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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The Bath House Cultural Center에서 로컬 아티스트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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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리빙 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5-07-12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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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장)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장)

사람들과 같이 이상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각자의 지식이나 우월성을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솔직한 생각을 서로에게 할 수 있어 부담이 없습니다. 작품에 대한 깊은 지식은 없지만 작품에 대해 느끼는 것을 솔직히 이야기 하며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로컬 아티스트에겐 가장 행복한 일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로컬 아티스트를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언어와 문화가 다른 그들과의 만남 속에서 예술이라는 삶의 솔직한 고백들을 접하게 되고 그들의 작품 속에 녹아나 있는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하게 됩니다.


  로컬 아티스트를 찾아 다니다 보니 조그만 개인 화랑으로부터 대형 연주 홀까지 이곳 저곳을 다니며 삶의 솔직한 모습들을 만나게 됩니다. 저가 가장 즐겨 찾는 곳 중의 하나는 달라스 다운타운 동쪽의 화이트 락 호수(White Rock Lake)에 위치한 배스 하우스(The Bath House Cultural Center)입니다. 남북으로 길쭉한 호수의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12번 도로에서 Northcliff Drive를 만나서 호수 쪽으로 들어오면 배스 하우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달라스 식물원과 가까운 위치에 있지만 호수 깁숙히 들어가 있어 찾기가 쉽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White Rock Lake Trail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곳에 위치해 있어 휴식과 더불어 특별한 문화생활의 한 공간임엔 분명합니다.


원래 이곳은 달라스의 랜드마크로서 1930년에 달라스의 로컬 건축가인 Jon Carsey에 의해 배스 하우스(Bath House)로 완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달라스 사람들이 여름이면 화이트 락 호수에 와서 피서를 즐기고 이곳에서 샤워를 하고 더위를 식히곤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호수에서 수영이 금지되면서 1958년에 배스 하우스가 문들 닫게 됩니다. 그러다가 1980년에 달라스 시에서 아트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곳을 Cultural Center로 만들고 로컬 아티스트들이 이곳에서 공연과 전시를 할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을 하게 됩니다.


7월5일부터 8월9일 까지 한 달 동안 ‘From Fragments to Form: Explorations in Sculptural Construction’이란 타이틀로 Texas와 DFW 지역의 로컬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이곳에서 전시합니다. 이미 7월5일 토요일에 많은 로컬 아티스트들이 이곳에서 Brianne Sargent의 음악과 함께 리셉션을 하였고 서로 이상을 배스 하우스의 조그만 전시실에 풀어 놓았습니다. 화이트 락 호수의 멋진 풍경에 어우러지는 배스 하우스의 투박하지만 소박한 전시실에는 킴벌 아트 뮤지엄의 화려한 스팩은 없지만 로컬 아티스트들의 깊은 열정들을 그들의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바쁜 일상 가운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 화이트 락 호수의 출렁이 물결 속에 부서지는 새하얀 배스 하우스의 모습은 오랜 달라스 역사 가운데 힘들었던 생활의 안락한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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