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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 임시 병동 문제로 달라스카운티와 ‘티격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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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코로나 19 확산세에 따른 확진자 급증 상황에 대비해 대도시 중심으로 임시 간이 병동 설치를 확대해 나가려던 텍사스 주 정부가 첫 설치 지역인 달라스 카운티(Dallas County)와 상황 인식 차이로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5일(일) 그렉 애봇(Greg Abbott) 주지사는 클레이 젠킨스(사진·clay Jenkins) 달라스 카운티 판사에게 “코로나 확진자 치료를 위한 임시 간이 병동을 사용하지 않겠다면 임시 치료 시설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는 내용의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애봇 주지사는 지난 주 “코로나 19 위기 대응을 위해 달라스 다운타운의 케이 베일리 허치슨(Kay Bailey Hutchison) 컨벤션 센터에 첫 번째 임시 치료 시설이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미 육군 공병대(U.S. Army Corps of Engineers)와 텍사스 내셔널 가드(Texas National Guard)가 해당 컨벤션 센터에 250개의 병상이 들어 서는 치료소를 설치했으며 향후 상황에 따라 병상을 1400개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5일 텍사스 주정부가 “케이 베일리 허치슨 센터를 병동과 헬스케어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내줄 수 없다는 젠킨스 카운티 판사의 의사를 보고 받았다”고 밝히면서 주정부와 달라스 카운티 당국 간 마찰이 불거졌다.
이에대해 젠킨스 판사는 같은 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달라스 카운티가 연방 자원을 거부한다는 보고는 완전히 잘못된 내용”이라며 강하게 부인하면서 “현재 허치슨 컨벤션 센터에 간이 병동을 설치하기 위해 매일 몇 시간씩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달라스 카운티 의료 기관들의 환자 수용력이 현재 50% 정도 여유가 있어 최첨단 시설을 갖춘 병원의 환자들을 임시 수용시설인 컨벤션 센터로 굳이 이송할 필요가 당장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임시 병동 설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같은 행보를 지속하고 있는 젠킨스 카운티 판사는 지난 주 로컬 보건 당국자들과의 논의 후 애봇 주지사가 발표한 임시 간이 병동의 용도를 중증 치료가 필요 없는 환자 케어 시설로 변경해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지난 3일(금) 달라스 카운티 커미셔너스 코트의 특별 회의에선 젠킨스 카운티 판사측 관계자가 “임시 병동에 소요되는 불필요한 비용이 로컬 정부의 부담이 되지 않도록 임시 병동 개원을 막을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고 밝히며 임시 병동으로인해 발생할 경제적 부담을 강조하기도 했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임시 병동 보안 시설과 의료 용품 구비 및 의료진 보호복 등에 일주일에 300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현재 달라스 지역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1100여명으로 텍사스에서 휴스턴을 포함한 해리스 카운티(Harris County) 지역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상태다.
또한 달라스 지역 병원들이 확진자 수를 감당할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카운티 당국이 주장하고 있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달 말쯤 중증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논란의 배경이 되고 있다. .
한편 임시 병동 설치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 국방부가 달라스 카운티 입장에 다소 혼란스럽다며 난색을 표명한 가운데 에릭 존슨(Eric Johnson) 달라스 시장도 5일 성명을 통해 애봇 주지사의 우려에 공감을 표하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임시 병동을 설치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여온 자신으로선 임시 병동 설치에 적극적이지 않은 달라스 카운티의 처신이 매우 놀랍고 실망스러울 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정리 박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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