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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이 스카우트, 아동 성범죄 소송 건으로 ‘파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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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빙에 본부가 위치한 보이스카우트(Boy Scouts of America)가 새로운 성학대 소송에 직면하면서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아동들에 대한 성학대 스캔들로인해 미 전역을 떠들썩하게 한 보이 스카우트가 피해자들이 제기한 수백 건의 소송 비용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다.
196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보이 스카우트로 활동했던 피해자들이 본격적으로 성폭행 피해 소송에 나서면서 현재까지 800여명의 전 보이 스카우트 단원들이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피해자들의 소송으로 피해 보상액이 10억달러를 초과함에 따라 보이스카우트는 보상금 마련을 위해 대부분의 부동산을 매각해야 할 상황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보이스카우트 측은 18일(화) 델라웨어(Delaware) 주 윌밍톤(Wilmington)에서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이는 성적 학대 피해단원들이 요구한 거액의 보상 계획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로 110년 역사의 존폐를 위한 결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문가들이 역사상 유래를 찾아 보기 힘든 가장 큰 규모의 파산 신청이 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달라스의 미첼 심슨 튀겔(Michelle Simpson Tuegel) 변호사는 “이는 비슷한 종류의 기관들에게 단체 내 성범죄를 선제적으로 방지하지 못하면 폐쇄 되거나 파산 조정에 처하게 된다는 엄중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보이 스카우트 파산 사태의 의미를 전했다.
보이스카우트의 파산 신청으로 피해자 개개인의 피해 사례가 배심원 재판에서 심리를 받지 못하게 됐지만 피해자들이 집합적 보상을 받을 권리는 갖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소송 제기에 나선 피해자들 주장에 따르면 그동안 보이 스카우트가 아동 성적 학대범들의 집합소 역할을 했으며 이런 성범죄자들의 전력을 은닉해 주는 역할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뉴욕(New York)에서 보이스카우트에 대해 7건의 소송을 제기한 시애틀(Seattle)의 마이크 파우(Mike Pfau) 변호사는 보이 스카우트의 파산 보호 신청에 대해 “소송에 유리하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전략적 수단”이라고 비난했다.
파산 신청을 통해 피해자들이 법정에 나오지 않을 경우 피해 보상 요구 권리를 잃게 되는 Bar Date를 활용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리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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