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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텍사스의 선택, 다시 한번 “공화당 안방” 주(州)임을 입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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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로컬뉴스 댓글 0건 작성일 20-11-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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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민주당, 텍사스 라티노 지지 얻는데 실패 … 미온적 선거운동이 원인 

 

‘2020년 미 대선은 유례없는 투표율을 보였다. 

텍사스 역시 사전 투표에서 등록 유권자의 57.3%인 971만7604명이 직접 투표와 우편 투표로 참여했으며, 사전투표만으로 2016년에 텍사스인들이 총선에서 투표한 8,969,226명을 넘어서며 투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텍사스 주 국무부는 올해 선거에 지난 2016년 보다 무려 180만명이나 증가한 유권자가 등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선거 분석가들은 각종 여론조사상 박빙의 대결구도가 펼쳐지고 사전투표 열기가 겹치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점치기도 했으며, 일부 여론조사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텍사스에서 접전을 벌일 수도 있다는 결과들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적어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하더라도 각종 지방직 선출직과 연방 의회와 주 의회 의석에서 민주당의 대세를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유례없는 높은 사전 선거율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역시 텍사스의 선택은 레드(Red, 공화당)였다.   

선거 분석가들은 “텍사스 민주당은 라티노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4일(수) ‘민주당이 플로리다와 텍사스에서 라티노 유권자들에 대한 기반을 잃은 것은 득표전의 실책을 보여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라틴계가 이번 대선에서 보여준 균일하지 않은 정치적 선호도는 민주당 인사들에게 당혹감과 자아 성찰을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역대급의 사전 선거율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후보가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과 각종 선거에서 라틴계 표심 공략 실패했다는 지적했다.

이번 선거에서 라티노가 밀집한 리오그란데 밸리 지역내 농촌 마을 스타 카운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5% 포인트 차이로 바이든 후보에게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에 무려 60% 포인트 뒤처졌던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격차를 좁힌 셈이다.  또 지난 대선 당시 리오 그란데 밸리 지역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68%의 득표를 했다. 하지만 올해 바이든 후보는 58%의 득표율에  그쳤으며 카메론 카운티(Cameron County)에서도 64%를 거둔 클린턴 후보보다 낮은 56%의 득표율에 만족해야 했다.

이와 관련해 전미 라티노 연합(LULAC)의 도밍고 가르시아(Domingo Garcia) 회장은 바이든 후보 선거 본부의 미진했던 역할론을 거론했다.

라티노 커뮤니티의 경향을 연구 관찰하는 에드 린콘(Ed Rincon) 정치 평론가도 바이든 후보가 라티노 정치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선거 막판까지도 텍사스 선거 운동에 박차를 가하지 않은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남부 지역 라티노 유권자의 표심을 좌우한 이슈가 그들에게 가장 심각한 타격을 안긴 코로나 19였으며 특히 히스패닉 인구가 대다수인 리오 그란데 밸리(Rio Grande Valley) 와 같은 지역의 심각한 감염 피해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바이든 진영은 관련 지역에서 적극적인 선거 운동을 벌이지 않았다. 

반면 낙태 반대와 경찰 지원 정책을 강조하는 공화당의 메시지에 리오 그란데 밸리 지역 라티노들이 더 큰 공감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르시아 회장 역시 “민주당이 세관과 연방이민세관국 ICE에서 일하는 라티노 주민들이 많은 남부 텍사스(South Texas)의 주 관심사인 경찰 예산 삭감과 ICE 예산 삭감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민주당의 미진한 선거 운동을 지적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사우스 텍사스가 텍사스 전역의 라티노들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거론하며 “대도시 지역 라티노들의 바이든 지지율은 매우 높았다”고 강조했다.  

텍사스의 대표적 대 카운티 10곳은 모두 민주당 강세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나머지 244개의 카운티들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특히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텍사스 10개 대 카운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약 62만 표 차이로 현 트럼프 대통령을 이겼지만 결국 나머지 카운티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40만 표를 얻어 텍사스를 차지했다. 또 지난 2018년 텍사스 연방 상원 선거에서 당시 베토 오루크 민주당 후보가 대 카운티들에서 93만 표를 더 얻었지만 결국 다른 카운티에서 110만표를 얻은 공화당 현 테드 크루즈 의원이 승리했던 역사를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브랜던 로팅하우스 휴스턴대 정치학 교수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코로나19 사태보다 경제로 향했다고 지적했다.

로팅하우스 교수는 “민주당은 텍사스주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에 환멸을 느꼈길 바랐지만, 이들은 경제와 낙태 등 다른 이슈로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NBC방송 출구조사에서도 유권자 중 3분의 1은 경제를 가장 중시했으며, 이 중 8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낙태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유권자 중 45%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로팅하우스는 “결국 텍사스주 표심은 ‘3G’(종교, 총기, 가스)에 좌우된다”면서 “유권자들은 바이든 후보가 텍사스주를 ‘좌클릭’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빅토리아 디프란체스코 소토 텍사스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멕시코 국경 인근에 거주하는 라틴계 유권자들은 2016년보다 많은 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줬다”고 지적했다. 

소토 교수는 “공화당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이곳에서 선거운동을 공격적으로 벌이지 않았던 민주당과 달랐다”면서 “특히 라틴계 유권자들에겐 (직접 발로 뛰는) ‘구두창 정치’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 후보가 지난 대선 때만큼 라틴계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텍사스주에서는 패배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리 박은영 기자

 

달라스, 테런, 덴튼 등 주요 북텍사스 카운티들의 선거 결과는?

 

올해는 대선과 각종 지방 선거가 함께 열린 총선거(General Election)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의 열띤 선거 외에도 텍사스 내에서도 많은 선거가 열렸다.

달라스 카운티의 경우 대통령과 연방 상하원 의원을 뽑는 연방 선거(FEDERAL) 8개, 주 의회 선거 및 선출직(스테이트 와이드) 32개, 카운티 4개, 도시별 83개, 교육구(ISD) 31개, College and water 4개 등에서 선출자를 뽑는 선거가 이뤄졌다.

달라스 카운티는 민주당 강세답게 대통령과 연방 상원전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또한 연방 하원 6개 지역 중 디스트릭(District) 26만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스테이트 와이드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태런 카운티의 경우  연방 선거 8개, 스테이드 와이드 24개, 카운티 24개, 교육구 23개, 도시별 8개 등의 선거가 이뤄졌다.

태런 카운티는 대통령 선거에서는  5일(목) 기준, 막상 막하의 접전을 보였는데,  대선 두 후보의 차이는 200여표 정도 차이가 났으며 상원전에서는 공화당의 존 코닌 현 상원 의원이 선두를 달렸다. 그외 연방 하원에선 2곳을 제외하고 4곳에서 공화당이 강세를 보였다.

태런 카운티의 스테이트 와이드 선거에서는 주하원 4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화당이 승리했다.

덴튼 카운티의 경우 연방 선거 4개, 스테이트 와이드 23개, 카운티 10개, 교육구 32개, 도시 76개, 스페셜(Special) 21개 등의 선거가 이뤄졌다.

덴튼 카운티는 대통령과 연방 상원은 공화당이, 연방 하원 2곳 중 1곳은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그외 23개의 스테이트 와이드 선거에서는 모두 공화당이 수성했다.

올해 텍사스 민주당의 주의회서 최소 10개의 의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총선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 역대급으로 기록된 사전 선거율, 어마어마한 금액의 선거 자금 등으로 고무됐다.

이에 텍사스의 공화당 강세 지형을 어느 정도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 자신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달라스, 휴스턴, 어스틴, 샌 안토니오 등의 대 카운티 이외 지역이 수십십년간 공화당의 안전 지역임을 간과했다. 북텍사스의 경우 달라스 카운티를 제외하고는 콜린, 덴튼, 태런 등 대표적 카운티등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캐시 애덤스 전 텍사스 공화당 대표는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19로 그걸 대체할 방법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텍사스는 공화당을 사랑한다”라고 평가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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