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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

Last updated: 10월 14, 2022 10:1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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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 소비자물가 8.2%↑…DFW 인플레이션, 미 평균보다 높은 9.2% 기록

연준, 큰폭 금리인상 지속에 무게 … 모기지 금리 8%까지도 전망

9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2%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9월 전년 동월보다 6.6% 올라 1982년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11월 2일~3일)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이 확실시되며, 금융시장이 받는 충격파도 매우 클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13일(목) 연방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9월 CPI 연간 상승률은 전월인 8월(8.3%)보다는 낮아졌으나 시장 전망치인 8.1%를 0.1%포인트 웃돌았다. 
9월 CPI의 월간 상승률도 0.4%로 시장 전망치인 0.2%, 8월 수치인 0.1%를 넘어섰다. 특히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분야를 제외한 9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 봐도 0.6% 올라 유가가 외 다른 품목들의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는 점을 나타냈다. 
이달 10일 기준 전미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 당 4달러로 6월 고점(갤런 당 5.1달러)보다 크게 낮아졌지만 에너지 외 다른 품목이 물가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휘발유 가격이 전월보다 4.9% 내려가는 등 에너지 가격지수가 2.1%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식료품(0.8%)과 주거비용(0.7%) 등이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물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켰다.
에너지 부문에서도 천연가스(2.9%)와 전기료(0.4%)는 전월보다 올랐고, 식료품과 주거비용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각각 11.2%, 6.6%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 9월 DFW 인플레이션, 미 평균보다 높은 9.2% 기록
DFW 지역의 경우 공공요금, 임대료,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1년 전보다 지역 인플레이션이 9.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월 미 평균 8.2%보다 1%나 웃도는 수치이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했을 수 있다는 기대는 저버렸다.
노동통계국 서남지역 오피스(Bureau of Labor Statistics’ Southwest region office)에 따르면 DFW의 소비자물가지수는 격월로 발표되는데, 7월 9.4%에서는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DFW의 주거 임대료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주거비용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임대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신규 임대에 직면한 소비자들에게는 충분하게 빠르게 식고 있지 않다는 평가다.
리얼터 닷컴(Realtor.com)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9월 DFW지역의 전체 중간 주거 임대료는 전년 대비 8.8% 증가한 1천 596달러였다.
리얼 페이지는 9월 말 기준 북텍사스의 평균 아파트 임대료 는 1천 540달러로 1년 전보다 13.4% 높아졌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현재 북텍사스 가계는 월 소득의 약 26.5%를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다”고 밝히며 “많은 가정들이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DFW의 식료품 가격은 1년 전보다 16.8%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월 전체 식품 카테고리는 1년 전보다 10% 이상 올랐고 과일과 채소는 무려 21.9%나 올랐다.
결국 소비자들에게 주요 식품 생산자의 가격을 전가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프리토 레이(Frito-Lay)를 소유하고 있는 플레이노 기반의 펩시코(PepsiCo)는 지난 12일(수), 3분기 매출이 16% 증가한 반면 음료 판매량은 3% 증가에 그쳤고 스낵 식품 판매량은 1.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펩시코와 프리토 레이의 가격 결정력을 보여주는 사례인데 가격이 계속 상승함에도 대부분 스낵과 탄산음료 습관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소비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프리토레이의 북미 스낵 매출은 20% 증가했다.
다만 가격 상승은 더 재량적인 일부 품목에서 진정됐다. 의류와 가구업체들은 공급망 문제로 더 이상 발목이 잡히지 않고 있는데, 의류, 가정용품, 완구 등의 매장 재고가 연중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유통업체들이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또한 만하임 중고차 가치 지수(Manheim Used Vehicle Value Index)에 따르면, 중고차 가격이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9월에 하락했다. 중고차 소매 판매는 8월에 비해 9월에 8%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유지 확실
심각한 인플레이션 상황이 재확인됨에 따라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연준이 향후 경기침체 우려 등을 의식해 약간의 속도조절을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도 일각에서 나왔으나, 이번 9월 CPI 발표로 이러한 소수 의견은 큰 힘을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준이 전체 CPI보다 더 정확한 물가지표로 간주하는 근원 CPI의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는 사실로 인해 내달(11월 2일~3일) 4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확실시 되고 있다. 이어 12월 마지막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릴 수 있다는 시장의 예상도 높아지고 있다. 연준이 역사적인 5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확률은 62%로 치솟았다.
연준의 통화정책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고용지표는 여전히 탄탄한 편이다.
13일(목) 연방 노동부가 별도로 발표한 지난주(10월 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9천 건 증가한 22만8천 건으로 집계됐다.
4주 간의 평균 신청 건수는 5천건 증가한 21만1500건을 기록했다. 대부분 정리 해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는 신규 실업급여 신청은 2020년 봄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때 2천만건 이상에 달한 이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고용 시장이 약간 냉각되고 있을 수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고용 부문은 전반적으로 올해 초부터 흔들리고 있는 미 경제에서 가장 건강한 부분으로 남아 있다. 
미 고용주들은 9월 고용을 둔화시켰지만 여전히 26만3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고, 실업률은 3.7%에서 3.5%로 떨어져 반세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14일(금) 연방 상무부와 인구조사국이 9월 소매 판매 보고서를 발표하면 인플레이션이 소비자에게 얼마나 큰 타격을 입혔는지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카드 이코노미스트인 마이어(Meyer)는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지출이 견조하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가 매우 강력한 구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이렇게 뜨거울 수 있다”며  ″소비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지출하고 있으며, 따라서 연준이 경제를 효과적으로 재조정 할 수 있는 도전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어는 “하락하는 주택 가격이 결국 임대료까지 영향을 미치고 전체 인플레이션 수치를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 모기지 금리, 8% 수준까지 전망
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가 약 16년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 12일(수) 미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집계한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지난주 한주 새 6.75%에서 6.81%로 상승했다.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해 초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이 같은 연준의 금리 인상은 금리에 민감한 주택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모기지 금리의 기준이 된다.
주택담보대출 대출 신청량 지표인 MBA의 시장종합지수(MCI)는 전주보다 2.0% 내렸으며, 1년 전에 비해서는 69% 급락했다.
단독주택 매수를 위한 주택담보대출 신청 규모를 나타내는 구매지수(PI)도 전주 대비 2.1%, 1년 전과 비교해서는 39% 각각 하락했다.
신규 주택 건설과 매매는 최근 몇 달간 의미 있는 수준으로 둔화했으며, 기존 주택 매매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집값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상태인데다 매물까지 부족해 집을 사려는 사람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까지 3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기준금리 상단을 3.25%로 끌어올렸으며, 올 연말까지 1.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따라서 연준이 이대로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할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현재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8% 수준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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