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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시추에이션십’은 요즘 10대들의 새로운 연애 방식 부모가 알아야 할 것들

668035pwpadmin
Last updated: 2월 2, 2026 4: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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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휴대폰을 보며 미소 짓고 옷차림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면, 부모는 단순한 친구가 아닐 수 있다는 직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자녀가 그 인물을 ‘시추에이션십(Situtationships)’
상대라고 표현한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 애매한 관계의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이에 청소년 심리 전문가들은 시추에이션십이란 무엇이며, 이를 겪는 자녀와 어떻게 소통하고 지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조언한다.

 

▶▶시추에이션십이란 무엇인가?



십대 및 가족 심리학자 바버라 그린버그(Barbara Greenberg) 박사에 따르면, 시추에이션십은 “감정적이거나 로맨틱하거나 성적인 관계이지만, 명확한 명칭이나 책임이 따르지 않는 애매한 사이”라고 정의한다.

–
시추에이션십의 형태는 다양하다

 관계 속 당사자들은 ‘우린 그냥 만나고 있어’, ‘요즘 서로 이야기 나누는 중이야’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지만, 상대를 ‘남자친구‘, ‘여자친구‘,
또는 ‘파트너‘로 부르지는 않는다. 때로는 데이트를 하거나 감정을 나누기도 하지만, 명확한 관계에 대한 책임이나 부담도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한 사람과만 관계를 맺는 형태가 아닐 수도 있어, 성 정체성을 탐색 중인 십대 자녀를 둔 부모라면 더욱 걱정이 될 수 있다.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관계가 ‘공식적인’ 연애보다 더 흔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 17세 학생은 “요즘 또래는 정식 연애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시추에이션십 형태로 시작한다“고 전한다.

–
이런 유형의 관계는 요즘 십대들 사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연애처럼 ‘대화 단계(talking stage)’에서 시작해 메시지를 주고받고 시간을 함께 보내지만, 이후에도 명확한 명칭 없이 모호한 관계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관계는 때로는 정식 연애로 발전하기도 하지만, 감정의 불균형이나 실망, 상처, 혼란을 유발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자녀가 시추에이션십 중이라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자녀가 시추에이션십을 고백했다면, 당황하거나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기보다는 자녀가 연애 이야기를 공유했다는 점 자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임상심리학자 길리 칸(Gilly Kahn) 박사는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걱정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자녀가 감정적으로 상처를 받을까 봐, 혹은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를 하고 있을까 봐 불안한 것도 당연하다.

– 자녀가 시추에이션십에 있다면 걱정해야 할까?

바버라 그린버그 박사는 시추에이션십이 반드시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고 말한다. 불확실성과 감정의 불균형이 크기 때문에, 자녀가 관계 속에서 더 많은 것을 원하면서도 상대방은 그렇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녀가 파티에 갔는데, 상대가 다른 사람과만 어울린다면 실망할 수 있다. 그러나 둘 사이에 명확한 약속이나 규정이 없다면, 그 행동을 문제 삼기도 애매해진다.

이처럼 자녀가 혼란스러워할 수 있는 상황에서, 부모는 자녀가 이 관계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부터 파악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자녀가 스스로 만족하고 있는지, 아니면 또래의 영향으로 어정쩡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길리 칸 박사는 “시추에이션십이라는 단어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에, 부모가 자녀에게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직접 묻고, 상대와의 실제 관계가 어떤지, 또 그 안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를 차분히 대화로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자녀와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 

그린버그와 칸 박사는, 자녀가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섣불리 간섭하기보다는 자녀 스스로 관계를 경험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지하는 태도를 권장한다. 칸 박사는 “십대는 어른들의 일방적인 조언보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고 느끼길 원한다”고 설명한다.

만약 부모가 보기에 자녀가 감정적으로 더 많이 몰입해 있거나, 상대에게 상처를 받아 자존감이 흔들리는 모습이 보인다면, 직접적인 충고보다는 생각을 이끌어내는 질문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그 사람이 관계에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 “너는 이 관계에서 어떤 기분이 드니?”, “그 사람과 대화해 본 적 있어?” 같은 질문을 던짐으로써 자녀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정리하고,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특히 연애 경험이 적은 자녀라면, 건강한 관계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는 친구 관계를 예로 들어보는 것이 좋다. “가장 친한 친구는 누구야? 그 친구와의 관계에서 어떤 점이 좋아?”라고 물은 뒤, “지금 그 관계(시추에이션십)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아?”라고 연결 지어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자녀는 자신이 원하는 관계의 모습과 현재 관계의 차이를 자각하게 된다.

– 자녀가 이런 관계를 겪고 있을 때, 나는 어떻게 지지해줄 수 있을까?

그린버그 박사는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판단하지 않고 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시추에이션십을 겪는 자녀는 이미 혼란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당황하거나 비판적인 반응은 오히려 자녀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

그녀는 “자녀에게 결과에 대한 경고를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한다. 자녀가 상처를 받았을 때는 “내가 조언을 해줄까, 위로해줄까, 아니면 그냥 들어줄까?”라고 물어보는 것이 좋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가 상처받지 않도록 미리 방지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열린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칸 박사는 강조한다. 자녀의 연애 이야기를 부모가 판단 없이 진심으로 들어준다면, 자녀는 앞으로도 감정과 사랑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자녀가 ‘시추에이션십’에 있다고 말했을 때는 당황스러움을 감추고 열린 태도로 접근하라. 그 대화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어질 소중한 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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