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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 은퇴자 협회, 아시안 증오범죄 관련 웨비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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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미국인 60% 인종차별 경험 … “미국, 아시안에게 위험한 나라”
전미은퇴자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 이하 AARP)가 지난 25일(수) 오후 3시(CT)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급증한 노년층 대상 아시안 증오 범죄와 관련해 전문 패널들과 함께 웨비나를 개최했다.
AARP의 데픈 쿼크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웨비나에는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UC San Francisco) 지역보건학과의 반 타 파크 교수와 비영리단체 ‘Stop AAPI Hate’의 러셀 정 공동 설립자, 전국 아시아 태평양 여성 포럼(National Asian Pacific American Women’s Forum)의 드리슈티 필라이 연구원이 참석해 코로나 19 팬데믹이 50세 이상 AAPI(Asian American Pacific Islander, 아시아계 미국인) 성인들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AARP 공공 정책 분야의 데보라 휘트만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해 아시안 증오 범죄가 급증했다”고 지적하면서 “AARP는 이러한 인종 차별 범죄를 규탄하고, 관련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증오 범죄에 대한 적절한 대처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반 타 파크 교수에 따르면 미 전역의 만 19세에서 98세(평균 연령 47.2세) 아시아계 미국인 성인 5,000여명을 대상으로 인종차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5명 중 3명 꼴(약 60%)로 인종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크 교수는 “응답자 중 41%는 코로나 19로 인해 인종차별이 더욱 심해졌고 실제로 그것을 경험했다고 답했다”며 “이중 34.1%는 아시아계 미국인 고령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절반이 넘는 59%의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현재 미국은 그들에게 위험한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코로나 19 관련 인종차별의 종류와 정신 건강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조사한 러셀 정 공동 설립자는 “인종차별 관련 홈페이지를 개설한 이후 실제로 65세 이상 노인들이 경험담을 많이 공유했다”며, “많은 노인들이 인종차별 트라우마까지 경험했고, 이제는 코로나 19 감염보다 아시안 증오 범죄를 더 두려워하는 추세”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연구 조사를 발표한 필라이 연구원 또한 “특히 50세 이상의 AAPI 여성들이 인종차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조사를 토대로 AAPI 커뮤니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AARP 쿼크 부회장은 “아시안 증오범죄 관련 데이터 수집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라며, 관련 설문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노년층 아시안을 보호하기 위해 AARP는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신한나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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