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저가 항공사 스피릿 항공(Spirit Airlines)이 운항 중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이 기대했던 정부의 5억 달러(약 7천억 원) 규모 구제금융이 끝내 성사되지 못하면서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피릿 항공은 일부 채권자들의 반발로 정부와의 자금 지원 협상이 결렬됐다. 회사는 현금이 바닥나기 전에 구제금융을 마무리 짓기를 기대했지만, 채권자들과 정부 사이에서 충분한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스피릿 항공의 위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회사는 이미 2024년 파산보호(Chapter 11)를 신청한 전력이 있다. 당시 법원의 보호 아래 재건을 시도했지만, 결국 재무 상황을 되돌리지 못한 채 또다시 벼랑 끝에 몰렸다. 이번 구제금융 무산으로 운항 중단이 현실화될 경우, 사실상 회사의 사업 종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스피릿 항공은 초저가 요금으로 미국 내 단거리 노선을 공략하며 성장한 항공사다. 수하물과 좌석 선택 등 부가 서비스에 별도 요금을 부과하는 이른바 ‘울트라 저가(Ultra Low Cost Carrier)’ 모델을 앞세웠지만, 팬데믹 이후 비용 급등과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버텨내지 못했다.
현재 운항 중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구제금융 협상이 결렬된 만큼 추가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운항 중단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