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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COT, “텍사스 주 전력 사용량 또다시 최고 기록 경신”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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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최고 기온 106도 올 여름 들어 가장 뜨거운 날 기록
북텍사스에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월), 올해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국립기상청(NWS) 포트워스 지부의 사라 반스 기상학자는 "현재 북텍사스는 8월의 전형적인 여름 기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북텍사스에서 100도(화씨)를 넘긴 날은 총 19일로, 이는 전형적인 여름철 평균인 20일에 근접한 수치다. 전반적으로 올해의 폭염은 작년보다는 다소 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도가 넘는 날이 55일에 달했으며,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해는 2011년으로 당시 71일 동안 100도를 넘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DFW 지역에서 기록된 최고 기온은 1980년 6월 26일과 27일에 각각 113도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에는 9월 중 기온이 110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북텍사스 지역의 구호 단체들은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구세군은 달라스, 덴튼, 콜린, 태런, 일리스 카운티에 11개의 냉각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북텍사스 구세군의 맥시 드블랑 대위는 "노약자, 만성질환자, 노숙자 등 폭염에 취약한 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냉각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세군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음식, 물, 부채를 제공하며, 반려동물 동반도 허용하고 있다.
달라스 카운티 대시보드에 따르면, 현재까지 840명의 주민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치료를 받았다. 작년에는 텍사스에서 폭염으로 인해 350명 이상이 사망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보건 당국은 폭염 속에서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야외 활동 시간을 제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한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20일(화) 텍사스의 전력 수요는 또다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텍사스 전기신뢰성 위원회(Texas Electric Reliability Council. ERCOT)는 이날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주 전력 수요는 8만 5,559메가와트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8월, 8만 5,508메가와트의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다만 최고 전력 사용에도 대규모 정전은 보고되지 않았고, ERCOT 대시보드는 전력망이 충분한 용량으로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근래 텍사스의 인구가 급증하고 비트코인 채굴 사업체 및 데이터 센터 등 대규모의 전력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주 전력망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다.
ERCOT의 파블로 베가스 최고 경영자는 지난 6월, “텍사스가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지만, 주의 전기 인프라는 피크 사용 기간 동안 수요를 극복하기 위해 특단의 방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텍사스에 새로운 성장 시대가 다가오고 있으며, 우리는 그 성장을 충족할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자체 전력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사용하는 전기는 주에서 대부분 생산된다. 하지만 최근 인구 급증과 산업 발달, 극심한 기후 변화로 인해 주의 전력망이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텍사스 전력의 대부분은 천연 가스를 통해 생산됐으며, 태양광과 풍력과 같은 다른 에너지원이 여름 전력 수요를 상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에 ERCOT는 필요시 대응하기 위해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 운영자와 긴밀히 협력하기 시작했다.
연방 기상청(NWS)의 앨리슨 프레이터 기상학자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까지 텍사스 북부의 기온이 100도 안팎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어 다음 주 초에는 최고 기온이 90도 중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북텍사스는 9월 17일까지 최저 기온이 60도대로 내려가며 첫 서리는 평균적으로 11월 22일경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리=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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