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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필수인 달라스, 인프라 부족에 보행자 사망률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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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자동차 중심의 도로 문화가 형성되면서 달라스 시의 보행자 사망률이 크게 급증했다.
2018년 이후 달라스에서 보행자 사망자와 부상자가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고속도로 안전청(Federal Highway Safety Administration, FHWA)은 이러한 추세에 주목, 달라스를 ‘중점 도시’(focus city)로 지정, 보행자 안전과 교통 충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전 제로 달라스(Vision Zero Dallas) 대시보드에 따르면 2024년 8월 19일 기준으로 보행자가 관련된 사고는 총 381건으로, 그 중 41건이 사망 사고였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집계된 부상자 수보다 9명 더 많은 수치이다.
또한 텍사스 A&M 대학 연구에 따르면 2016년 달라스 카운티는 전국에서 보행자 사망자 수가 4번째로 많았다.
수십 년 동안 달라스는 보행자에게 안전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지만, 부족한 자금과 인프라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달라스 시는 2030년까지 보행자 중상 사고를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포괄적인 계획에는 모든 사람을 위한 더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 인프라, 교육 및 시행의 단점을 해결하는 것이 들어있다.
달라스 시의 폴라 블랙먼 시의원은 “이 계획의 전체 목적은 교통 뿐만 아니라 모든 부서에서 교통 안전에 대한 접근 방식과 해결 방법을 바꾸는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이고, 우리는 무의미한 교통 사고로 생명을 잃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달라스 경찰국과 협력, 도로 제한 속도를 낮추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미 자동차협회(AAA)의 2011년 연구에 따르면 보행자의 중상 위험은 충돌 속도가 시속 16마일 때 평균 10%이고, 시속 50마일 때는 90%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스 시는 2021년 6월에 수립한 보도 마스터 플랜을 형평성 및 보행자 안전을 기반으로 보도 인프라 확충 우선순위를 정했다.
약 3천만 달러의 자금이 지원되는 이 계획은 보도 인프라가 낙후한 12개의 ‘중점 지역’(focus areas)에 집중한다.
한편 일각에선 보행자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텍사스 주가 지속적으로 자동차 도로 확장을 우선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십억 달러가 도로를 넓히고 노후화된 고속도로 인프라를 수리하는 데 투자됐지만, 보행자 안전을 위한 이니셔티브에는 약 2천 100만 달러의 연방 정부 지원금이 전부였다.
2022년 달라스 시 연구에 따르면 주민 중 도보로 출근하는 사람이 2%에 불과하지만 보행자는 도시 교통 사망자의 30%를 차지했다.
비젼 제로 텍사스(Vision Zero Texas)를 이끄는 비영리 단체인 팜 앤 시티(Farm & City)의 제이 블레이젝 크로슬리 전무 이사는 "텍사스는 빠르게 운전하고 교통 체증을 해소할 수 있다는 인식에 대부분의 돈을 쓰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보행자와 운전자가 대립하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함께 보장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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