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W 로컬뉴스
[파워 인터뷰] 아시안 증오범죄 반대 시위 기획한 사회운동가 조나스 박
페이지 정보
본문
“반 아시안 증오범죄, 연대의 목소리를 내야한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반 아시안 인종 증오 범죄가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최근 조지아 주 애틀란타 총격 사건을 계기로 이 같은 인종 증오 범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미주 전역에서 울려퍼지고 있다. 달라스에서도 지난 27일 관련 시위가 열렸는데, 이를 기획하고 주도한 사람이 한국인으로 알려지면서 동포사회의 관심과 시위에 대한 DFW 지역민들의 관심이 고조됐다. 이번 시위를 기획한 사회 운동가 조나스 박씨를 만나봤다.
박은영 기자 Ⓒ KTN
Q. 어떻게 미국에 오게 됐나?
24세가 되던 91년 200달러를 가지고 홀로 미국에 왔다. 고등학교를 못갈 만큼 가난했다. 하지만 그대로 현실에 주저않지 않았다. 새로운 꿈을 가지고 미국에 왔고, 달라스에는 94년도에 와 지금까지 거주 중이다.
Q. 특별히 사회 운동에 몸담게 된 이유가 있다면 ?
2014년에 내가 살고 있는 동네(사우스 달라스)에 요가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돈을 벌려는 목적이 아니라 지역민들 아무나 다 와서 할 수 있게 했다.
수업료는 꼭 돈이 아니라 청소도 대신할 수도 있게 하는 등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식으로 했는데, 주민들의 호응이 좋았다. 그전까지 그 지역에서는 그런 개념이 없었던 거다. 그러다 지역 내에 주민들에게는 정확하게 알리지도 않은 채 지역 상권을 다 죽이는 대형 유통업체가 들어선다는 개발 계획이 전해졌다. 이를 주민들과 협동해 무마시켰다.
그것을 계기로 항상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주민들과 의논하고 행동하게 됐다.
Q. 달라스에서 열린 아시안 혐오범죄 근절 시위는 직접 기획한 것인가?
그렇다. 이번 시위는 직접 기획했다.
달라스를 포함해, 미국에서 그동안 시민 운동이 아시안이 주도해 크게 이뤄진 것이 없다.
이번 애틀란타 총격 사건은 우리 아시안들이 나서야 한다. 또 피해자 대다수가 한국인이었지 않은가?
때문에 이번 시위를 기획하게됐고, 달라스 지역내 10여개 단체들이 함께 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필리핀, 무슬림 등 지역 단체들이 함께 반 아시안 증오범죄 중단을 함께 촉구할 예정이다.
Q. 올해 달라스 제 2지역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었다. 아쉽게 중단한 이유는?
이민자 아시안들은 언어적, 문화적 문제로 업신여김을 받는 것이 있다. 나 역시 성인이 되서 왔기 때문에 여러 번 그런 경험이 있다.
시의원 선거 출마는 지역민들의 요청이 있었다. 대형 유통기업과 싸우고, 자신들이 이야기를 전달하는 모습을 좋게 봐준 것 같다.
달라스 시의회의 180년 역사 중에 아시안계 시의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는 사실 역시 출마를 선택한 계기가 됐다.
다만 최근 가족을 돌봐야 하는 문제로 더이상의 선거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어려웠지만 중간 스탑을 선언했다.
Q. 포기를 하기란 쉽지가 않았을 텐데, 조나스 박의 가치관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보통 사람에게 좋은 일이면 나에게도 좋은 일이다”이다.
정치가들은 선거때는 아쉬운 소리를 많이 하다가 당선 후에는 남몰라라 한다.
이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비슷한 것 같다.
대중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내가 하고 있는 사회 운동들도 정치적인 목적이 아닌 시민들의 소리를 전하는 것이다. 그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과DFW 한인 사회에 당부의 말이 있다면?
사회 운동은 계속 할 계획이다. 사실 정치 쪽에 큰 욕망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원래 사회 사업쪽에 더 관심이 있었고 이를 계속 추진하고 싶다.
한인 커뮤니티에 전하고 싶은 말은 소통과 교류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반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정말로 강한 목소리를 내야한다. 언어가 어려워서, 문화가 달라서 한발짝 물러서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또 우리끼리만 해서도 안된다.
타 문화 커뮤니티와의 연대, 소통과 교류는 소수 민족인 한인들이 달라스에서 위상을 재정립해 가는데 큰 기능을 하리라고 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