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W 로컬뉴스
청룡 태권도 선수단, US OPEN Hanmadang 전국 시합 평정
페이지 정보
본문
한국 무술의 자존심, 청룡 태권도가 지켰다!
지난 6월 27~28일 온라인으로 열린 US OPEN Hanmadang 전국 시합(이하 한마당 시합)에서 청룡 태권도(엄기우 관장) 선수단이 뛰어난 기량으로 총 10,000불의 장학금 중 3,000불의 장학금을 획득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매년 USTC(U.S. Taekwondo Committee) 주최로 콜로라도에서 열렸던 한마당 시합은 올해 코로나 19라는 악재를 만나 대면 시합이 취소되면서 온라인 시합으로 대체됐다.
한마당 시합은 겨루기를 제외한 태권도 품새, 격파, 시범 경기가 주를 이루며, 이번 온라인 시합은 미국에 국한되지 않고 남미와 터키 등 중동 지역에서도 선수들이 참가했다.
대부분의 온라인 시합은 비디오를 업로드한 뒤 심판들이 점수를 주고 등수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던 반면, 이번 시합은 코로나 19 이후 많이 사용되고 있는 Zoom을 통해 선수들이 실시간으로 경연을 하고, 심판이 점수를 매겨 바로 등수를 알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엄기우 관장은 KTN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코로나 19로 정신적으로 많이 위축돼 있는 가운데, 온라인 시합이 열리게 돼 학생들이 이전에 연습했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던 무대였다”며 “가르치는 사범의 입장에서 열심히 지도해 결실을 보게 되어 잠시나마 코로나 19를 잊게 해준 대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꾸준한 노력으로 기량을 높여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선수들이나 지도자에게 행복감을 안겨주고,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필요한 활력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룡 태권도는 현재 엄기우 관장과 엄신숙 사범의 지도 하에 운영되고 있다. 1995년 LA에서 시작된 청룡 태권도는 이후 2006년 캐롤튼 시로 이사해 텍사스에서 새롭게 출발했다. 그리고 2019년에는 현재의 루이스빌 도장으로 확장 이전해 많은 학생들에게 대한미국 고유의 무술인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다.
엄기우 관장은 재미태권도협회 산하 달라스 태권도 협회장으로 2019년 시애틀 미주 체전에서 달라스 대표 선수단을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세계 태권도 연맹 겨루기와 품새 국제 심판, 국기원 공인 승품단 심사위원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또 국기원 전 해외자문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함께 청룡 태권도를 이끌고 있는 엄신숙 사범은 2013년 US OPEN 품새 시합에 처음 도전해 입상을 시작으로 미국 내 국제 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했다. 2020년 1월에 열린 세계 품새 시합을 위한 미국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도 2위를 차지해 국가 대표로 선발됐다. 또 2월에 열렸던 US OPEN 태권도 시합에서는 도전 7년만에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엄신숙 사범은 품새 국제 심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텍사스 태권도협회의 부심판위원장으로 시합에 참여하고 있다.
청룡 태권도는 올해 초 확산된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 3월 15일에 셧다운을 하고, 4월 1일부터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이후 텍사스 주정부의 명령으로 5월 18일부터 도장 내 수업을 재개한 가운데,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역 지침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엄기우 관장은 “코로나 19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업을 재개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초점을 맞춰 수업 당 학생을 두 명으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4~5명을 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며 “도장 안의 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명의 사범만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서로의 안전을 위해 사범은 물론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의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했다. 도장 내에서 학생들을 기다리는 학부모도 4명으로 제한했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대기 의자의 간격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출입문도 학생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곳으로 나눠 사용하고 있으며 문 손잡이는 매 수업마다 소독을 하고 있다. 아울러 손 소독제도 출입구에 배치해 사람들이 수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가능한 개인용 손 소독제와 물을 준비할 것을 권하고 있다.
엄기우 관장은 “어린 학생들의 경우에는 사범 뿐 아니라 부모들의 지속적인 안전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며 “가급적이면 얼굴을 만지지 못하게 하고 수업 전후에는 손을 꼭 깨끗이 소독하게 한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이 습관화되도록 알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코로나 19로 수업을 쉬다가 돌아와서 그런지 체력이 많이 약해진 모습들을 본다”며 “이럴 때일수록 바이러스에 대항할 면역력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섭다고 웅크리기만 하고 있으면 그만큼 체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전 수칙을 실천하며 적당히 체력을 증진할 수 있다면 코로나 19로부터 자신을 더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조언했다.
신한나 기자 Ⓒ KTN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