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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 변현숙, The Other Art Fair Dallas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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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 속 ‘美를 향한 욕망’, 한국적 소재에 담다
플래이노에 거주하는 한인 미술가 변현숙씨가 The Other Art Fair Dallas에 선정됐다.
The Other Art Fair는 세계적 미술 시장의 선두에 있는 갤러리인 영국 런던 사취아트 갤러리(Saatchi art gallery)에서 신진 작가나 갤러리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적 작가들의 작품을 제시하는 국제적 아트페어이다. 뉴욕 브룩클린,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달라스, 런던, 토론토, 그리고 시드니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달라스 마켓홀(Dallas Market Hall)에서 5월 20일부터 23일까지가 일정이었지만, 코로나 19여파로 10월로 연기가 된 상태다.
하지만 온라인 가상전시회(Virtual Edition, www.saatchiart.com/studios/theotherartfair/dallas)는 5월 2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실제로 작품이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는 것처럼 관람할 수 있으며, 가상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작가와의 채팅도 가능하다. 주류 미술계로 성큼 입성한 한인 미술가 변현숙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1.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이 한국적 주제이다. 선택한 이유는?
고운 한복을 입은 아름다운 여성은, 아마 나 뿐 아니라 모든 한국인들에게 그 감동이 비슷할 것이다. 나는 학창시절부터 시각적인 것들에 많이 예민했던 것 같다. 아름다움을 향한 욕망에 대한 탐구가 이 작품의 시작이다. 나의 작품은 조선시대의 미인도와 그 미인도에 영감을 받아 작업하는 다른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에서도 많은 영감을 받았다.
조선시대의 가채는 여성들의 미에 대한 욕망과 과시욕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오늘날 미에 대해 집착하는 모습과 그 상징이 같다. 작품을 통해 그런 욕망에 대한 통찰과 표출의 과정을 담고 싶었다. 때문에 보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한국의 미인도로 시작을 했다. 핵심 상징을 담고 있는 가채는 그 주제를 살리기 위하여 더더욱 과장되게 표현하게 됐다.
2. 화풍이 상당히 서정적이다. 평소 추구하는 화풍인가?
딱히 추구하는 화풍은 없는데, 나 자신이 그리 활동적인 편이 아니라서 그 느낌이 작품에 담기는 것 같다. 사실 작품의 분류를 Mixed media로 할 정도로 재료와 분위기 선택이 자유롭다. 단아한 여성은 굉장히 서정적이고 사실주의적인 화풍인데, 헤어 쪽은 강렬하고 운동적이고, 추상적이다. 특별히 메여 있는 형식을 추구하지 않는다.
여기서 작품의 독특한 분위기가 나왔다는 주위의 평가를 받고 있다. 내가 추구하는 화풍은 사실과 추상, 재료의 짬뽕(?) 정도가 되겠다.(웃음)
3. 미 이민 사회에서 미술 작가로 활동하는 장단점이 있다면?
먼저, 한국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심심한(?) 곳에서 그 무료함을 작품활동으로 달래는 것이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이번 아트 페어처럼 juried 전시에 선정되거나 작품을 대중에게 팔릴 때 그 즐거움도 크다. 이민자이지만 주류 사회에서 인정 받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아마 한국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더라면 미술 시장이 작아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생각보다 신진 작가가 활동하는데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감사하게도 이민 생활 동안 큰 어려움은 없었는데, 남편(오중석 작가)과 같이 작품 활동하며 경험을 나눈 것이 큰 힘이 됐다. 물론 주류 미술계에서 느끼는 이방인 차별은 있다. Art association같은 곳에서 개최하는 전시에 참가하면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데, 남편과 서로 응원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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