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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으로 증오범죄 반대 메시지 전한 한인 업주 지니 조(Jinny Cho)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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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혐오 범죄 더 이상 그대로 볼 수만 없었다”
한인 여성이 운영하는 도넛 샵이 주류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프리스코에 위치한 디토어 도넛 앤 커피(Detour Doughnuts and Coffee)를 운영하고 있는 지니 조(Jinny Cho)씨의 이야기다
앞서 지난 16일 조지아 주 애틀란타에서 발생한 총격은 미주 한인 사회를 큰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조씨 역시 이 사건으로 큰 총격을 받았고, 더이상은 그대로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조씨는 애틀란타 사건이 터졌던 그 주 목요일인 18일부터 21일까지 4일 동안 특별한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옐로 도넛을 만들고 그위에 "#Stop Asian Hate 하나씩 새긴 것이다.
그녀가 만든 도넛은 곧 고객들의 SNS 상에 퍼지며 회자됐고, 주목을 받았다.
조씨는 지난 26일(금) KTN 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 증오 범죄 중단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또 이 도넛을 판매한 수익금을 전부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관련 비영리 단체인 AAPI에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조씨는 부모님과 지난 2000년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고 전했다.
그녀는 “나는 7세에 이곳으로 왔다. 이곳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초,중,고 그리고 대학까지 졸업했다. 대부분의 인생을 미국에서 보냈다. 지금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생활하고 있다. DFW에는 나 같은 이민자이지만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자라나는 2세대, 심지어 3세대까지 많이 있다”라고 말했다.
조씨는 애틀란타 총격 사건과 더불어 코로나 19 팬데믹 동안 아시안계를 향한 끊임없는 벌어지는 증오 표출에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 역시 시민권이 있고 미국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전해지고 있는 일련의 증오범죄 사건들은 나 같은 아시안계 미국인들에게는 혼란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조씨의 도넛은 지역 사회로부터 큰 힘과 지지를 받았다.
또 한인 여성인 조씨의 이같은 운동에 동포 사회도 격려와 뿌듯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조씨는 도네이션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Stop Asian Hate 도넛은 더 이상 만들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조씨는 “내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전문 분야는 바로 도넛이다. 내가 살아가는 삶을 통해 우리 역시 하나도 다른 것이 없는 미국 시민임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부연했다.
조씨는 자신의 캠페인이 큰 주목을 받는 것에 쑥쓰러워 하며 겸손을 표했지만, 삶을 이어가며 중요한 사회적 문제를 고민하고, 그 이야기를 지역 사회에 전달하고 공유했다.
이 같은 조씨의 노력을 동포 사회도 배우고 함께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후문이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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