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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데스크칼럼

【DK오피니언】아름다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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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댓글 0건 작성일 24-11-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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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김민정
사장 김민정

미국 최대의 명절인 추수감사절과 성탄절이 있는 11월과 12월은 유난히 시간이 빠르게 간다. 11월은 이미 지나고 있고 올해가 이제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이맘때면 한 해를 돌아보게 되고, 세월의 속도가 나이에 비례한다는 속설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올 한 해는 어떻게 살았는가… 한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1620년 영국에서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종교적 자유를 찾아 신대륙 아메리카로 이주한 청교도들은 첫해 혹독한 추위와 질병으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는 시련을 겪었다. 

온갖 어려움 속에 정착한 이주민들은 이듬해 첫 추수를 했고, 이에 신에게 감사기도를 하며 잔치를 열었다. 

청교도들은 원주민들도 초대해 옥수수 등의 곡식과 야생 칠면조 등의 음식을 나눠 먹으며 수확의 기쁨과 감사를 함께 나눴다. 여기서 미국의 추수감사절이 비롯됐다. 

오늘날 추수감사절에는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이고 이웃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며 감사를 나눈다. 기독교에서는 감사절기로 지키며 추수감사절을 기념한다.

이러한 추수감사절의 전통과 분위기는 연말을 맞아 한 해에 감사했던 것들을 새겨보게 해준다.

감사하는 삶에 대한 의미는 종교를 떠나서 맥을 같이 한다.

베스트 셀러 ‘아름다운 마무리’에서 저자 법정은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기는 것이다. 삶은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세상살이란 서로 주고받으며 살아가게 마련인데 주고받음에 균형을 잃으면 조화로운 삶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감사는 스트레스에 특효약이 된다.

스트레스 연구로 노벨의학상을 받은 한스 셀리 교수가 하버드 대학에서 마지막 고별 강연을 했다. 당시 한 학생이 “우리는 스트레스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비결을 딱 한 가지만 가르쳐 달라.”는 질문을 했다. 그는 한마디로 답했다. “감사(Appreciation)!”

감사는 행복을 생산한다.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로버트 에머슨 교수는 “감사하는 습관이 삶에 극적이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머슨 교수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매일 감사 일기를 쓴 사람들은 행복감이 약 10%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이 두 배로 늘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의 행복감과 맞먹는다고 한다.

감사는 장수의 비결이기도 하다. 

하버드대학 계량사회과학연구소 연구팀은 고령기 감사한 마음과 사망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양쪽의 관련성을 확인했다. 감사하는 마음이 고령자의 건강과 행복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한 것을 생각해 보게 됐다. 

아쉬운 것도, 힘들었던 것도 있었지만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는 것이 감사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올 한해 DK 미디어 그룹이 DK 파운데이션과 함께 한인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그리고 열심히 도왔다는 것이다. 


선천성 소아마비에 척추 협착증이 걸렸는데 대장암까지 발병한 한 한인은 거주할 집이 없어서 혼자 자동차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다행히 대장암 수술은 잘 되어 회복 중에 있었으나 도움이 많이 필요했다. 


30대에 뇌졸중으로 인해 쓰러진 후 휠체어 생활을 하는 한 한인은 직장도 가정도 잃고 70대 노모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생활하는 데 도움을 필요로 했다. 


부부가 모두 희귀 질병에 걸려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고,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도움이 필요한 한인도 있었다. 


‘더 나눔’ 성금으로 도움을 받은 한인이 편지를 써 보냈다. 

‘어려운 한국 교포를 돕기 위해 ‘더 나눔’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신 DKNET 라디오와 어려운 한국 교포를 돕기 위해 기부해 주신 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더 나눔’ 성금의 도움을 받은 한인들은 한결같이 한인사회에서 함께 도움을 준 것에 대해 혼자가 아니라는 것에 힘을 얻었고 많은 격려가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더 나눔’ 성금을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서도 쓰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한 일이다.

장학금을 받은 장애인 학생들은 환히 웃으며 용기와 격려를 얻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장애인 체전 참가를 위한 재정 후원도 할 수 있었다. 

효도 잔치를 열어 흥겨움에 웃음을 함박 머금은 시니어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감사였다.

북텍사스 간호사협회와 함께 한인사회의 건강을 위한 대규모 건강박람회도 개최할 수 있었다. 

사랑 나눔 토크콘서트를 열어 한인사회를 위한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렇게 ‘더 나눔’의 많은 실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선한 기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민자로서 미국 땅에서 정착하기까지 녹록지 않았지만 결국 수확을 거둬들이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고, 이에 대한 감사를 나눔으로 실천하는 텍사스 한인들의 아름다운 기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더 나눔’ 성금에 동참해 준 한인들께 참 감사하다. 또한 커뮤니티를 위한 좋은 행사에 함께 힘을 보태 준 기업과 단체에도 참 감사하다.  

언제부턴가 필자는 한인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는 것이 습관적인 일처럼 되어버렸다. 

감사에서 비롯되는 나눔, 나눔에서 비롯되는 감사… 이 선순환 속에서 느끼는 행복을 맛보았기 때문일 게다. 

12월, 인류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버리고자 이 땅에 온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을 앞두고 ‘더 나눔’ 캠페인이 펼쳐진다. 

작은 나눔이 모이면 사람을 살리는 큰 도움이 된다.

2025년 새해에도 한인사회의 아름다운 나눔은 더 풍성하게 지속될 것이다. 

이렇게 또 한 해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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