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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W한인 동포 김병화 씨 ‘테드엑스 체리 크릭’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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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핵심은 모방 아닌 창조’
DFW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 김병화(Crystal Kim) 씨가 지난 11월 5일 세계 최대의 지식 콘서트인 테드엑스(TEDx) 무대에 섰다. 테드(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TED)는 ‘알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모토로, 기술, 오락, 디자인과 관련된 연설을 선보이는 강연회다.
테드는 전 세계 3천 개 이상의 도시에서 독자적인 강연회를 개최하는데, 김병화 씨는 콜로라도에서 열린 테드엑스 체리 크릭(Cherry Creek)에 참가했다.
그는 20년간 16권의 국제특허 받은 영어학습 교재를 집필했으며, 이를 통해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여러 국제학회에서 영어 교육에 대해 강연해 왔다.
현재 AM730 DKNET 라디오프로그램인 송영아의 좋은아침에서 김병화의 솔직한 영어(Frankly Speaking) 코너를 진행하며 영어 학습과 관련된 유익한 정보를 청취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영도 기자 © KTN
◈TEDx에 나가게 된 이유
어려서부터 영어를 곧잘 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18살 때 미국 유학을 온 뒤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하며 한계에 부딪히는 느낌을 받았다. 주변의 한인들 또한 엄청난 감정적, 학문적 투자에도 불구하고 영어에 어려움을 느끼고 수치심, 위축감에 스스로 고립되는 것을 보아왔다. 그런 중에 연구를 통해 언어 교육의 새로운 개념을 발견하게 됐다. ‘내가 만약 다시 영어를 배운다면 이건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책을 쓰고 TEDx 강연까지 나가게 됐다.
◈TEDx에서 전달한 메시지
”언어교육 혁신의 숨은 과정(the hidden process to revolutionizing the language education)”이라는 제목으로 원어민들에게 본인들이 모국어를 배우는 것처럼 언어가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것이 아니란 점을 이야기했다.
각 언어는 발음, 문장 구조, 단어 결합 등에서 큰 차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려면 영어 고유의 ‘필수 룰(Rule)’을 배우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따라서 언어 간의 차이를 간과한 채 ‘언어는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야만 사회적, 문화적, 인종적 포용력이 생긴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더불어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동양 사람들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어렵게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스스로를 탓하지 말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향후 계획
이미 한국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영어 규칙에 대한 체계(Framework)는 밝혀졌다. 이제는 이러한 방식의 교육법을 다른 언어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국제적 데이터 뱅크(Global Data bank)를 만들고 싶다.
다시 말해, 영어를 제2외국어로 학습하는 타민족이 가진 특유의 어려움을 분석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영어를 배우는 모든 이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다가가고 싶다.
◈영어에 어려움을 느끼는 KTN독자들에게
“아는 것이 적으면 사랑하는 것도 적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언처럼 알지 못하면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다. 영어를 잘하고, 좋아하고 싶다면 먼저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또한 수학에서 구구단을 모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듯이 언어에서도 기본적인 법칙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의 핵심은 모방이 아니고, 창조다. 창의성은 언어의 기본 개념을 먼저 익혔을 때 발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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