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잡은 가을야구 티켓… 볼티모어 턱밑까지 추격

텍사스 레인저스가 최근 두 주간 계속된 부진을 딛고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권 안으로 들어왔다. 전력이 약화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 자리를 되찾았다.
7일 현재 레인저스의 시즌 성적은 57승 58패(승률 .496)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다만 최근 10경기 성적은 3승 7패에 그쳤다. 지난달 말 탬파베이·휴스턴 원정에서 이어진 참패의 여파가 컸다.
와일드카드 판도는 그야말로 혼전이다. 뉴욕 양키스(64승 51패)와 보스턴 레드삭스(63승 51패)가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레인저스와 미네소타 트윈스(57승 59패), 클리블랜드 가디언스(57승 59패)가 0.5경기 차 안에 몰려 있고, 볼티모어 오리올스(56승 59패)도 불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그 오리올스가 이번 주말 알링턴을 찾는다.
트레이 마감시한을 앞두고 팀 전력 보강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구단은 사실상 손을 놓았다. LA 에인절스에서 불펜투수 체이스 실세스와 포수 로건 오호피, 토론토에서 좌완 불펜 애덤 매코를 데려온 것이 전부였다. 제이콥 디그롬이 애틀랜타행 트레이드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하 거부하며 잔류를 택하자 프런트의 추가 움직임 의지도 사그라들었다는 후문이다. 크리스 영 단장 체제의 텍사스는 1억 4,500만 달러에 달했던 페이롤을 삭감한 뒤에도 “경쟁력 있는 팀”을 자신했지만, 정작 마감시한에서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구단의 진짜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주말 일정: 볼티모어와 홈 3연전, 에이스 총출동
레인저스는 이번 주말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연전을 치른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단 1경기 차로 쫓아오는 상대인 만큼 이번 시리즈의 무게감이 남다르다.
- 8월 7일(금) 오후 8시 15분: 네이선 이볼(10승 9패, 평균자책점 4.31) vs 셰인 배즈(4승 10패, 3.86)
- 8월 8일(토): 제이콥 디그롬(7승 7패, 3.96) vs ?
- 8월 9일(일) 오후 2시 35분: 쿠마 로커(4승 8패, 4.08) vs 케이드 포비치(2승 1패, 3.91)
구단이 이볼디와 디그롬을 나란히 1·2차전에 배치한 것은, 지난 5일 코디 브래드포드를 조기 등판시켜 로테이션을 재정비한 결과다. 사실상 팀이 보유한 최고의 두 선발을 초반 승부처에 집중 투입하는 전략이다.
다음주 관심 포인트
로테이션 보강, 몽고메리 복귀가 임박했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조던 몽고메리는 트리플A 라운드록에서 여섯 번째 재활 등판을 마쳤다. 최근 등판에서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평균 90마일을 넘기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며칠 안에”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몽고메리의 복귀 시점과 등판 결과가 다음주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브래드포드의 복귀도 청신호다. 부상과 수술, 재활로 679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좌완 브래드포드는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4⅓이닝 무실점으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최근 재활 등판 3경기를 포함하면 13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선발로 전향한 2024시즌 이후 평균자책점 2.87, 탈삼진 대 볼넷 비율 5대 1을 기록 중이어서, 몽고메리와 함께 후반기 로테이션에 숨통을 틔워줄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시거의 반등도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최근 부상 복귀 이후 9경기에서 타율 .412, 출루율 .500, 장타율 .471을 기록 중인 코리 시거는 최근 두 시즌 평균(타율 .275, OPS .863)에 근접한 페이스를 되찾고 있다. 다만 최근 복귀 이후 9경기에서 장타는 단 1개뿐이어서, 파워 회복 여부가 다음주 지켜볼 관전 포인트다. 브랜든 니모 역시 최근 15경기 타율 .364, OPS 1.044로 살아나며 시즌 타율(.274)과 OPS(.787)를 5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정강이 부상 조시 영의 회복은 예상보다 더뎌질 조짐이다. 7월 21일 정강이(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영은 텍사스 입단 이후 그의 부상 회복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 구단 차원의 관리 방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결장하는 동안에는 에제키엘 두란이 3루수 겸 2루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니키 로페즈는 우완 선발 상대 기용을 이어갈 전망이다.
레인저스는 볼티모어와의 주말 3연전을 마친 뒤, 10일부터 애너하임 원정길에 올라 LA 에인절스와 나흘간 시리즈를 치른다. 혼전 양상의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이번 홈 3연전과 애너하임 원정 결과가 향후 순위 판도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