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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전기요금 절약과 에너지 효율 동시에 잡는 세탁기와 건조기 사용법

Last updated: 10월 4, 2025 3:4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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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와 건조기, 언제 돌려야 가장 좋을까?

세탁은 가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지만, 동시에 전기와 물, 시간을 소비하는 대표적인 집안일이다. 특히 전기요금이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오늘날, 세탁기와 건조기를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가정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사용하는 데 있어 단순히 편리함 뿐 아니라, 전력망의 피크시간, 계절특성, 가정 내 냉난방 부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피크시간을 피하라”는 것이다. 전기사용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세탁기를 돌리면 요금이 더 비싸고, 지역 전력망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멤피스 전력공사(MLGW)의 베키 윌리엄슨은 “여름철, 특히 6월에서 9월 사이에는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가 피크 시간대”라며 “이때는 세탁기를 돌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난방과 온수사용이 집중되는 아침 시간이 피크다. 즉, 11월에서 3월 사이에는 오전 일찍 세탁을 피하는 것이 전기요금 절약에 도움이 된다. 주중에는 사무실과 공장이 동시에 가동되는 만큼 부하가 커지지만, 주말에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어 전기요금 체계도 다소 완화된다.


예를 들어, 일부 남부지역에서는 평일 오후 1시부터 8시, 특히 오후 4시에서 8시는 반드시 피해야 할 시간대로 꼽힌다. 이런 정보는 각 지역 전력회사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피크타임 피하고 찬물세탁

세탁기가 사용하는 전기는 사실 냉난방 기기에 비하면 적다. 세탁기는 주로 모터와 제어판을 구동하는 데 전기를 쓰며, 가장 큰 전기소모는 물을 데우는 데 발생한다. 


따라서 찬물세탁을 활용하는 것이 전기절약에 가장 효과적이다. 앨라배마 전력회사는 “세탁기 에너지 소비의 대부분은 온수가열에 쓰인다”며 “찬물만으로도 대부분의 옷은 충분히 세탁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세탁은 여러 번 나누기보다는 한 번에 가득 채워서 돌리는 편이 에너지 효율이 높다. 도미니언 에너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제럴드 프리먼 역시 “가능하다면 찬물로 가득 찬 세탁을 하라”며 “온수사용을 줄이면 전체 세탁과정의 에너지 소비를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세탁실의 습도관리도 중요하다. 미시시피 주의 전기·냉난방 전문가 WG 힉맨은 “습도가 높은 날에는 환기가 어렵다면 세탁기를 오전 중에 돌려 햇볕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이는 세탁실 곰팡이 발생을 예방하고 기기의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남부 지역처럼 여름이 무더운 곳에서는 세탁 시 발생하는 열도 문제다. 브라이트 포스 일렉트리컬의 다니엘 바실레브스키는 “세탁기 역시 작동할 때 열을 발생시킨다”며 “한낮에 세탁기를 돌리면 실내 온도가 조금이라도 올라가 에어컨의 부담이 커진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저녁이나 밤에 세탁을 해 집안의 냉방부담을 줄이는 것이 에너지 절약에 유리하다. 작은 습관 하나가 전기요금 뿐 아니라 생활의 쾌적함에도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 건조는 대용량으로 한 번에

건조기는 세탁기보다 훨씬 많은 전기를 소모한다. 열을 발생시키고, 동시에 습기와 폐열을 배출해 여름철에는 냉방부담을 가중시킨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건조기를 반드시 오프 피크(Off-Peak) 시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Laundry Love’의 저자 패트릭 리차슨은 “전기는 시간대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후 9시 이후, 즉 늦은 저녁이나 밤 시간대가 가장 저렴하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전국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가 피크 시간대이므로, 이 시간을 피해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남부지역의 한 전력회사는 여름철에는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겨울철에는 오전 5시부터 9시까지를 피크시간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 시간대에 건조기를 돌리면 요금이 크게 오르므로, 오프피크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건조기의 효율성을 높이는 또 다른 방법은 세탁물을 어떻게 넣느냐에 달려 있다. 리차슨은 “작은 양을 여러 번 건조하는 것보다 큰 양을 한 번에 건조하는 것이 전기절약에도 좋고 옷감에도 덜 해롭다”고 말한다. 세탁물이 많을수록 서로 완충작용을 하며 마찰을 줄이고, 따라서 옷감이 덜 손상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흰 옷과 색깔 있는 옷은 반드시 따로 빨아야 하지만, 굳이 건조를 따로 할 필요는 없다. 이와 달리 적은 양을 여러 번 건조하면 옷감손상이 심하고 전기소모도 늘어난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세탁물을 모아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계절과 생활리듬에 맞춘 전략

겨울철에는 빨래가 잘 마르지 않기 때문에 건조기 사용습관을 조금 바꿔야 한다. 리차슨은 “겨울에는 저녁에 세탁을 마치고 빨래를 밤새 널어둔 뒤, 다음 날 아침에 건조기로 마무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한다. 


반대로 여름철에는 늦은 저녁에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끝내는 편이 낫다. 생활리듬에 맞추면서도 에너지 절약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가정이라면 낮 시간대에 세탁기를 돌려 자체적으로 생산한 전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는 가정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전력망의 부담도 덜어주는 친환경적인 선택이다.


세탁기와 건조기는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니라 가정의 에너지 사용패턴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다. 전문가들의 조언은 명확하다. 


세탁기는 피크시간을 피해 찬물로 가득 채워 돌리고, 건조기는 늦은 저녁이나 밤 시간대에 한 번에 큰 양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계절과 생활리듬에 맞춰 세탁습관을 조절하고, 습도관리와 환기에 신경 쓰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처럼 작은 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전기요금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동시에 옷감보호와 쾌적한 생활 환경까지 얻을 수 있다. 매일 반복되는 세탁과 건조라는 집안일 속에서, 현명한 선택은 결국 가정경제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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