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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렛에서 희귀 동물인 ‘마운틴 라이언’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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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카운티에서 포착된 건 처음 … 밥캣으로 오인할 수도
지난 주 달라스 카운티에서는 텍사스에서 가장 희귀한 동물 중 하나인 마운틴 라이언(Mountain Lion)이 포착됐다.
라울렛(Rowlett)에 위치한 레이 허버드(Ray Hubbard) 호수 근처 한 주택 보안 카메라에 포착된 마운틴 라이언은 집주인인 스테파니 히긴스(Stephanie Higgins)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앞서 스테파니 히긴스와 그녀의 남자친구 로건 애더델(Logan Aduddell)은 밥캣과 코요테가 자주 목격되는 그녀의 집 가장자리에 보안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 후 지난 달(11월) 22일 일요일 새벽 4시쯤, 마운틴 라이언 한 마리가 카메라 앞을 지나간 모습이 포착됐다. 다음 날 아침 카메라 영상을 확인한 히긴스는 “몇 차례 영상을 검토한 후 사자의 크기와 꼬리의 길이 등을 바탕으로 마운틴 라이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인기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DFW 어반 와일드 라이프(DFW Urban Wildlife)’를 운영하는 크리스 잭슨(Chris Jackson)은 이 후 해당 동물의 발자국을 조사했다면서 “이 마운틴 라이언의 영상이 녹화된 바로 남쪽 부근 살짝 젖어 있던 모래에서 발자국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발자국을 검증한 추적 전문가와도 사진을 공유했다.
밥캣은 종종 마운틴 라이언으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마운틴 라이언은 대체로 밥캣보다 훨씬 더 크고 땅에 닿을 만큼 긴 꼬리를 가지고 있다. 밥캣의 꼬리는 일반적으로 6인치를 넘지 않는다.
텍사스 파크 앤 와일드 라이프(Texas Parks and Wildlife)의 한 야생동물 학자가 현장을 방문해 사실을 확인했지만 최근 내린 비로 인해 발자국이 유실돼 정확히 확인하지는 못했다.
텍사스 주 생물학자 샘 키슈닉(Sam Kieschnick)은 잭슨이 발견한 동영상에서 나온 증거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운틴 라이언 목격은 텍사스 북부에서 매우 드물기 때문에 정말 신비로운 자연을 경험한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아마도 그 마운틴 라이언은 많은 음식, 특히 사슴과 같은 먹이를 찾아 헤매고 있던 젊은 수컷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키슈닉은 “마운틴 라이언 같은 종의 동물은 넓은 황무지를 필요로 한다"면서 "그런 환경을 찾아 이동 중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텍사스 파크 앤 와일드 라이프는 텍사스 주 전역에서 마운틴 라이언이 출몰한 장소들을 추적하고 있다. 확인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그레이슨 카운티에서 자주 목격됐다.
2011년 이후 현재까지 약 300마리의 마운틴 라이언 목격 사례가 주 전역에서 보고됐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일부 사례만 확실한 검증이 이뤄졌다.
한때는 텍사스 전역에서 발견됐지만, 현재 마운틴 라이언들은 대부분 서부 텍사스 트랜스 페코스(Trans Pcos)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또한 텍사스 남부, 팬핸들(Panhandle), 힐 컨트리(Hill Country) 및 텍사스 동부 지역에서도 이 같은 동물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텍사스 파크 앤 와일드 라이프는 “보기 드문 광경이긴 하지만 마운틴 라이언을 목격하게 된다면 해당 지역 야생동물 관리인에게 바로 연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한나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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