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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 세계 챔피언이 우리 지역에 사는 한인 고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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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펠 거주 조슈아 함군, 미국넘어 아시아·유럽까지 ‘평정’… 청소년 세계 챔피언 ‘왕좌’에
챔피언 밸트를 ‘꿰차다’
코펠에 거주하는 한인 고교생이 지난해 가을 열린 격투기무술 주짓수(jiujit-su) 월드 챔피언십 ( IBJJF- world championship 2019) 대회에서 18세 이하 청소년부문 (Blue Belt) 중럅급(Medium weight) 세계 챔피언에 오른 사실이 KTN취재 결과 밝혀졌다.
주인공은 Texas Connection Academy 에 재학중인 조슈아 함군(Joshua hahm,17세).
조슈아는 지난해 가을 이태리에서 개최된 주짓수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종일관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하며 경기를 펼친 끝에 주짓수의 실질적인 본고장 브라질 선수를 4:2판정으로 누르고 당당히 챔피언 밸트를 허리춤에 꿰찼다.
앞서 벌어진 준결승전에서도 조슈아군은 미국인선수를 상대로 일방적인 게임을 펼치다 결정적인 발목잠금(Ancle Lock) 기술을 걸어 기권승(Submission)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10살 후반 무렵부터 레슬링과 함께 주짓수를 배우기 시작한 조슈아는 운동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미 떡잎부터 남 달랐다는 것이 주변의 평이다 .
조슈아 군의 아버지 토마스 함 씨는 “조슈아는 몸의 유연성이 매우 좋고 스피드나 판단력이 특히 빨랐다”며 “ 주짓수 입문 고작 1년남짓 됐을 12살때부터 이미 성인들을 상대로 겨루기를 했고 어린 나이에도 어른들 과의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것을 보고 다소 놀라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머니 미셸함씨도 “조슈아는 걷기시작한 2살 무렵부터 에너지가 넘쳐나는 아이였다.
경기에 지더라도 포기하는 법이 없어 훈련에 훈련을 거듭해서 다음번엔 반드시 이기고 마는 특별한 근성을 보였다”고 조슈아의 남달랐던 승부욕에 대해 소개했다.
미주를 넘어 ‘세계로’
그래서 일까 주짓수에 입문한지 고작 몇 해 만에 조슈아는 텍사스의 거의 모든 대회를 휩쓸고 미 전역 35개주에서 펼쳐지는 각종 주짓수 대회에 출전하며 발군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34개 대회에 출전하며 총 236게임을 소화했는데 이 가운데 무려 230번을 승리하고 5번만 패했으며 한번의 무승부를 기록할 만큼 미국내에서 상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독보적인 기량을 쌓아갔다. 미주대회를 석권한 조슈아는 2018년부터 본격적적으로 시야를 세계 무대로 돌리게된다.
그러면서 같은 해 일본에서 열린 아시안 선수권 대회를 제압하고 Pan Am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혁혁한 성적을 거둔 뒤 마침내 2019년 이태리에서 개최된 IBJJF World 대회까지 평정하면서 마침내 세계선수권대회 청소년부 챔피언 밸트를 어깨에 둘러매는 영예를 안았다.
내년에 18세가 되는 조슈아는 청소년 레벨을 벗어나 본격적인 성인레벨로의 진출을 꿈꾸며 최고의 주짓수 고수들에게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된다.
매트위에선 ‘호랑이’ … 동네에선 ‘사랑의 전령사’
주짓수 세계챔피언이 아닌 동네 소년 조슈아의 반전 매력은 또 있었다.
코로나 19사태가 세계적 팬데믹(대유행)으로 확산되면서 북텍사스 지역 의료진들이 개인 보호장비의 절대 부족으로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엄마 미셸함씨에게 수제 마스크를 만들어서 의료진들에게 전달하자는 제안을 한 사람이 바로 조슈아였던 것이다. 그리고 지난 5주간 부모님을 비롯해 외할머니 까지 6명의 가족이 모여 총 2000장이 넘는 수제 천 마스크를 제작해 지역내 종합병원 의료진들에게 전달하며 사랑 나눔을 실천해 오고있다.
17세 챔피언 조슈아는 강해야 할 때와 부드러워야 할 때를 제대로 가려가며 그가 가진 끼와 능력, 사랑으로 매력을 맘껏 발산하고 있다. 그의 밝은 앞날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김길수기자 Ⓒ KTN
주짓수는 유도와 레슬링과 같이, 타격을 배제한 채로 상대를 메치고, 꺾고, 졸라서 제압하는 그래플링 격투기의 일종으로 현재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UFC선수들이 필수 적으로 배워야 하는 무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아직 올림픽 공식 종목으로 채택되진 못했지만 지난 2018년부터 아시안 게임 공식 종목으로 채택돼 자카르타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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