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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 제 2차 경제 활동 재개]‘지역 경제 청신호’ VS ‘시민 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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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로컬뉴스 댓글 0건 작성일 20-05-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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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이·미용, 네일, 테닝 샵 등 영업재개 … 체육관, 피트니스센터 ‘18일’ 이후로
코로나 19 재확산 막기 위해 ‘거리두기’와 ‘진단 검사’확대가 주요 관건





 애봇 주지사 텍사스 ‘경제 정상화’ 선언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가 지난 5일(화), 텍사스의 경제 재개를 위한 제 2단계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날 애봇 주지사의 발표는 당초 예상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 조치다.
애봇 주지사는 8일(금) 부터 이.미용실을 비롯해 네일샵, 테닝 샵 등 하이 컨택트 (High Contact)업종에 대한 영업재개를 허용했다. 뿐 만 아니라 오는 18일(월)에는 체육관 시설의 영업을 허용했으며, 패티오(patio) 등의 야외 좌석이 있는 식당에 대한 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헤어샵과 네일샵, 이발소 등의 대면 접촉이 많은 업종은 예상보다 일주일여 빠르게 영업을 재개하게 됐는데, 미용사 1명당 1명의 고객으로 제한하기 위해 예약제로 운영할 것과, 고객 간 6피트의 사회적 거리 유지가 강조됐다.
만일 업소 내에서 사회적 거리 유지가 안될 경우 고객은 외부에서 대기해야 하며, 예약없이 당일 업소를 찾는 워크 인(walk-in)은 허락되지 않는다.
또한 서비스가 진행되는 동안 업주와 손님 모두에게 마스크 착용이 강력하게 권장됐다.
지난 5일(화) 진행된 텍사스 경제 재개를 위한 브리핑에서는 오는 18일(월) 부터 체육관 과 피트니스, 사우나 등의 시설은 수용인원의 25% 내에서 개장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특히 모든 운동 관련 장비는 사용 후 소독할 것과 이용자는 장갑 착용 및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샤워실과 락커룸은 폐쇄된 상태로 운영해야 한다.
이 밖에도 식당들의 경우 수용인원의 25%를 지켜야 하는 규정은 실내 좌석에만 적용되고 패티오 등의 야외 좌석이 있는 식당들은 수용인원에 관계없이 테이블 배치를 하고 6피트의 거리 두기만 지키면 된다.
하지만 지난 5일에도 주류 판매가 매출 비중이 51%를 넘는 전통 주점과 바 등의 업소에 대한 영업 재개는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애봇 주지사는 업소 내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고안 중이라고만 밝혔다.
마지막으로 애봇 주지사는 오는 18일에는 비필수 제조업 부문의 운영에 있어 사업장에 허용된 25%의 점유제한(occupancy limitation)으로 운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해당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근로자들의 교대 근무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이같은 결정의 근거로 코로나 19로부터 회복된 텍사스 주민들의 수가 새로운 감염자 수를 앞질렀다는 최신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애봇 주지사는 코로나 19 검사가 더 많이 진행됨에 따라, 양성 사례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으로 양성 사례의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4월 20일 코로나 19 양성 비율은 7.2%로 나타났지만, 5월 5일 이 수치가 4.65%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미용실에 나온 션 사장이 미용 도구를 살펴보고 있다.



 한인 식당 제한적 실내 영업 개시, 이·미용실 영업 준비 완료
지난 1일을 기점으로 DFW 지역 한인 경제계도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이날부터 실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다인인(Dine-in) 영업을 개시한 한밭 설렁탕의 김춘원 사장은 “실내 영업이 부분적으로 가능해진 뒤 매일 조금씩 손님들이 늘고 있다. 아직까지 매출이 정상화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아직까진 투고(To-Go) 손님의 비중이 좀더 높다”라고 말했다.
또한 6피트 간격으로 손님들을 배치하기 위해, 테이블에 표시를 하는 등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했다고 밝힌 김춘원 사장은 “매출이 회복이 곧 되면 좋겠지만, 아직 불안한 상태에서 영업을 재개한 것이라 조심하고 있다. 또 식당 안 손님이 많지 않은 관계로 종업원 고용 등은 최소한으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8일(금) 영업 재개를 앞두고, 준비에 한창인 미용실 유니크 웨이브의 션 원장은 “미용업 30년 경력에 이런 일은 처음 겪었다. 영업 재개 허용이 알려진 뒤 머리를 자르겠다는 손님들의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용실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고 밝힌 션 원장은 의자간 6피트 간격 유지, 100% 예약제 운영 외에도 손소독제 구비 등의 자구책 마련을 완료하고, 영업 재개를 앞두고 가게 안팎으로 청소를 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곳엔 앉지 마세요.'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X표시를 해놨다.



한밭 설렁탕에서 부분 다인 인(Dine-in) 영업 재개 후 손님들이 거리를 두고 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한밭 설렁탕의 김춘원 사장은 아직까진 투고(TO-GO) 손님이 많다고 전했다.



 관건은 진단 검사 확대
한편 코로나 19로 멈춰선 텍사스의 경제를 다시 열기위해, 주정부가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성급한 경제 재개는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텍사스내 코로나 19 감염율 2위를 보고하고 있는 달라스 카운티의 경우, 지난 주부터 연일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목), 달라스 카운티에서는 179건의 코로나 19 신규 사례 보고를 기점으로 이달 1일(금) 187건, 2일(토) 181건, 3일(일) 234건, 4일(월) 237건, 5일(화) 253건, 6일(수) 246건, 7일(목) 251건이 보고됐다. 2주 전 달라스 카운티에서는 하루 평균 83건의 신규 양성 사례가 보고됐지만, 이번 주 들어 5일간 하루 평균 240건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텍사스의 경제분야는 지난 1일로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이같이 연일 일어나는 신규 양성 사례의 최고치 경신은 여전히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백악관은 경제 재개에 대한 권고안을 밝히면서 각 주(州) 정부가 14일 연속 코로나 확진 사례 감소를 확인한 후 경제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했지만 텍사스를 포함해 대부분의 주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 또한 통계상으로 보면 사람들이 집에 머물러 있는 것을 참지 못하고 점점 더 많이 외부 활동을 하고 있는 점도 우려된다.
특히 안이한 규제완화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경우 2차 확산에서 회복되거나 정상활동을 재개하는 데에는 훨씬 더 큰 고통과 피해가 전망된다.
보건 전문가들은 올 가을, 제 2차 코로나 19 대유행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면서 “지역사회 전체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향후 가을 상황을 전망해 보려면 양질의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대폭 확대하는 노력만이 유일한 방법임”을 강조했다.
또한 경제 회복의 지속성을 위한 코로나 19 진단 검사 확대 필요성은 일자리 공급 유지와 내수 건전성을 유도 하는 대형 행사의 재개 및 지속성 측면에서도 강조됐다.
SMU대학의 버드 와인스타인(Bud Weinstein) 경제학 교수는 “코로나 19 진단 검사 부족으로 북텍사스 경제를 견인하는 많은 대규모 행사들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 올 가을 북텍사스에선 수천 개의 일자리와 높은 구매력이 창출되는 텍사스 스테이트 페어(State Fair of Texas)와 프로 풋볼 리그 NFL 같은 대형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관련 행사들이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취소될 경우 지역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돌아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연방 차원에서 하루에 23만건의 코로나 19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경제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해선 최소 하루에 50만건의 진단검사가 이뤄지는 수준에 도달해야 코로나 19 감염 온상을 가려 내 제2의 대유행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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