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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나무 한국학교 2021 봄학기 졸업생 5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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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문화를 함께 배움으로써 더 넓은 세상을 누릴 수 있기를”
차세대 한인 학생들의 한국어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큰나무 한국학교(이사장 김귀보, 교장 권예순)가 2021년 봄학기를 마무리하면서 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김강원, 박지수, 박진서, 오주현, 원린지 학생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 졸업생들은 지난 1일(토) 큰나무 한국학교를 방문해 졸업 사진 촬영 및 졸업장을 수여 받았다. 졸업식은 8일(토) 큰나무 한국학교 종강식에서 함께 진행된다.
졸업생들에게는 한국학교 졸업장을 비롯해 서재필 선생 워크북, 50달러 상품권, ‘잊혀지지 않는 나비들 재단’이 후원한 전통 공예품 등이 졸업 선물로 증정됐다.
큰나무 한국학교의 권예순 교장은 “이번 졸업생들은 3, 4살부터 한국학교를 다니기 시작해 현재 14, 15세가 됐다”라며 “짧게는 8년, 길게는 12년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한국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 역사를 배워 왔다”고 학생들을 칭찬했다.
이어 그는 “졸업생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꾸준히 한국학교를 다닐 수 있었던 것은 학부모님들이 한국어와 정체성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한국학교를 신뢰하는 마음으로 자녀를 한국학교에 보내 주신 덕분”이라며, “졸업생들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함께 뒷바라지를 해 주신 학부모님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졸업생들은 큰나무 한국학교에 3년 이상 출석한 9학년 이상 학생들로서 SAT 한국어 모의고사 700점 이상, 한국어 능력시험 4급 이상의 실력을 갖춘 우수한 학생들이다. 졸업생들은 학기 말에 진행된 졸업 필기 시험, 졸업 구두 시험, 졸업 에세이에서 통과함에 따라 졸업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특히 졸업 구두 시험은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는데, 한국의 전통 주거 문화, 전통 명절, 국경일, 시, 전래동화, 근대사 등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한국어로 설명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권 교장은 “학생들이 단순히 지식과 정보를 아는 차원을 넘어 자신의 생각으로 재해석하고, 그것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것이 기특하고 놀라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권 교장은 “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의 줄거리를 발표하면서, ‘사람을 너무 빨리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 ‘이 이야기는 여자가 주체가 되어 다른 이야기들과 달랐다. 사람에게 기회를 주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등의 고차원적인 반응이 나왔다. 또 학생들이 윤동주의 서시,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 김춘수의 꽃 등의 시를 외워서 발표하기도 했는데, 부모님과 함께 시를 외웠다는 학생도 있었다. 이렇게 미국에 살면서도 한국의 시를 통해 세대가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동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한국학교 졸업생들은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 역사를 잘 알기에 그들의 생각과 시야는 참으로 넓고 깊다”면서 “이것은 한국학교에서 배운 학생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고 힘이다. 앞으로 우리 졸업생들이 한국과 미국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고 분석할 수 있는 자신만의 장점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배우고 누렸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리 KTN 보도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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