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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대표 좌완 에이스 양현종,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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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68번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리그 계약 공식 발표
텍사스 레인저스가 박찬호와 추신수에 이어 사상 세 번째 한국인 선수와의 계약을 체결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지난 12일(금), 한국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스의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이날 마이너리그 계약을 함께 한 포수 존 힉스, 내야수 브록 홀트를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현종은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가 발표한 40인 로스터 명단 중 투수 23인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달라스 모닝뉴스에 따르면 양현종은 스프링캠프에서 조던 라일스, 한국계 데인 더닝, 카일 코디 등과 4-5선발을 다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스프링캠프에서 기량을 인정받지 못하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양현종은 이날 텍사스와의 계약 소식이 알려진 뒤, 소속사를 통해 “돌아보니 14년 동안 기아 타이거즈와 함께 했다.
기아 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과분한 사랑 덕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라며 “새로운 마음으로 이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서 기아 팬뿐만 아니라 야구팬들에게 꼭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4년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표하고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MLB닷컴이 일부 공개한 양현종의 계약 내용에 따르면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메이저리그로 승격을 해야 130만달러 정도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거기에 성적에 따라 보너스 55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2021년 양현종이 수령할 수 있는 최고액은 185만 달러다.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 좌완 에이스인 양현종은 7년 연속 두 자리 수 승수를 거두는 등 통산 147승 95패 평균자책점 3.83의 성적을 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메인 투수 코치인 더그 매티스는 “양현종은 내구성이 매우 좋은 투수이며, 빠른 볼의 제구도 정말 뛰어나다”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타자들을 돌려세우기에 아주 좋다”고 평가했다.
텍사스는 2014년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양현종에게 처음으로 주목했으나 무산됐었다.
지난 시즌부터 리빌딩에 들어간 레인저스는 베테랑 선수를 대거 내보내고 젊은 선수들을 내세웠다. 마이클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 등을 주축으로 선발 로테이션에도 변화를 줬다.
충분히 양현종이 선발진 경쟁을 펼칠 수 있을 만한 상황이다. MLB닷컴은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려 선발 로테이션이나 불펜에 힘을 더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는 16일(화) 구단 트위터를 통해 스프링캠프 참가 선수들의 등번호를 공개했다. 10명의 좌완 투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린 양현종에게는 68번이 부여됐다.
양현종은 비자 발급이 마무리되는 대로 미국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정리 KTN 보도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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