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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통해 우리 모두의 삶이 풍성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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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쇼팽국제 콩쿠르대회 우승 피아니스트 권진아
텍사스 쇼팽협회, CD 제작에서 판매까지 지원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람들은 세상에 많다. 하지만 피아노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연주하는 사람은 드물다.
서울대학교 음대를 졸업한 뒤 현재 달라스 컬리지(Dallas College)에서 음악 교수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뮤직 디렉터로도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권진아는 솔로 아티스트지만 다른 음악인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며, 함께 나누는 음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쇼팽국제콩쿠르(2019 Chopin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에서도 수상할 만큼 남다른 재능을 자랑하는 그녀를 KTN이 만나봤다.
◈어렸을 적부터 피아니스트가 꿈이었나?
어렸을 때부터 어떤 멜로디를 들으면 그것을 피아노에서 따라 치던 모습을 보신 어머니께서 재능이 있다고 생각을 하시고, 피아노 전공을 한 사촌 언니에게 피아노를 배우게 하셨다. 그게 시작이었다.
열한 살 즈음에는 쇼팽 ‘에튜드’ 음반을 들으면서 이 곡들을 다 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때부터 많은 콩쿠르에 도전하고 음악 콘서트도 준비 하면서 성취감이 들고 “이 길이 내 길이다” 확신이 들었다.
◈육아와 함께 하려면 쉽지 않을 텐데 연습은 언제 어떻게 하는지?
첫 육아가 쉽지는 않지만 요즘 온라인 티칭이 활성화 되면서 학교 티칭이나 개인 티칭을 재택으로 할 수 있어서 상황이 괜찮다. 물론 밤에는 핸드폰을 꽂고 할 수 밖에 없긴 하지만 불필요한 에너지가 나가는 일이 없어 틈틈이 연습을 할 수 있었다.
◈연습 시간 외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요즘은 미디어의 발전으로 다른 피아니스트들의 연주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어서 많이 보기도 한다. 그리고 나의 연습도 녹화해서 보거나 녹음해서 그때 그때 듣기도 한다. 그 외에 시간은 수업 티칭을 준비하거나 스튜디오 학생들에게 어떤 대회가 맞는지 찾아보고 준비해주기도 한다.
◈그동안 여러 굵직한 대회에 참가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2019년도에 미국에서 이루어진 27회 쇼팽국제콩쿠르(2019 27th Chopin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held in Corpus Christi, Texas)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캐쉬어워드 외에도 부상들이 많은데, 이번 제작된 CD도 그 부상중의 하나이다.
◈이번에 제작된 CD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이번 앨범은 텍사스 쇼팽협회(Chopin Society of Texas)의 서포트로 내게 되었는데 모든 프로그램을 제가 좋아하는 곡들로 구성할 수 있어서 좋았다. 크게 쇼팽과 리스트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호불호 없이 들을 수 있는 쇼팽 왈츠곡들을 위주로 넣었고 연주하기 어렵다고 혹평이 나있는 리스트 소나타로 구성이 되어 있다.
◈권진아에게 피아노란?
나에게 피아노란 삶의 일부분, 신체의 일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춘기때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잘 잡아 주는 지렛대 역할, 신앙을 지켜주는 반석과 같은 역할도 하고, 지금은 삶의 수단이기도 하다. 이제 와서 하는 고백이지만 음악은 혼자 외롭게 해 나가는 것이 아니었다. 다른 음악인들 혹은 비 음악인들과 소통하는 매개체이며 같이 완성해 나가는 것이 음악이다.
그것을 알게 되면서 음악을 듣는 청중들 또한 많이 마음이 따뜻해지고 그것으로 인해서 삶의 질도 풍성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더 나누는 음악에 초점을 두게 됐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미니 콘서트를 많이 실현해 볼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곡들로 구성해서 그 사람들에게 팍팍한 현실에서 벗어나서 삶의 쉼표를 많이 느끼게 해 드리고 싶다.
요즘에는 대면 콘서트가 많이 이루어 지지 못하고 있어서 온라인으로 구성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조만간 대면으로 찾아 뵙고 싶다.
또한 코로나가 많이 잠잠해 지면 제자 양성에 더욱 힘을 쏟아 음악이 필요한 지역사회에서 같이 음악회를 하고 나누는 것도 어떨까 싶다. 이 힘든 시기에 모두 같이 힘내시고 잘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한나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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