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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연구 보고 “검은색 플라스틱 주방용품 당장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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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주방용품이 독성 화학물질로 인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환경과학 및 공학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 케머스피어(Chemosphere)에 실린 이번 연구는 재활용된 검은색 플라스틱(recycled black plastic) 제품이 난연제(flame retardants)를 포함한 독성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 화학물질은 장난감, 테이크아웃 용기, 헤어 액세서리 등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다양한 제품에 사용된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이같은 검은색 플라스틱 제품은 전자 폐기물에서 재활용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폐기된 텔레비전, 컴퓨터와 같은 전자제품에는 난연제와 같은 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를 재활용하여 만든 제품이 주방용품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화학물질은 플라스틱 구조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첨가제로 추가된 것이기 때문에, 열이 가해지면 플라스틱에서 음식으로 스며들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검은색 플라스틱 주걱을 사용해 팬케이크를 뒤집을 때, 화염 방지제가 음식으로 유출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어린이들에게는 검은색 플라스틱 장난감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어린이가 장난감을 입에 넣을 경우 침을 통해 독성 화학물질이 체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난연제는 체내에 축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암, 호르몬 교란, 생식 문제, 뇌 및 신경계 손상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난연제에 안전한 노출 수준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번 연구는 검은색 플라스틱 제품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재활용된 전자 폐기물로 만들어진 제품은 성분과 오염 물질에 대한 정보를 명확히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검은색 플라스틱 제품 하나에서 최대 9가지의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힌퍈 전문가들은 검은색 플라스틱 주방용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며, 이미 가지고 있는 경우 즉시 폐기할 것을 조언했다.
이들은 테이크아웃 용기로 흔히 사용되는 검은색 플라스틱 용기도 데우는 데 사용하지 말고 음식을 유리나 세라믹 용기로 옮겨 데우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초밥 트레이에서 난연제인 데카-BDE가 높은 수준으로 검출됐는데, 이 물질은 암, 갑상선 문제 등 여러 건강 문제와 관련되어 있어 2021년 연방 환경보호청(EPA)에서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대안으로는 나무나 스테인리스스틸 재질의 주방용품을 사용할 것을 조언하며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 검은색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피하고, 가능한 비독성 재질의 제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정리=김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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