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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존 코닌 VS 민주당 M.J 헤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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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만큼 주목 받는 2020년 텍사스 연방 상원 선거
오는 11월 3일 대선(大選)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 선거가 주목받고 있다.
연방 상원은 전체 100석으로 현재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5석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2석은 무소속인데 민주당과 연대 관계다. 이에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4석만 더 가져오면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선거에선 상원 35석에 대해 선거를 치른다. 텍사스, 애리조나 및 조지아 특별의석을 포함해 공화당 23석, 민주당 12석이 대상이다. 이번에 선출되면 오는 2027년까지 6년 간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미국은 50개 주마다 2명씩 배정한 6년 임기의 상원의원을 2년에 3분의 1 정도씩 새로 선출하고 있다.
▶공화당 존 코닌 vs 민주당 M.J 헤거
그 중 올해 텍사스 연방 상원 선거는 미 대선만큼 주목받고 있는데,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인 텍사스에서 지난 2018년 중간 선거 이후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변화의 조짐이 보이면서다.
올해 텍사스 연방 상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현 존 코닌(John Cornyn) 상원 의원과 민주당의 M.J 헤거(M.J Hegar) 후보가 맞붙게 된다.
지난 4일(화) 발표된 새 모닝컨설팅 여론조사에서 존 코닌 VS M.J 헤거의 지지율은 44대 38로 코닌 의원이 6% 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선을 노리고 있는 공화당의 코닌 의원은 두달 전 달라스 모닝뉴스와 UT 타일러의 공동 조사에서는 민주당의 헤거 후보보다 무려 13% 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으며, 3주전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는 11% 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어 지난 4일에 발표된 가장 최근 조사까지 헤거 후보가 점차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코닌 의원과 6% 포인트라는 한 자리수 차로 따라잡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그가 지난 2018년 중간 선거 민주당의 베토 오루크 후보처럼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한 같은 조사에서 대선 후보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47 대 46으로 1%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은 공화당 강세인 텍사스에서 이같은 접전(Dead Heat)의 증거가 하나씩 늘어나고 있다고 환호했다. 이번 모닝컨설팅의 조사는 7월 24일부터 8월 2일까지 텍사스의 유권자 약 2,600명을 대상(오차범위 +/- 2%)으로 조사됐다.
▶ 예년과 다른 움직임 보이는 전국 민주당
전국 민주당(National Democrats)은 올해 텍사스 연방 상원 의원 선거에 7자리수(1million)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공화당 강세인 텍사스에서 민주당은 다소 자생적으로 유지되어 왔기 때문에, 이같은 계획은 수십년 만에 전례 없는 통합 움직임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전국 민주당은 텍사스 경선을 오랫동안 무시(?)해 왔는데, 텍사스 주 전체에서 효과적인 캠페인을 전개하는 데 드는 비용을 고려할 때, 텍사스보다는 경쟁력 있는 주들을 대상으로 선거 자원을 투입해왔다.
무엇보다 달라스와 휴스턴을 포함해 텍사스는 가장 비싼 광고비를 가지고 있는 20개의 TV 시장이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전국 민주당의 전략은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올해의 움직임은 좀 다르다. 민주당 상원 캠페인 위원회(Democratic Senatorial Campaign Committee, DSCC)는 연방 상원전 승리를 위해 TV 광고, 현장 조직, 데이터 지원에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DSCC측은 "텍사스에 대한 역사적인 투자는 DSCC로서는 처음이며 경주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새로운 내부 여론조사 자료를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 2020년 연방 상원 선거전 , 2018년 열풍 다시 재연할까?
지난 2018년 중간선거에서 당시 베토 오루크 민주당 후보는 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맞붙어 고무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
당시 크루즈 의원은 6월말 지지율에서 4% 포인트 밖에 앞서지 못했으며, 이후 몇 차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오루크 민주당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한번도 크루즈 의원을 앞서지는 못했지만 중간 선거 결과 2.6% 포인트라는 초접전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난 중간선거의 열풍이 올해 다시 재연될 수 있을까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현재 코로나 19 상황은 헤거 후보로 하여금 승리를 바라보게 하는 몇가지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 19로 수백만명의 텍사스 주민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5일(수) 기준, 텍사스의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46만명에 육박했으며, 누적 사망자도 7,497명을 기록했다.
DSCC는 코닌 의원이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이며, 텍사스의 위기를 경시하고, 만료된 실업급여 연장을 반대함으로써 텍사스 주민들을 소외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중간선거당시 초박빙 경쟁을 이어가던 테드 크루즈 의원이 결국 선거 막판, 트럼프 대퉁령을 텍사스로 불러들이며 지원 사격을 요청한 것처럼, 이번 선거에서 만약 코닌 의원의 행보가 트럼프 대통령과 결을 같이 한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이같은 상황이 헤거 후보에게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국 민주당측의 관측이다.
한편 존 코닌 상원 의원의 선거 캠페인 측은 지난 4일(화) 새 여론 조사에 대한 논평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선거 캠페인 측은 “코닌 의원은 앞으로 닥칠 어떤 일이든 직면할 준비가 돼 있으며, 언제나 그랬듯이 텍사스를 위해 싸울 것이다. 그는 텍사스 병원, 최전방 노동자, 학교, 중소기업에 수십억의 구제금융을 전달했으며 그것이 그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다.
코닌 의원은 텍사스를 미국의 경제 엔진으로 만드는 원칙을 위해 계속 투쟁할 것이다”라는 답변만을 전했다.
존 코닌 의원은 공화당 상원 서열 2위인 원내 총무까지 역임한 바 있다. 4선에 도전하는 코닌의원의 정치적 관록은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민주당의 오랜 염원처럼 만약 헤거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이긴다면 그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 장관을 역임했던 로이드 벤슨(3선, 민주당) 이후 최초의 텍사스 민주당 의원으로 연방 상원에 입성하게 된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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