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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치솟는 코로나 19 텍사스, “길을 잃다”

Last updated: 7월 10, 2020 10:2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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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신규 사례 1만건 돌파 … 경제 재봉쇄로 이어지나? 


경제 재가동 선봉에 선 텍사스, 후폭풍  

지난 5월,  미 전역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경제 재가동에 나서며 활동 제한 조치를 과감하게 단행했던 텍사스가 현재 확실하게 코로나 19 후폭풍을 맞고 있다.

텍사스의 코로나 19 급증세는 연일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우며 치솟고 있다. 지난 7일(화) 텍사스의 코로나 19 일일 신규 사례가 무려 1만 28건을 보고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다음날인 8일(수)에는 9,929건을 나타냈다. 

이날 일일 신규 사망자는 98명으로 보고됐으며, 인구 2900만명의 텍사스에서 코로나 19 총 누적건수는 22만 564건, 누적 사망 2813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일일 신규확진자 사례가 1만 건이 돌파한 주는 전미에서 뉴욕과 플로리다 주 2곳인데, 뉴욕은 지난 4월에 하루 1만건을 돌파했고, 플로리다는 지난 4일(토) 1만 1,400건을 보고한 바 있다.

결국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도 연일 급증세가 이어지자 지난 달, 술집 주점 등의 일부 업종에 대한 운영을 금지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을 내놨지만 이미 폭증세로 돌아선 현 상황을 얼마나 해결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특히 달라스를 포함해 텍사스내 대도시권 지방 정부들은 연일 애봇 주지사에서 코로나 19 급증세를 잡기 위해, 현지 상황에 맞는 봉쇄 정책을 시행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일각에선 재 봉쇄 조치를 당할 업종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달라스, 어스틴, 휴스턴,  한시적 셧다운 강력 요청

지난 5일(일)  스티브 아들러(Steve Adler) 어스틴(Austin) 시장은 어스틴 시의 병원 가용력이 위기 상황에 놓일 수 있는 높은 가능성을 밝혔다.  이어 그는 코로나 19에 대응하기 위한 시 통제권을 로컬 정부에 돌려 줄 것을 그렉 애봇 주지사에게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날 아들러 시장은 “현재의 위기 대응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면 2 주 내에 병상이 부족해지는 상황을 피할 수 없을 것” 이라며,  “어스틴 내 병원 중환자 집중 치료실(ICU)는 열흘 후면 가용 병상이 없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인 휴스턴의 경우, 코로나 19 재확산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미 나온 가운데, 지난  6일(월) 실베스터 터너(Sylvester Turner) 시장과 휴스턴 시가 포함된 해리스 카운티의 리나 히달고(Lina Hidalgo) 판사도 자택 대피령(Stay at Home) 발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히달고 판사는 이날 “우리는 문을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열었다”며 “만약 우리가 더 오랫동안 문을 닫고 더 천천히 열었더라면 아마 우리 경제는 더욱 지속가능한 곳에 있었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앞서 달라스 카운티(Dallas County)의 클래이 젠킨스(Clay Jenkins) 카운티 판사도 지난 달(6월) 27일 애봇 주지사에게 자택대피령 ‘Stay Home Stay Safe’ 행정명령을 30일간 재발동 시켜줄 것을 요청한 바 있지만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이같은 지방 정부들의 강력한 요청에 대해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은 자명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애봇 주지사는 한시적 셧다운을 요청한 젠킨스 판사에 대해 “그는 사람들에게 빈곤을 강요하고 있다”라고 일축한 바있다. 

그는 “주 전역에 셧다운 명령을 발령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특정 핫스팟을 타켓으로 삼는 정책 수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이같은 적절한 접근법은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데이터에 기초해 나온 균형 잡힌 측정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애봇 주지사는  술집, 바, 클럽 등 주점들의 영업을 재중단한 것과 관련해 이와 같은 조취를 취한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텍사스 전역내 바 등의 주점 등에서 코로나 19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보고가 너무 많이 들어왔다”고 설명하며 이들 업소들을 이용하는 주된 연령층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젊은 성인층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재봉쇄 당한 주점(酒店)들은 아우성

한편 지난달 26일(금)에 발령된 행정 명령(GA-28)으로 텍사스내  주점들이 다시 문을 닫게 되면서, 사업자들과 관련 종사자들은 부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일반 식당들은 실내 수용 인원의 50%내 운영을 허가하고 야외 패티오(Patio)의 경우에는 제약이 없이 음식과 함께 알코올 음료 제공 등을 허용하면서, 술집의 경우 문을 닫게 하는 것은 불공평한 처사다”면서 강력하게 성토했다.

텍사스 주정부의 이번 행정 명령은 식당 업종을 “알코올 음료 판매가 식당 총수입의 51% 미만” 사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알코올 판매 수입이 51%를 넘는 곳들은 문을 닫았고, 주 전역의 1,500여개 바(Bar)가 다시 영업이 금지됐으며, 3만 5천명의 관련 노동자들이 직장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요식업 협회(Texas Restaurant Association, TRA)는 주 정부에 술집과 일반 식당에 관한 규정 기준을 확대해줄 것을 청원했는데, “배기 후드 및 화재 진압 시스템을 갖춘 건물 내에 영구적인 주방 시스템을 구비하고 , 영업 시간 내 주방을 운영하며 업소 내에서 다양한 음식 제공을 하며  식당 측이 요구한 사회적 거리에 따라 앉은 고객에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 이를 식당으로 인정해 줄”을 요청했다. 

일부 주점의 업주들 역시 야외 패티오 시설이 있는 경우, 일반 식당처럼 이를 이용해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허락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주점과 관련한 모호한 규정으로 인해  여러 의견이 대두되는 가운데, 일명 포차로 알려진 DFW 지역내 주점식  한인 업소들의 경우 대부분 식당 업종으로 분류돼 운영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영업 재중단 조치는 피해갔지만, 이미 굳어질 대로 굳어진 경기(景氣) 로 인한 어려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캐롤튼에서 단성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동포 방모 사장은 “애초 영업 허가를 신고를 할 때 일반 식당으로 신고를 했다. 때문에 이번 영업 재중단 조치는 피해갔지만, 코로나 19 사태로 시작된 경영 어려움은 여전하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방 사장은 특히 “현재 식당내 수용 인원이 50%로 다시 내려갔지만, 사실 주중에 50% 손님들이 찾아만 와줘도 고마운 실정이다”라며 불황의 늪에 빠진 업계 현실을 설명했다.

 이들 한인 주점 식당의 경우, 업종 특성상 투고(TO-go) 전문의 식당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 재가동이 시작된 이후에도 여전히 힘든 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  딜레마에 빠진 텍사스

현재 텍사스는 방역을 하자니 경제가 죽고, 경제를 살리자니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코로나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라는 분석이다. 

텍사스내 주요 지방 정부들과 시민들은  주 정부의 공중 보건에 대한 통일된 메시지 부족 상황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일련의 마스크 의무화 조치만 해도 정치적 싸움에 소중한 시간을 허비했다고 꼬집었다.

론 니렌버그(Ron Nirenberg) 샌안토니오 시장은 지난달 19일(금) “이 대유행과 싸우기 위한 최선의 도구는 공공의 신뢰와 공공 보건 지도를 앞세우는 일”이라며 “사람들이 사업과 가족을 위해 좋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 정부의 주문이 너무 모호해 지방 정부들이 의미를 명확히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애봇 주지사는 여전히 코로나 19 핫 스팟 지역을 타겟으로 하는 부분적인 봉쇄 조치가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방침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텍산들이 가지고 있는 마스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및 정치적 성향의 영향이 크고, 또 시민들의 책임감 있는 선택에만 의존하기에는 텍사스의 코로나 19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는 실저이다. 

때문에 경제 재봉쇄라는 초유의 조치를 내릴 수 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기 전에 주 정부가 나서서 확산 방지를 위한 강한 일련의 조치들을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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