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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텍사스 학부모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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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코, 맥키니, 태런 카운티 등에서 ‘대면 수업 요구하는 학부모 시위’ 열려
지난 17일(금) 텍사스 교육위원회(TEA)가 발표한 개학 지침에 따라 북텍사스 지역 대부분의 교육구들이 온라인 수업을 통한 가을 학기 개학을 발표한 가운데, 대면 수업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맥키니 시의 일부 학부모들은 지난 21일(화) 오전, 맥키니 ISD 건물 앞에 모여 “우리의 아이들, 우리의 선택”, “교육은 필수”라는 피켓을 들고 대면 수업 개학을 요구했다.
앞서 맥키니 ISD 교육감은 가을 학기 개학은 8월 13일에 온라인 수업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개학 후 첫 3주 동안은 모든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또한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건수를 모니터링한 후, 원하는 학생들에 한해 9월 3일부터 대면 수업을 재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많은 학부모들은 “온라인 수업은 아이들의 학습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반발하며, “지역구 조사에 따르면 많은 학부모들이 대면 수업을 선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맥키니 ISD의 학부모인 케이티 텔스(Katie Telles)는 “아이들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그들의 필요를 최우선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부모들은 온라인 수업은 직장에 나가야 하는 학부모들에게는 특히 더 많은 어려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지역 사회의 코로나 19에 대한 우려가 과장되어 있다”며, 학부모들은 지역구의 지도자들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특별 회의를 열어줄 것을 학교 이사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지역구가 학교에 아이들을 등교시키기 위해 더 많은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면 가을 학기의 시작일을 아예 Labor Day 직후인 9월 8일로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맥키니 ISD는 이러한 학부모들의 우려와 새학기 등교 재개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지 않은 상태이다.
프리스코에서도 일부 학부모들이 프리스코 ISD의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지난 23일(목), 십여명의 프리스코 ISD의 학부모들은 학교 이사회 회의가 열리기 전 프리스코 ISD 건물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프리스코 ISD의 학부모인 켈리 브로서드(Kelly Broussard)는 “막내가 얼마나 학습에 뒤쳐졌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더 걱정된다”며, “두 딸을 맥키니의 고등학교로 다시 등교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원하는 선생님들이 충분하다면 학교에 가고 싶은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안해도 되지 않냐”라며 되물었다.
브로서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맥키니 학교 이사회에 특별 회의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프리스코 ISD의 이사회 회의에서는 왜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있었다. 마이크 왈드립(Mike Waldrip) 교육감은 현재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세를 지적하면서 교실과 교사들을 준비시키는 것은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현재 프리스코 지역 학부모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44%가 조금 넘는 학부모들이 온라인 수업을 선택한 반면, 대면 수업을 선호하는 학부모들은 4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런 카운티에서도 학부모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태런 카운티는 등교 재개 연기 결정에 항의하는 일부 학부모들에게 코로나 19 대유행이 지속되는 동안 새 학기 대면 수업 재개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27일(월) 태런 카운티 행정 청사 밖에서 수십 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조속한 등교 수업 재개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청사 안에선 몇 명의 학부모들이 글렌 휘틀리(Glen Whitley) 태런 카운티 판사를 만나 안전한 등교 재개 허용을 촉구했다.
자녀가 특수 학생이거나 인터넷 접근이 제한된 환경에 있는 학부모의 경우 온라인 화상 학습 방식으로 수업이 전면 진행될 때 자녀들의 학력이 뒤처질 까봐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거의 고립된 상황에 오랜 시간 노출돼 있는 아이들의 정신 건강과 가정 학습 의무를 조율해야 하는 학부모들의 부담감도 크다고 학부모들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날 휘틀리 카운티 판사와 대면한 학부모들은 오는 9월 28일까지 연기된 대면 수업 관련 명령의 부당성을 2시간 가까이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실상 등교 수업 연기 결정은 태런 카운티와 알링턴(Arlington), 벌레슨 카운티(Burleson County)의 의료 전문가와 로컬 보건 당국들이 발령해 모든 교육구와 공립 대안 학교 및 사립학교들에 발효된 것이어서 태런 카운티 단독으로 결정을 번복할 순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휘틀리 카운티 판사는 공중 보건 당국들이 등교 재개를 할 만큼 상황이 안전한 것으로 판단해 결정을 바꾸기 전엔 오는 9월 하순으로 예정된 등교 일정보다 더 빨리 대면 수업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휘틀리 판사는 또 “태런 카운티 보건 당국 수장인 캐서린 콜퀴트(Catherine Colquitt) 박사가 27일 기준 15%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 코로나 19 확진율이 10%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경우 대면 수업 연기 결정을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학부모들은 학교 등교 수업 재개를 허용하는 보건 당국의 수업 재개 연기 명령에 예외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가진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현장 교사들이 가장 잘 알고 이해하고 있어 학교야 말로 가장 안정된 환경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휘틀리 카운티 판사는 학교 등교 재개 결정에 관련된 모든 당국자들이 복잡한 이해관계를 충분히 잘 알고 있으며 학생들의 이익을 가장 최우선으로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등교 수업 연기가 결정된 이후 1600건의 관련 전화를 받았는데 그 중 80%에 가까운 전화 메시지가 등교에 따른 코로나 19 확산에 대한 우려였으며 대부분이 교사들로부터 나온 걱정에 찬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켄 팩스턴(Ken Paxton) 주 검찰총장의 관련 서한에 따르면 종교 기관에서 설립한 사립 학교들은 주 정부의 등교 연기 결정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나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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