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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백에 치명적 약물 넣은 전직 마취과 의사, 징역 190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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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주사제 IV 백에 치명적 약물을 넣은 혐의로 올해 초 유죄 판결을 받은 전직 달라스 마취과 의사 레이날도 오르티스(Dr. Raynaldo Ortiz)가 지난 20일(수) 징역 190년(2,280개월)을 선고받았다.
오르티스는 2022년 8월, 달라스 북부에 위치한 베일러 스콧 앤 화이트 서지케어(Baylor Scott & White’s SurgiCare)에서 심정지 약물을 5개의 IV 백에 주입한 뒤 이를 다른 의료진이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온함에 넣어둔 혐의를 받았다. 연방 배심원단은 지난 4월, IV 백 조작 및 약물 변조 혐의로 오르티스 박사에게 유죄를 선고했으며 이에 대한 연방 법원 선고는 원래 9월에 예정되어 있었으나 이날로 연기됐었다.
오르티스로 인해 저위험 성형 수술 중이던 4명의 환자가 심정지 응급 상황을 겪었으며, 이들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어야 했다.
또한, 오르티스는 동료 마취과 의사 멜라닉 카스파(Melanic Kaspar)의 사망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카스파 박사는 2022년 6월, 집에서 IV 백을 사용한 후 남편 앞에서 사망했다. 부검 결과, 그의 체내에서 치명적인 양의 부피바카인(bupivacaine)이 발견됐다. 이 약물은 국소마취제의 한 종류로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다.
카스파 박사의 남편 존 카스파는 이날 지역 매체 NBC 5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내 아내를 죽였다. 악의로 그런 것이 아니라 철저한 계산 아래 그런 짓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르티스는 징역 2,280개월(190년)을 선고받았으며, 선고 발표 당시 법정 출석권을 포기하고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오르티스는 이전에도 텍사스 의료 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으며, 2015년에는 이웃의 개를 총으로 쏜 혐의로 29일간 수감된 바 있다.
정리=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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