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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문가 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영화 속의 아름다운 풍경 ‘모뉴먼트 밸리’

Last updated: 5월 31, 2025 6:4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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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끝없이 어머니의 품속 같이 느끼며 하늘을 나는 새하얀 깃털이 지능이 낮아 늘 부족했던 영화 속의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의 품으로 날아듭니다. 인간의 황폐화된 모습 속에 모순을 치료하며 안식처의 모습으로 깃털은 조용히 나에게도 날아 들었습니다. 포레스트 검프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무조건 달리는 일이었습니다. 동네의 건달을 만났어도 무조건 달렸고, 대학 풋볼팀에도 달렸고 전쟁터에서도 무조건 달렸습니다. 그리고는 영화의 중반에 이르러 포레스트 검프는 미국대륙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가 달리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그를 따라서 달리기 시작하며 나중에는 거의 수백 명이 되는 사람들이 포레스트 검프의 뒤를 따라서 달리기를 합니다. 동서로 남북으로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끝없이 펼쳐진 유타주의 붉은 광야 위에서 멈추게 됩니다. 그리고는 매우 피곤하여 쉬겠다는 말을 남기곤 사라지고 맙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 줄거리 중의 일부입니다. 

유타의 내추럴 브리지 내셔널 모뉴먼트(Natural Bridges National Monument)를 출발하여 261을따라 남쪽으로 계속 내려오다 보면 미국에서 가장 험한 도로중의 하나인 모키 더그웨이(Moki Dugway)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거의 직선으로 1200 피트 조심스레 내려와 유타주의 광야을 10여분 달리면 유타주의 163번 도로를 만나게 되며,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턴하여 조금만 내려가면 멕시칸 전통 모자 같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진 멕시칸 햇(Mexican Hat)을 만나게 됩니다. 차별 침식으로 뷰트의 최상부가 언제 떨어질 듯 모르게 아슬아슬하게 놓여진 바위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윽고 샌 후안 강(San Juan River)을 지나게 되면 저 멀리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의 흔적이 붉은 광야 위에 하나 둘 펼쳐지게 됩니다.

미국의 유타 주와 애리조나 주의 경계에 걸쳐있는 모뉴먼트 밸리는 1억600만년 전부터 생성되어, 과거의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나바호(Navajo) 인디언 성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깍아낸 듯 수직으로 뻗은 절벽 바위들, 붉은 광야를 따라 펼쳐진 하늘로 솟은 거대한 붉은 암석의 탑과 같은 모습의 바위들, 높고 가느다란 첨탑들이 태양과 구름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모습에 이곳이 마치 우주의 또 다른 행성이란 생각이 들만큼 신비한 절경이 펼쳐집니다. 서부극의 거장 존 포드가 ‘발견’하고 자신의 유명한 작품들을 이곳에서 촬영한 이후 ‘역마차’ ‘황야의 무법자’ 등 수많은 서부 영화가 이곳에서 만들어 졌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 ‘백투더 퓨쳐’ ‘델마와 루이스’ ‘인디아나 존스’ ‘포레스트 검프’ 등의 영화 촬영지로 매우 유명한 곳입니다. 

1958년 나바호 부족의 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겉으론 너무나 삭막함과 적막함이 깊게 드리운 곳처럼 보이지만 곳곳에 숨겨진 비경 속에서 자연의 엄청남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유타주와 애리조나 주의 경계에 위치해 있지만, 나바호 국가라고 해서 인디언 보호구역입니다. 그래서 주나 연방의 영향을 안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바호 족에 의해서 독자적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National Park Annual Pass를 사용할 수 없으며 일인당 5불의 입장료를 내야만이 공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비지터 센터에 가면, 미국, 유타, 애리조나, 그리고 나바호 국기가 펄럭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뉴먼트 밸리의 공원 안은 15마일 속도제한의 Valley Loop Drive라는 비포장 도로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곳을 따라서 천천히 성스러운 계곡을 운전하며 감상해보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 SUV가 아닌 일반 자동차일 경우는 험한 도로로 인해 자동차가 많이 상하게 됩니다. 그래서 비지터 센터에서 지프투어를 신청하여 나바호 인디언이 직접 안내하는 지프 투어를 하는 방법도 좋을 것입니다. 험한 도로를 따라 모뉴먼트 밸리 깊숙한 곳까지 여행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모뉴먼트 밸리 안에는 깊은 하늘과 환상적인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The View Hotel(www.monumentvalleyview.com)이라는 멋진 호텔이 있는데 이곳을 숙소로 정한다면 성스러운 계곡의 잊을 수 없는 장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입니다. 

“바보는 지능이 낮을 뿐”라는 대답과 함께 억만장자가 된 영화 속의 포레스트 검프는 그의 어머니가 “인생은 초코렛 상자와 같은 거다. 당신이 무엇을 집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라는 대화속에 인생의 달음질을 멈추었던 나바호 인디언의 성지 ‘모뉴먼트 밸리’는 영화 속에서와 같이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남겨줍니다. 어쩌면 모든 것이 부족해 보이는 이민자의 삶 속에서 끝없이 노력하는 자에게 가져다 줄 당연한 결과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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