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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10가지 세탁요령 ... 따라만 해도 옷 수명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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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옷이 벌써 후줄근? “세탁습관만 바꿔도 옷이 오래간다”
최근 새로 산 셔츠가 몇 번 입었을 뿐인데 벌써 색이 바래고 늘어진 느낌이 드는가? 혹시 옷이 빨리 해지는 이유가 단지 소재의 문제만은 아닐 수 있다. 잘못된 세탁습관이 옷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을지도 모른다.
세탁 전문 브랜드 및 전문가들은 “옷을 자주 새로 살 필요 없이, 매일의 세탁습관만 조금 바꿔도 옷의 상태를 훨씬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래는 옷을 더 오래 입기 위한 실용적인 세탁방법 10가지다.
1. 의류 케어 라벨 꼼꼼히 읽기
세탁의 첫 걸음은 옷 안쪽의 케어 라벨을 확인하는 것이다. ‘런드리 소스(Laundry Sauce)’ 공동창업자 로버트 카디프는 “의류 케어 라벨에 나와 있는 세탁 및 건조지침을 반드시 따를 것”을 강조한다. 라벨에 적힌 온도, 세탁방식, 건조법을 지키면 옷감의 손상을 줄이고 색상과 형태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2. 매번 세탁하지 말기
한 번 입었다고 해서 반드시 세탁기 행을 시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이센스(Hisense)의 세탁 전문가 린지 졸먼은 “짧은 시간 입었거나 땀을 거의 흘리지 않은 옷은 다시 입어도 무방하다”고 말한다. 세탁을 자주 할수록 섬유의 마모가 빨라지기 때문에, 뚜렷한 냄새나 얼룩이 없는 경우는 세탁 주기를 늦추는 것이 좋다.
3. 한 번에 너무 많은 양 피하기
세탁기를 가득 채워 한 번에 해결하려는 유혹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옷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졸먼은 “세탁물이 너무 많으면 서로 마찰이 심해지고 헹굼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옷 사이에 여유공간이 있어야 세제가 잘 퍼지고 헹궈질 수 있다.
4. 색상 및 소재별로 분리 세탁하기
흰색과 색깔 옷을 나눠 세탁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더해 소재와 무게까지 고려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무거운 타월이나 청바지는 얇은 셔츠와 함께 세탁할 경우 손상을 줄 수 있다. 카디프는 “소재별로 분류해 세탁하면 마찰과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5. 미세습관 만들기
작은 습관이 옷의 수명을 좌우할 수 있다. 옷을 세탁기에 넣기 전에 뒤집어 넣는 것만으로도 색상과 프린트가 오래 유지된다. 특히 어두운 옷이나 프린팅이 있는 옷은 뒤집어 세탁하는 것이 필수다. 졸먼은 “지퍼를 잠그고 후크를 채운 상태로 세탁하면 옷감 손상이나 다른 옷과 엉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6. 자극적인 세제 피하기
강한 세정력을 강조한 세제는 오히려 옷을 더 빨리 상하게 할 수 있다. 졸먼은 “특히 고급 소재나 민감한 섬유에는 중성, 식물성 또는 pH 밸런스가 맞춰진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형광 증백제나 강한 향이 들어간 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옷감을 약화시킨다.
7. 세제와 섬유유연제 양 지키기
세제도 ‘많으면 좋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졸먼은 “세제가 과도하게 들어가면 잔여물이 남아 오히려 먼지를 더 끌어당기며, 옷이 칙칙해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섬유유연제, 향 부스터, 건조기 시트도 마찬가지다. 무심코 뚜껑을 넘치게 붓기 쉬운 액상세제 대신 일정량이 나오는 캡슐형 세제를 사용하면 용량조절에 도움이 된다.
8. 세탁기 모드 제대로 선택하기
세탁기에는 다양한 모드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일반코스’를 선택한다. 그러나 카디프는 “의류를 오래 유지하려면 냉수로 작동하는 섬세모드나 저속회전이 특징인 ‘소프트 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반면 땀이 많거나 음식물이 묻은 경우에는 중간 강도의 ‘퍼머넌트 프레스(Permanent Press)’ 모드를 권장한다. 이는 세탁력은 유지하면서도 섬유의 마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9. 찬물세탁 실천하기
뜨거운 물은 세균제거에는 효과적이지만, 대부분의 일반 의류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카디프는 “찬물세탁은 옷의 줄어듦이나 색 바램, 신축성 손실 등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특히 고무밴드가 있는 운동복이나 장식이 많은 의류는 찬물이 훨씬 더 적합하다.
10. 자연건조 활용하기
의류 건조기의 편리함은 인정하지만, 섬유에는 무리가 갈 수 있다. 졸먼은 “공기건조는 옷을 가장 부드럽고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합성섬유, 신축성 있는 의류, ‘평평하게 건조하라’는 라벨이 붙은 옷들은 건조기 대신 자연건조를 권장한다. 여건상 모든 옷을 말리기 어렵다면, 최소한 건조기의 ‘에어 드라이’나 ‘저온모드’를 활용해 손상을 줄이는 것이 좋다.
습관 하나가 옷 수명 결정
또한 세탁 후 올바른 보관 방법도 옷의 수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니트나 무거운 소재는 옷걸이에 걸기보다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어깨 늘어짐을 방지하려면 옷의 형태에 맞는 옷걸이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다.
직사광선이 닿는 창가나 햇빛이 드는 곳에 옷을 오래 걸어둘 경우 색이 쉽게 바랠 수 있어, 통풍은 되되 햇빛은 피할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계절이 지난 옷은 반드시 세탁 후 보관함에 밀봉해 두면 곰팡이와 변색을 예방할 수 있다.
사실 좋은 옷을 오래 입기 위해 필요한 건 고급 세탁기나 비싼 세제가 아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 즉 라벨을 읽고, 세제를 적당히 사용하며, 온도를 조절하고 자연 건조하는 등의 세심한 배려가 더 큰 효과를 낸다.
우리 옷장의 옷들이 몇 번의 세탁 후에도 처음처럼 선명하고 쫀쫀하게 유지되기를 원한다면, 이제 세탁도 ‘무심코’가 아닌 ‘의도적으로’ 해야 할 때다. 매일의 세탁이 옷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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