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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사각지대 ‘인신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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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19-08-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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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는 없다. 주저 말고 신고하라”

인신매매 근절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달라스FBI의 메튜 데사르노(Matthew J.Desarno)지국장은 지난 17일(토) 저녁, 한미 연합회(KAC) DFW 지부가 개최한 제 14회 연례 만찬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신매매와 관련한 다양한 실태와 대응방안에 관해 설명했다.
데사르노 지국장은 옴니호텔에서 이어진 강연에서 인신매매의 실태와 인신매매의 일반적 단계, FBI 의 임무 및 피해자 지원방안, 인신매매근절의 현실적 어려움 등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텍사스 , 전국 2위 인신매매 주 ‘오명’
그는 텍사스주가 성매매를 포함한 인신매매에서 미주 전역에서 2위란 오명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인신매매 전문 기관인 Polaris에 접수된 통화량과 지원 요청건수를 근거로 집계된 인신매매 발생 순위에 따른 기록이다.
데사르노 국장은 또 2016년 통계에서 전세계적으로 4천5백만명의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발생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미국 내에서만 연간 1만 8천명~2만명의 피해자들이 밀매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인신매매가 곧 성매매의 의미는 아니다.
인신매매는 크게 성 매매와 강제 노동관련 범죄로 나뉘는데 이중 강제노동을 위한 인신매매가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강제 노동 피해자들은 폭행과 굶주림의 고통을 당하기도 하고 소액이나 무보수로 여러 분야에서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데사르노 국장은 아울러 인신매매와 강제 노동에 대한 인식 변화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인신매매와 강제노동 피해의 경우 고발을 꺼리거나 피해자나 증인들이 법 집행기관과의 협조를 기피함으로 인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법적 보호 장치보다는 매매범들로부터 당할지도 모를 후한을 먼저 두려워하는 잘 못된 인식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매춘사건에 연루된 여성들을 범죄시하는 풍습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들 또한 대다수가 강제 매춘행위나 성매매의 피해자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들이 피해자로 식별될 경우 심리치료를 포함한 의료적 혜택을 비롯해 거주지 제공, 법률상담,이민지원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사르노 지국장에 따르면 인신매매의 일반적 단계는 먼저 포섭 또는 납치의 단계로 속임수나 무력을 이용해 피해자를 확보한다.
이후 수송단계로 국내 또는 국제적으로 공중이나 해상, 지상 등의 방법을 이용해 매매된다.
“일단 포섭이 완료되면 인신매매범들은 신분증과 법적 서류를 압수하고 추방위협을 가하며 장소를 자주 변경함으로써 안정감을 방해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신고만이 해결책…인신매매
이렇게 식별된다
데사르노 지국장은 이어 인신매매 피해가 의심되는 정황과 관련해
대화 중 삼자가 중간에서 자꾸 대변하려 하거나
뭔가 지시대로 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
편하게 공간을 떠날 수 없는 사람
항상 누군가가 감시하고 지키는 경우
자유롭게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연락을 할 수 없는 경우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인신매매가 의심되는 위급 상황 시 곧장 911에 연락을 취하고 인신매매와 관련된 상황에 맞닥뜨리거나 목격했을 경우에도 FBI달라스로 연락해서 담당 요원에게 도움을 청하고 보호 받을 것을 강조했다.

“신고가 최선의 방어다”

Q달라스지역이 다른 주요도시들에 비해 성매매가 자주 발생하는지?
달라스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다만 인신매매 전문 기관인 폴라리우스(Porarius)에 따르면 텍사스주가 미 전역에서 성매매를 포함한 인신매매가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Q우리 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거나 한인들이 연루된 인신매매가 자주 발생하는가?
인신매매는 한인들에게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고 인종과 지역을 초월해서 발생하고 있는 총체적인 현안이라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다.

Q인신매매에 걸려들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나?
대화 중 삼자가 중간에서 자꾸 대변하려 하거나 뭔가 지시대로 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 , 누군가가 감시하고 지키는 경우, 자유롭게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연락을 할 수 없는 경우 인신매매와 관련이 있다고 의심해 볼만하다.

Q누군가로부터 미행을 당하고 있다면 어떻게 처신해야 하나?
911로 먼저 전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어다.
그리고 가던 방향을 바꿔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곳으로 가는 것이 위험으로 부터 벗어 날 수 있는 방법이다.

Q성매매 피해대상의 유형이 따로 있나?
보통 성매매 범죄자들은 젊고 돈이 없는 사람들을 우선 대상으로 물색한다. 피해자가 금전적으로 절박하다는 점을 이용해 거짓말이나 협박으로 매수하려 한다.

Q이 지역 한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인신매매의 위험이 있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911이나 FBI로 연락해 주길 당부한다.
FBI 전화 972-559-5007



KAC 회장 이·취임식 거행…내외인사 200여명참석

이날 연례만찬행사에서는 지난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임하는 전영주 KAC 회장과 크리스틴리(한국명 이여진) 신임 회장의 이·취임식도 거행됐다. 전영주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임기동안 소중한 시간과 지식을 제공하며 자신을 도와준 임원진및 회원들과, 내조에 최선을 다한 가족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고, 크리스틴리 신임회장은 자신이 회장직을 수락한 이유로 자신이 겪은 어린시절 이민 경험담을 소개했다.
이씨는 또 임기동안 지역 동포들의 시민권 취득을 돕고, 내년에 실시되는 인구조사에 대한 중요성을 동포사회에 홍보하며,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세대의 발굴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KAC 연례만찬에는 중국계 텍사스 주 하원의원인 엔지버튼 의원을 비롯해 200여명이 넘는 내·외 인사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반영한 가운데 장학금 전달식을 비롯해 각 분야 봉사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한미연합회(KAC)DFW지부는 비영리, 비당파 단체로 지난 2004년 한인사회와 주류사회를 연결해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에 기여하고 권익을 옹호 하기위해 결성된 후 시민권 신청서 무료작성 대행과 투표 독려 행사 등을 연례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김길수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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