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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인물 탐구라이프

“코로나 19 강타한 뉴욕에 가다” [현장 의료 파병 간 이정수 간호장교]

Last updated: 7월 10, 2020 9:3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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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grity first, service before self, and excellence in what we do (청렴, 봉사 정신, 탁월성)’ 
“이러한 공군의 핵심 가치들이 내가 어디에 있든지 삶에 중심이 되어 준다.” 
텅 빈 맨해튼의 거리를 보며 뉴욕의 심각한 상황을 파악했다는 공군 예비역 이정수 간호 장교. 
전례없는 팬데믹 상황에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나보다 다른 누군가를 먼저 생각하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무사히 의료 지원을 마치고 온 이정수 간호장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언제, 어떻게 간호장교 생활을 시작했는가?
2015년 8월 5일에 미국 공군예비역 간호장교 중위로 선서를 하게 되었다. 중환자실 간호사로 10년 넘게 일한 경력이 있기도 하고, 간호 장교는 군에서 많이 요구되는 직업이기 때문에 쉽게 들어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지금은 예비역 대위로 복무 중이며 올해로 5년차가 되어 간다. 
Q 특별히 간호장교로 지원하게 된 동기는?
간호사라는 직업이 그렇듯이, 군인이라는 직업도 많은 소명의식과 리더십이 필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원래는 리더십이 그리 강한 사람은 아니었고, 소명의식이 아주 투철한 사람도 아니었다. 
하지만 간호생활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요구되는 리더십이나 소명의식이 조금씩 자신에게 좀 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의식을 키워준 것 같다. 
Q 간호장교로써 자부심을 느꼈던 경험은?
입대 후부터 계속 멘토링 해 줬던 중령님이 있다. 그분께 “군인으로서 전쟁터에 한 번 정도는 파병을 다녀와야 군인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라고 질문한 적이 있다.
그 질문에 대답하기를 “네가 군복을 입고 있는 이 순간이 진정한 군인이며,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너는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넌 아주 훌륭한 군인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군복을 입는다는 것은 단순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스스로 항상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또 이번 뉴욕 파병경험 또한 나에겐 아주 큰 경험이자 군인으로서 그리고 간호사로서 큰 자부심을 심어준 계기가 되었다.
Q 이번에 코로나 19로 인해 뉴욕에 다녀왔다고 들었다. 뉴욕의 상황은 어땠나?
맨해튼에 있는 Javits Convention Center에는 Command Center와 군 간이 병원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먼저 파병 온 육군 군인들이 이미 투입되어 있었고, Navy에서 나온 Comfort라는 군함 병원도 해군들이 이미 진료 중이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당시는 뉴욕 시내 곳곳에 있는 시립병원에 이미 환자들이 포화 상태였다. Jacobi Medical Center는 457 병석이 있는 시립병원으로, 뉴욕 브롱스 지역 시민들의 의료를 담당하는 병원이었는데, 모든 병동이 코로나화 된 상태였다. 
특히 중증 환자들이 있는 중환자실에서는 하루에도 Code Blue(심폐소생술을 요구하는 응급상황)가 수십차례 있었다. 
또한 병원 옆에 세워진 4개의 시체보관용 냉동 트레일러를 보고 심각했던 상황을 실감할 수 있었다. 
Q 의료지원 중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잘 알지 못하는 시스템에 적응기간 없이 투입되어 일해야 하는 자체만으로도 힘든 상황이었고 의료장비도 여유롭지 않았다. 
내가 일했던 병동은 본래는 소아 병동이었는데 성인 코로나 병동으로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병동에 비치된 모든 의료물품들이 성인환자를 위해 준비돼 있지 않았었다. 그래서 필요한 의료 물품들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찾아 다녀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하루 종일 얼굴에 꽉 조이는 N95 마스크나, 페이스 쉴드, 가운, 두세겹씩 낀 장갑을 쓰고 벗고 반복하는 과정에 실수로 전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별히 더 조심해야 했기에 힘들었던 것 같다. 
Q 지금 텍사스에 다시 코로나 19가 재확산하고 있는데 이 사태를 어떻게 보는가?
뉴욕에서 파병을 마치고 텍사스에 도착했을 당시 텍사스인들의 안일함에 잠시 충격을 받은 기억이 생각난다. 장기간 심각성을 미디어에서만 접하고 본인들이 피부로 직접 경험하지 않다 보니 안전불감증에 걸린 듯 보였다. 
지금은 뉴욕처럼 코로나 19로 인해 병원 포화상태가 안되길 바랄 뿐이다. 우리 각자가 스스로 책임을 지고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할 때인 것 같다. 
Q DFW 한인 동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 19에 걸렸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중증 환자가 되는 것이 아니며, 모든 사람이 죽는 것도 아니다. 또 코로나 19에 걸렸다고 해서 그 사람이 죽일 사람도 아니다. 일반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가 그렇듯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걸릴 수 있다. 
의심증상이 있거나 확진이 되었을 경우 빠른 시일안에 주변 접촉자에게 알려 격리조치와 검사를 받게 하는 것이 전염률을 줄일 수 있는 길이다. 
우리 한인 동포들이 앞장서서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자가격리 등의 지침을 잘 따라줄 것을 당부할 뿐이다. 
                                                    
 신한나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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