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8 7월 2026
  • DK NET 라디오
  • 텍사스 크리스찬 뉴스
  • DALLAS L;FE
  • DK 파운데이션
My Account
KTN 코리아 타운 뉴스
  • 커버스토리
    커버스토리Show More
    美 주택시장 대전환 … 새 주택법이 바꾸는 내 집 마련의 미래

    주택 공급 확대·기관투자자 규제 담은 주택법 발효 … 한인사회에 새로운 기회 될까…

    By KTN Online
    ‘트럼프 계좌’ 공식 출범, 우리 아이도 1,000달러 받을 수 있나

    18세 미만 자녀 위한 세제혜택 투자계좌 7월 4일 본격 가동2025~2028년 출생 미국…

    By KTN Online
    美 대법원,‘출생 시민권’ 지켰다

    수정헌법 14조 재확인 … “미국 땅에서 태어나면 시민” 150여 년 원칙 유지트럼프…

    By KTN Online
    “함께 만드는 더 밝은 내일” DK 파운데이션, 2026 연례 미팅 개최

    4년간 나눔과 장학사업 성과 공유 …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표 비영리재단 DK…

    By KTN Online
    케빈 워시 체제 첫 연준 회의 기준 금리 ‘동결’ … ‘인상’ 신호 경고

    케빈 워시 의장 첫 FOMC … 금리 동결 속 연내 인상 가능성…

    By KTN Online
  • 타운뉴스
    • Dallas
    • Fort Worth
    • Austin
    • Killeen
    • Houston
    • San Antonio
  • 로컬뉴스
    로컬뉴스Show More
    북텍사스 동물보호소 ‘포화’… “입양·임시보호 절실”

    여름철 유기동물 급증에 수용 한계 넘어… "이대로면 안락사 불가피" 달라스와 포트워스의 시립…

    By KTN Editor
    [MLB] 레인저스 후반기 승부처 … AL 서부 선두지만 갈 길 멀다

    올스타 휴식기 마치고 재개… 부상 복귀·불펜 보강이 가을야구 열쇠 텍사스 레인저스가 올스타…

    By KTN Editor
    “샐러드가 그립다”… 사이클로스포라증에 신선식품 기피

    북텍사스 확진 68건, 입원 15명... "양상추 안 먹는다" 식습관 급변 기생충 감염…

    By KTN Editor
    미국 식료품 소비 둔화 심화…장바구니 물가 부담에 구매량감소

    식품 가격은 올랐지만 판매량은 감소…식품업계, 할인 경쟁 본격화 미국 소비자들이 식료품 구매를…

    By KTN Online
    달라스 노스 톨웨이, 갈수록 비싸진다

    이용자도 요금도 사상 최고치, 노스텍사스 톨웨이공사(NTTA) 재정 들여다보니 노스텍사스 톨웨이공사(NTTA)가 지난해 사상…

    By KTN Online
  • 라이프
    라이프Show More
    [교육] 아이가 거짓말하는 진짜 이유

    ❤️연령별로 다른 ‘거짓말의 심리’ … 혼내기보다 이해가 먼저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By KTN Online
    [달라스 라이프] 멀리 안 가도 충분하다! 달라스 근교 웰니스 호캉스

    피트니스부터 스파, 사운드 배스까지 … 여름철 재충전을 위한 근교 호텔 가이드 비행기…

    By KTN Online
    [공연 및 이벤트] 7월 셋째주 DFW 공연 소식

    ◆ Daniel Caesar 콘서트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Daniel Caesar가 2025년 발매한 앨범 'Son…

    By KTN Online
    [리빙] 텍사스 전기 요금제, 제대로 알고 계신가요

    💡신규 이주자도, 오래 산 주민도 놓치기 쉬운 체크리스트 최근 온코어(Oncor)의 전기 요금…

    By KTN Online
    [교육] 할머니·할아버지와의 시간이 아이의 회복탄력성 키운다

    정서적 안정감 높이고 회복탄력성 키워 …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조부모의 역할 미국 청소년의…

    By KTN Online
  • 매거진
    • 부동산파트너
    • 리빙트렌드
    • 매거진 지면보기
  • 오피니언
  • 전문가 칼럼
카테고리
  • 📰
  • 이민 뉴스
  • 교육
  • 리빙
  • 공연/이벤트
  • 달라스라이프
  • 비즈탐방
  • 행사안내
  • 기사제보
  • 마켓 세일 정보
  • KTN 모바일앱
  • KTN 지면보기
Font ResizerAa
KTN 코리아 타운 뉴스KTN 코리아 타운 뉴스
  • 커버스토리
  • 로컬뉴스
  • 타운뉴스
Search
  • 커버스토리
  • 타운뉴스
    • Dallas
    • Fort Worth
    • Austin
    • Killeen
    • Houston
    • San Antonio
  • 로컬뉴스
  • 라이프
  • 매거진
    • 부동산파트너
    • 리빙트렌드
    • 매거진 지면보기
  • 오피니언
  • 전문가 칼럼
Have an existing account? Sign In
Follow US
© 2026 DK Media Group. All Rights Reserved.
문학전문가 칼럼

[김미희 시인의 영혼을 위한 세탁소] 국화 앞에서

Last updated: 10월 20, 2023 1:21 오후
Share
SHARE

“어떻게 살아야 할까?” 꿈인 듯 생시인 듯 잠 속에서도 추위를 느끼며 밤을 보낸 아침, 눈을 뜨면서 내게 하는 첫 질문이었습니다. 

자주 생각하고 누군가에게 늘 묻고 싶었던 질문, 평생을 품고 온 질문이 추위에 견디면서 밤을 보낸 다음 날 첫 질문이라고 해서 답이 떠오를 리는 만무합니다. 

얼마나 웅크리고 잠을 잤는지 기지개를 켜는데 몸이 펴지질 않습니다. 아직 겨울이 오려면 멀었는데 벌써 갈아입은 두툼한 잠옷과 수면 양말이 소용이 없으면 어쩌나 생각하다가 그만 웃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아직 에어컨 아래서 일을 하다 보니 히터가 있다는 것조차 잊고 있었습니다. 추위에 떨면서도 히터를 생각해 내지 못했다니, 지난여름이 정말 길고 잔인했던가 봅니다.

구겨진 몸을 생각해서 오랜만에 공원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세수도 하지 않은 얼굴에 버릇처럼 썬크림을 펴 바르고 모자를 눌러썼습니다. 

해가 뜰 무렵, 얼마 전부터 나는 이 시간이 좋아졌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잘 만나 볼 수도 없던 시간이었고 작년보다 더 야행성이었던 젊었을 때는 절대 일어나 움직이는 시간이 아닌, 내게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빛이 낮게 엎드려 있는 시간. 아직 그림자를 달고 있지 않은 빛이 아주 조심스럽게 세상으로 걸어와 모든 사물에 그림자를 채워주는 시간. 이 순간을 지켜보는 게 좋습니다. 누워있던 세상이 황금빛으로 일어서는 것 같아 가슴이 떨립니다. 

공원 산책길은 여러 갈래가 있습니다. 항상 가던 길 말고 오늘은 풀숲을 지나 오솔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나무들은 저들만 물들이는 게 아니라 세상까지 물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듯 한결 가벼워진 모습으로 바람을 타고 있습니다. 나도 오늘의 나무만큼만 가벼워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벤치에 앉아 눈을 감았습니다. 사람들의 발소리와 함께 거친 숨소리가 지나가고 또 지나갑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먼 곳에서 들려오는 새소리도 들립니다. 

가끔 조금 세게 사선으로 부는 바람은 오늘따라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가슴을 씻겨주고 머리를 맑게 열어줍니다. 오늘은 쫓기듯 걷기보다는 마실 나온 사람처럼 여유를 부리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한 시간이면 족했던 산책길이 오늘은 두 시간을 훌쩍 넘기고 말았습니다. 가끔은 나사 하나쯤 풀어놓고 느긋해진 마음으로 돌아오는 것도 좋습니다. 

집에 당도하니 대문 앞 노란 국화꽃이 팝콘을 튀겨 놓고 마중을 나왔습니다. 엊그제만 해도 몽글몽글 꽃망울들의 소곤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어떤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났길래 참지 못하고 한꺼번에 웃음이 터진 걸까요. 궁금해 국화꽃 앞에 두 무릎을 세우고 앉아 나도 따라 웃어봅니다. 

가만가만 꽃잎을 어루만지는데 어릴 적 엄마 치마폭에서 묻어나던 냄새가 콧등을 치며 달려듭니다. 영락없는 엄마 냄새였습니다. 그 옛날 엄마한테 조르듯 무슨 이야기였는지 알려달라고 떼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국화꽃은 조용히 웃음을 머금은 채 슬슬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이야기는 바로, 매일 아침 그냥 지나쳐 가는 나를 불러 옆에 앉히고 싶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을볕에 앉아 국화꽃 향기에 취해 한나절쯤 쉬다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이 그리 매일 바쁜지 잠시 쉴 틈도 없이 아침에 나가면 달이 떠야 들어오는 내 일상이 안타까웠던 모양입니다. 이렇듯 자연은 심심찮게 우리의 일상을 엿보다가 엄마 치마폭에 묻어있던 국화꽃 향기로 손짓합니다. 

삶에 지쳐 허덕일 때면 붉은 단풍도 책갈피에 끼워주고 눈사람도 한두 개쯤 만들게 합니다. 그러면서 늘 우리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잠시 고개를 들어 올려다본 하늘에서 슬그머니 내려다 보시는 진짜 하나님과 눈 맞출 때도 있습니다. 바쁘게 걷던 걸음을 돌려 샛길로 들어서면 작년에 만났던 쑥부쟁이와 인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가을이 좋은 건 노란 국화꽃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꽃이 피고 진 다음 늦게 찾아와 쓸쓸한 마당을 은은한 가을빛으로 채우는 국화꽃이 좋습니다. 양팔로 안을 수도 없는 화분에 다닥다닥 정답게 피어있는 국화꽃이 있어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국화꽃을 보고 있노라면, 외롭지 않게 마음껏 정 나누며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너무 앞서지도 그렇다고 많이 쳐지지도 말고 그저 평범하게 남들과 발맞추어 가는 그런 삶을 꿈꾸게 합니다. 몸 뒤척일 때마다 연한 향기가 퍼지고 가을 햇살이 오래 머물 수 있는 가을 국화꽃처럼 말입니다. 

환한 웃음이 아니어도 꿀벌 몇 마리쯤 날아와 이야기꽃도 피우는 수수하고 솔직한 모습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구라도 편하게 바라보고 대할 수 있는 가을 국화꽃처럼 천천히 다가와서 오래 머물다 가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국화꽃 앞에 앉아 작년에도 그전에도 했을 생각으로 행복한 가을 아침입니다. 

 

들국화

               

        김미희

 

뜰이 비워지고 나서야

가을볕에 그은 노오란 꽃

쓸쓸해서

오히려 낭만이라고 고개를 드는가

 

엄마 치마폭에 묻어있던

그 향

가을이 되어서야

가을이 되어서야

내 눈시울에 비쳐지네

 

김미희

시인 / 수필가

Share This Article
Email Copy Link Print
Previous Article 달라스에서 즐기는 특별한 할로윈 체험
Next Article [경/제/칼/럼] 임대수입/손실 세금보고
댓글 없음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정확하고 신속한 한인 커뮤니티 뉴스의 중심

KTN 코리아타운뉴스는 달라스–포트워스와 텍사스를 중심으로 로컬 뉴스, 미국 주요 이슈, 커뮤니티 소식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로 빠르게 전해드립니다. 지금 일어나는 뉴스를 가장 먼저 확인하세요.
FacebookLike
InstagramFollow
YoutubeSubscribe
- Advertisement -
Ad image

You Might Also Like

문학전문가 칼럼

[김미희 시인의 영혼을 위한 세탁소] 몸과 화해하는 계절

By

[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도심 속의 오아시스 ‘Dallas World Aquarium’

By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모링가

By

[건/강/칼/럼] 성장기 자녀들의 발육

By
KTN 코리아 타운 뉴스
Facebook Youtube Instagram

KTN은 텍사스 대표 한인 주간지로, 달라스–포트워스를 중심으로 킬린, 오스틴, 샌안토니오, 오클라호마 시티까지 폭넓게 배포됩니다.
한인 사회의 주요 이슈를 기자가 직접 취재해 전달하며, 이민자에게 꼭 필요한 로컬 뉴스, 이민·생활 정보, 한국·미국·국제 핫이슈를 쉽고 정확하게 정리합니다.
정통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KTN은 올바른 정보와 책임 있는 보도로 건강한 여론 형성을 이끌어갑니다.

Top Categories
  • 커버스토리
  • 로컬뉴스
  • 타운뉴스
  • 이민뉴스
  • 라이프
Usefull Links
  • Contact US
  • Privacy Policy
  • Cookie Policy

© DK MEDI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