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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다 진한 (기른) 정(情) …‘가슴으로 낳은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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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입양아 한국문화체험 현장을 가다”
감동으로 일궈낸 한국문화 체험행사
미주 최대 입양 행사 중 하나로 손꼽히는 국제입양전문기관 딜런(Dillon)주최 ‘2019 한국문화(Korean Heritage) 체험캠프 ’가 지난 25일(목)부터 27일(토) 까지 2박 3일간 오클라호마 털사(Tulsa)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매년 7월 딜런이 마련해 온 한국문화캠프는 30년이 넘게 이어온 관록 있는 행사로 올해도 미 전역에서 입양아와 부모, 자원봉사자 등 350여명이 참여해 한국음식과 문화를 체험하고 직접 배워보는 소중한 시간을 공유했다.
KTN은 지역 한인 언론 최초로 한국입양아들을 위한 오클라호마 ‘한국문화행사’ 캠프를 동행 취재했다.
피보다 진한 (기른) 정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누구 뭐라해도 친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을 이역만리 한국에서 데려 와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원 뿌리를 찾아 주기위해 시간과 물질을 아낌없이 투자한 양부모들이었다.
양부모들은 오클라호마와 텍사스를 비롯해 알칸소,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등 인근 지역은 물론 멀리 뉴욕이나 엘에이, 플로리다 지역에서 까지 주저하지 않고 달려왔다.
그러면서 이들은 입양한 자녀들이 고국의 문화를 배우고 뿌리를 찾는 일에 참가한 것이 마냥 소중하고 즐겁다는 반응이다.
자신들의 노력과 수고는 뒤로한 채 음식을 만들어주고 한국 문화를 전수하며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는 잊지 않는 모습에서 피보다 진한 것이 기른 정일 수 있단 사실을 증명해보여 주변 사람들을 또 한번 감동케 했다.
열정으로 화답한 봉사활동
올해도 한국문화 체험 행사에는 국악협회 텍사스 지부(지부장 박성신)와 달라스 한국여성회(회장이명희)가 먼 길을 마다하고 달려가 행사기간내내 쉴 틈없이 열정적인 봉사를 실천했다.
지난 5년간 참여해 온 국악협회는 박성신 지부장을 비롯해 협회 회원들이 북과 소고 등 한보따리의 짐을 지고 나르며 달려가 북춤과 탈춤, 소고춤, 12발 상모, 판소리 등을 전담해 입양아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했다. 이들은 또 올해 처음으로 판소리 교실을 열어 입양아들에게 한국 민요를 가르치고 함께 불러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3년전부터 지속해 참여하면서 행사기간내내 누구보다 이른 아침을 열고 오후 늦게까지 모든 참가자들의 식사 수발을 들어온 한국 여성회는 이명희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다양한 음식들로 한국요리의 정수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매년 새로운 식단을 준비해 온 한국 여성회는 올해도 달라스에서 미리 준비한 재료들을 밴(Van)을 이용해 오클라호마까지 공수하는 정성을 가미했다. 여성회는 특히 올해는 김밥, 잡채, 궁중 떡볶이를 비롯해 만두,불고기. 고기완자전과 심지어 짜장밥까지 선보이며 연일 400명분의 식사가 일찌감치 동이 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오클라호마와 털사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그림자 봉사도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행사기간내내 식당을 지키던 달라스 한국여성회의 곁에는 환상의 짝꿍들이 있었다. 글로벌 어린이 재단 GCF(Global Children Foundation)오클라호마 지부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GCF회원들은 매일 행사장을 찾아 달라스 한국여성회와 찰떡궁합의 공조를 이루며 2박3일간 식단을 풍성하게 만드는데 일등 공신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털사(Tulsa)에 거주하는 일부 한인 동포들도 자발적으로 나서 힘을 보탰다.
이들은 행사기간동안 국악협회회원들에게 차량을 제공하고 식사를 대접하는 등 드러나지 않은 숨은 봉사를 묵묵히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외에도 아이들에게 준비해 간 한복을 입혀주고 종이를 이용해 한복 만들기 시연을 선보인 일부 여성회 회원들과, 국기인 태권도를 가르친 오클라호마 태권도인들, 자원봉사자나 교사로 나선 입양인 출신 참가자들 모두 본 행사를 떠 받친 숨은 공로자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였다.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펼쳐진 2019 한국문화 체험 행사는 2박 3일간의 뜻 깊은 시간을 통해 감동과 사랑의 꼭지점을 찍고 음식과 문화를 공유한 뒤 입양아들의 국악발표회를 끝으로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김길수 기자 © KTN
INTERVIEW
감동과 눈물의 드라마 ‘입양’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다”
리버하우스 가족
엄마인 이반 자신도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되어 온 케이스다. 이반은 결혼 후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아들 매튜와 사무엘을 7개월과 2살무렵 각각 한국에서 입양해 키우고 있으며 한국문화 체험캠프에도 수년간 참여해 올해엔 교사로서 참가중이다
행사에 참여하게 된 이유?
(이반)같은 입양아로서 한국문화를 접하고 같은 모습을 한 다른 한인 입양아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해서 올해로 5번째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면서 가장 인상에 남는건?
(메튜)(입양아 11세) 입양아라는 것이 무엇인지 같은 상황의 아이들과 만나 서로 함께하며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번 캠프를 통해서 아이들이 배웠으면 하는 점은?
(이반)다른 아이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문화에 대해 감사하며 몰랐던 한국 역사에 대해서도 알아가길 바란다.
한국에서 아이들을 입양하게 된 이유?
(이반)미국에 입양 와서 4명의 형제들과 자랐는데 그들 모두가 입양아들이었다. 그래서 입양아가 내겐 색다른 점이 없었다. 결혼을 했을 때도 당연히 입양을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해 내가 태어난 한국에서 입양을 결정했던 거다.
홀튼 가족
채드와 지나부부는 결혼 후 아이들을 입양하기로 결정했지만 처음엔 어디서 어떤 식으로 입양할 것인가를 결정짓지 못했다.
그러다 한국이란 나라를 알게 됐고 첫째인 마리아를 데리러 한국에 갔다가 한국과의 사랑에 빠져 둘째와 셋째 모두 한국에서 입양한 케이스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이유?
마리아가 4살때부터 13년간 지속해서 참가해왔다.
이런 행사를 통해 배울점은?
음식과 역사,언어,문화 등을 배울 수 있는 매우 좋은 경험이다.
입양당시 아이들의 나이는?
첫째 마리아가 7개월 둘째 콜은 6개월,막내 드류는 각각 9개월때 입양했다.
어떤 자녀들인가?
한명 한명 개성이 특별한 선물이다.
마리아는 항상 노는 걸 즐겼고, 콜은 느슨한 아이였으며 막내는 달콤한 엄마 바라기다.
이런 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달라진 점은?
비슷한 배경과 사연을 가진 친구들과 만나 서로 공감하고 이해한다.
앞으로 어떤 아이들로 자라길 기대하나?
항상 상냥하고 남에게 사랑을 베풀며 지금처럼 착하게 살길 바란다. 더 이상 말하면 울 것 같다. (그녀의 눈엔 이미 눈물이 고였다)
감동으로 일궈낸 한국문화 체험행사
미주 최대 입양 행사 중 하나로 손꼽히는 국제입양전문기관 딜런(Dillon)주최 ‘2019 한국문화(Korean Heritage) 체험캠프 ’가 지난 25일(목)부터 27일(토) 까지 2박 3일간 오클라호마 털사(Tulsa)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매년 7월 딜런이 마련해 온 한국문화캠프는 30년이 넘게 이어온 관록 있는 행사로 올해도 미 전역에서 입양아와 부모, 자원봉사자 등 350여명이 참여해 한국음식과 문화를 체험하고 직접 배워보는 소중한 시간을 공유했다.
KTN은 지역 한인 언론 최초로 한국입양아들을 위한 오클라호마 ‘한국문화행사’ 캠프를 동행 취재했다.
피보다 진한 (기른) 정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누구 뭐라해도 친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을 이역만리 한국에서 데려 와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원 뿌리를 찾아 주기위해 시간과 물질을 아낌없이 투자한 양부모들이었다.
양부모들은 오클라호마와 텍사스를 비롯해 알칸소,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등 인근 지역은 물론 멀리 뉴욕이나 엘에이, 플로리다 지역에서 까지 주저하지 않고 달려왔다.
그러면서 이들은 입양한 자녀들이 고국의 문화를 배우고 뿌리를 찾는 일에 참가한 것이 마냥 소중하고 즐겁다는 반응이다.
자신들의 노력과 수고는 뒤로한 채 음식을 만들어주고 한국 문화를 전수하며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는 잊지 않는 모습에서 피보다 진한 것이 기른 정일 수 있단 사실을 증명해보여 주변 사람들을 또 한번 감동케 했다.
열정으로 화답한 봉사활동
올해도 한국문화 체험 행사에는 국악협회 텍사스 지부(지부장 박성신)와 달라스 한국여성회(회장이명희)가 먼 길을 마다하고 달려가 행사기간내내 쉴 틈없이 열정적인 봉사를 실천했다.
지난 5년간 참여해 온 국악협회는 박성신 지부장을 비롯해 협회 회원들이 북과 소고 등 한보따리의 짐을 지고 나르며 달려가 북춤과 탈춤, 소고춤, 12발 상모, 판소리 등을 전담해 입양아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했다. 이들은 또 올해 처음으로 판소리 교실을 열어 입양아들에게 한국 민요를 가르치고 함께 불러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3년전부터 지속해 참여하면서 행사기간내내 누구보다 이른 아침을 열고 오후 늦게까지 모든 참가자들의 식사 수발을 들어온 한국 여성회는 이명희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다양한 음식들로 한국요리의 정수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매년 새로운 식단을 준비해 온 한국 여성회는 올해도 달라스에서 미리 준비한 재료들을 밴(Van)을 이용해 오클라호마까지 공수하는 정성을 가미했다. 여성회는 특히 올해는 김밥, 잡채, 궁중 떡볶이를 비롯해 만두,불고기. 고기완자전과 심지어 짜장밥까지 선보이며 연일 400명분의 식사가 일찌감치 동이 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오클라호마와 털사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그림자 봉사도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행사기간내내 식당을 지키던 달라스 한국여성회의 곁에는 환상의 짝꿍들이 있었다. 글로벌 어린이 재단 GCF(Global Children Foundation)오클라호마 지부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GCF회원들은 매일 행사장을 찾아 달라스 한국여성회와 찰떡궁합의 공조를 이루며 2박3일간 식단을 풍성하게 만드는데 일등 공신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털사(Tulsa)에 거주하는 일부 한인 동포들도 자발적으로 나서 힘을 보탰다.
이들은 행사기간동안 국악협회회원들에게 차량을 제공하고 식사를 대접하는 등 드러나지 않은 숨은 봉사를 묵묵히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외에도 아이들에게 준비해 간 한복을 입혀주고 종이를 이용해 한복 만들기 시연을 선보인 일부 여성회 회원들과, 국기인 태권도를 가르친 오클라호마 태권도인들, 자원봉사자나 교사로 나선 입양인 출신 참가자들 모두 본 행사를 떠 받친 숨은 공로자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였다.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펼쳐진 2019 한국문화 체험 행사는 2박 3일간의 뜻 깊은 시간을 통해 감동과 사랑의 꼭지점을 찍고 음식과 문화를 공유한 뒤 입양아들의 국악발표회를 끝으로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김길수 기자 © KTN
INTERVIEW
감동과 눈물의 드라마 ‘입양’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다”
리버하우스 가족
엄마인 이반 자신도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되어 온 케이스다. 이반은 결혼 후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아들 매튜와 사무엘을 7개월과 2살무렵 각각 한국에서 입양해 키우고 있으며 한국문화 체험캠프에도 수년간 참여해 올해엔 교사로서 참가중이다
행사에 참여하게 된 이유?
(이반)같은 입양아로서 한국문화를 접하고 같은 모습을 한 다른 한인 입양아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해서 올해로 5번째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면서 가장 인상에 남는건?
(메튜)(입양아 11세) 입양아라는 것이 무엇인지 같은 상황의 아이들과 만나 서로 함께하며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번 캠프를 통해서 아이들이 배웠으면 하는 점은?
(이반)다른 아이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문화에 대해 감사하며 몰랐던 한국 역사에 대해서도 알아가길 바란다.
한국에서 아이들을 입양하게 된 이유?
(이반)미국에 입양 와서 4명의 형제들과 자랐는데 그들 모두가 입양아들이었다. 그래서 입양아가 내겐 색다른 점이 없었다. 결혼을 했을 때도 당연히 입양을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해 내가 태어난 한국에서 입양을 결정했던 거다.
홀튼 가족
채드와 지나부부는 결혼 후 아이들을 입양하기로 결정했지만 처음엔 어디서 어떤 식으로 입양할 것인가를 결정짓지 못했다.
그러다 한국이란 나라를 알게 됐고 첫째인 마리아를 데리러 한국에 갔다가 한국과의 사랑에 빠져 둘째와 셋째 모두 한국에서 입양한 케이스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이유?
마리아가 4살때부터 13년간 지속해서 참가해왔다.
이런 행사를 통해 배울점은?
음식과 역사,언어,문화 등을 배울 수 있는 매우 좋은 경험이다.
입양당시 아이들의 나이는?
첫째 마리아가 7개월 둘째 콜은 6개월,막내 드류는 각각 9개월때 입양했다.
어떤 자녀들인가?
한명 한명 개성이 특별한 선물이다.
마리아는 항상 노는 걸 즐겼고, 콜은 느슨한 아이였으며 막내는 달콤한 엄마 바라기다.
이런 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달라진 점은?
비슷한 배경과 사연을 가진 친구들과 만나 서로 공감하고 이해한다.
앞으로 어떤 아이들로 자라길 기대하나?
항상 상냥하고 남에게 사랑을 베풀며 지금처럼 착하게 살길 바란다. 더 이상 말하면 울 것 같다. (그녀의 눈엔 이미 눈물이 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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