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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전문가 칼럼

2019 NACAC 컨퍼런스 이모저모

Last updated: 1월 3, 2020 11:4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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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켄터키 루이빌에서 열린 2019 NACAC(전국 대학입학 카운슬링 연합) 컨퍼런스에서는 올해도 전국 각지에서 대학입학 사정관들과 카운슬러들이 참가해 굵직 굵직한 주제들로 설전을 벌였고 정보도 교환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진 몇 가지 화두들이 있어 소개해본다.

지난 2년간 미국 법무부에서 조사한 NACAC 연합의 위법적 권고에 대한 주제가 첫 번째 화두였다. NACAC가 지정한 맴버 대학들이 취해야 할 도덕적 입학(법) 권고 중 4가지가 독점금지법(Anti-Trust Laws)에 의해 위법하다는 지침에 따른 논의였는데, 앞으로 사라지게 될 권고임으로 대학들이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관심을 갖고 논의를 지켜보았다.
NACAC 연합이 지금까지 맴버 대학들에게 권고한 입학법 지침 중 하나는 “대학은 얼리 디시전으로 지원시 특별 인센티브를 적용해 더 많은 지원자들을 유인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얼리 디시전을 하게 되면 특별한 기숙사 제공, 더 포괄적인 학자금 보조 패키지, 장학금 등을 주겠다는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고 하면 안 된다. 또한 얼리 디시전 합격률이 정시지원 때 보다 유리하다는 등의 유인성 프로모션을 써서는 안 된다” 라는 식의 권고였다.
하지만, 이 권고는 이제 폐기된다. 따라서 멀지 않은 시기에 조기입학 지원자 유치를 위한 대학들의 공격적인 경쟁을 보게 될 것이다.

두 번째 폐기될 NACAC 연합의 권고는 “대학에 합격된 지원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들 중 최선을 고려해 최종 입학 대학을 선택한다. 타 대학은 학생의 이 같은 결정을 존중하고, 최종 선택된 대학의 입학사정들을 존중해 최종 결정을 한 학생들을 회유하려는 행동과 접근을 금한다”이다.
하지만 이 권고 역시 폐기된다. NACAC 멤버 대학은 더 이상 이 권고에 응할 의무가 없어 입학 사정관들이 학생 개개인에게 접근해 최종 선택을 바꾸라는 회유가 가능해진다.

세 번째 폐기될 NACAC 연합의 권고는 두 번째 권고의 연장인데 “5월 1일 SIR-Statement of Intent to Register(최종 입학 결정서) 이후, 자신의 대학을 선택하지 않은 합격생에게 접근해 장학금이나 다른 입학혜택을 빌미로 학생의 최종 선택을 회유하려는 행동을 금한다”이다.
이 권고도 앞으로는 폐기된다. 한동안은 지금까지 만들어놓은 힘의 균형은 유지될 것 같지만, 한 두 대학에서 균형을 깨고 공격적인 인재영입에 시동을 건다면 SIR의 효력성은 떨어지고 모든 대학들이 합의한 5월 1일 최종 결정일 또한 효력을 잃어 혼돈이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폐기될 NACAC 연합의 권고는 “이미 타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에게 편입을 권유하고 편입혜택을 제공하는 인재 유치를 위한 행동을 금한다”이다.
이것 역시 폐기되므로 현재 재학중인 대학생들에게 접근해서 편입혜택을 제공하고 자신의 대학으로의 편입을 자유롭게 권유할 수 있게 된다.

독점금지법은 공정한 자유경쟁을 위해 만들어진 법으로, NACAC 연합이 대학들에게 권고했던 도덕적 입학법이지만 이 권고가 공정한 대학의 자유경쟁에 위법하다는 미국 법무부의 지침에 따라 NACAC 연합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위의 네 가지 권고를 즉각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두 번째 관심있게 지켜본 주제는 ‘UC계열 대학, 정말 test-optional 로 변환할까?’ 였다.
UC 의회는 특별 TF(Task Force)를 조직해서 SAT 성적의 실효성 조사와 장단점 연구에 착수했다. UC 의회는 특별 TF에게 오는 2020년 3월 안에 조사와 연구결과에 따른 권고를 낼 것을 지시했다.
특별 TF는 UC 대학이 SAT를 유지할지, 배제할지, 성적 사용법을 수정할지에 대한 연구결과에 따른 조언을 의회에 제시하게 된다.
특별 TF팀은 17명의 UC 교수진과 한 명의 재학생 대표로 구성되었다. 교육학, 뇌과학, 공학, 경제학, 사회학, 병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교수진들이 연합해 연구를 진행한다.
주목할 점은 TF팀에 단 한 명의 입학 사정관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인데, 짧은 개인적 의견을 보태자면 실제 시험성적을 입학에 적용해왔던 입학 사정관이 최소 한 명은 TF 팀에 포함돼야 균형있는 연구방법이나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어쨋든 특별 TF팀의 연구결과와 조언이 최종 결정은 아니고, 이 결과와 조언은 내년 UC 의회에 제출되어 의회에서 최종 심사와 결정을 기다리게 된다.

그렇다면, UC 의회가 SAT를 필수조건에서 최종 제외시킬 확률은 과연 있을까?
SAT 시험성적을 입학사정에 반영하지 말자는 논의는 사실 30년 전에도 있었고,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제기되어 오고 있다. 어쩌면 ‘SAT 시험성적을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실효성에 대한 문제는 늘 인지했지만, 그 문제를 대체할 방안이 없었을 뿐’이라고 정리하는 편이 오히려 맞을 것 같다.

커몬코어 스탠다드를 평가하는 Smarter Balanced(SBAC) 시험으로 대체하자는 의견도 있고 AP 시험성적으로 대체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그것들이 과연 SAT보다 더 실효성이 높은 대안이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그러므로, 이번에도 논의만 있지 결국에는 주저앉게 될 것이라는 회의적인 의견이 크다.
하지만 반대의견도 있는데, 그 배경에는 최근 Test-Optional을 선택하는 모험적인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고, 어느 때보다 UC 의회 John Perez 의회장과 Cecilia Estolano 부의회장의 SAT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과 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다보니, 정말 SAT가 필수조건에서 최종 제외될 수도 있겠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칼리지 보드의 데이빗 콜맨 회장의 견고한 정치력을 결코 과소평가 해서는 안 된다.
캘리포니아 주는 칼리지 보드의 최대 고객이기 때문에 이들이 로비를 해서라도 UC가 순순히 SAT를 포기하도록 놔둘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예전 칼럼에서도 Test-Optional을 선택하는 대학의 의도에 대해서 자세히 다뤘다. 이 주제를 이야기할 때 혼돈해서는 안 되는 게 있다.
대학이 SAT를 필수 입학조건에서 제외시키면서 Test Optional 대학으로 전환한다는 말은 SAT의 종식을 뜻하는 게 절대 아니라는 점이다. “SAT 시험결과를 입학 심사과정에서 제외시켰다”라는 말로 잘못 이해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많이 있다.
만약 이 주제의 결론을 “이젠 SAT 안 봐도 된다고 하던데요”라고 반문한다면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은근히 Test Optional을 기대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이는 이러한 정책을 취하는 대학들의 취지와 의도를 잘 몰라서 그런 것이다.
Test Optional의 정책이 실행되면 그 최대 수혜자는 소외계층(특정지역, 재정상태, 인종)이 되고 최대 피해자는 동양 학생들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대학이 Test Optional로 정책을 바꾼다고 한다면, 이 정책은 합법적으로 동양계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 정책을 피는 것이므로 우리가 전혀 기뻐할 일은 아니다.
솔직히 Test Optional 대학들도 SAT 시험의 순역할과 순기능을 결코 부정하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학생이 우수한 SAT 성적을 가지고 있다면 여전히 그 성적을 제출하길 권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SAT에 대한 정책이 혹시 바뀔지라도 우리는 동요하지 말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 나가는 것이 맞을 것이다.

엘리트학원 저스틴 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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