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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문예지의 서막(序幕)이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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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문학계의 한 획을 긋는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지난달 31일(토) 오후 5시 해리하인즈 수라 대연회장에서 정통 종합 문예지인 ‘한솔문학’ 창간 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출판 기념회에서 사회를 맡은 시인 김미희씨는 소갯말을 통해 “동포 사회에 첫 선을 보인 한솔 문학은 글로벌 전통 종합 문예지이다. 타향과 본향을 잇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솔문학 손용상 대표의 인사말은 부인 조석진씨에 의해 대독됐다. 손 대표는 “한솔문학을 기획하며 많이 망설였다. 맨 처음에는 자격지심이 들었으나 후엔 오기가 나 일을 저질렀다. 필자를 섭외하고 한솔문학의 취지를 설명하며 원고를 청탁했다. 원고료도 없는 무보수 청탁이었으나 많은 문인들이 호응해 주었다. 한손으로 컴퓨터 자판기를 두드리며 성경 말씀처럼 무언가 곧 열매가 맺히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원성 달라스한인회 이사장, 주달라스영사출장소 홍성래 소장, DK미디어그룹의 김민정 사장의 격려의 말이 전해졌다.
오원성 이사장은 “한솔문학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과 LA 등에서 달라스를 찾아주신 분들을 환영한다. 현 사회는 점점 더 문학과는 멀어지는 것 같다. 문학을 이끌어 가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한솔문학을 창간한 것은 열정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미국과 한국을 이어주는 가교의 역할이 된 한솔문학은 그런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홍성래 소장도 “한솔문학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글로써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고 이런 능력을 지닌 문인들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은 동포 사회의 큰 기쁨이고 자랑이다. 한솔문학의 시작이 각박한 이민사회에 고국의 문학 향기를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민정 사장도 “손용상 한솔문학 대표는 코리안타운뉴스 KTN의 논설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쟁이’라는 말은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과 재능을 보이는 사람에게 붙이는 멋진 말이다. 손용상 대표는 그런 글쟁이가 아닌가 한다. 한인 문학인들의 징검다리로 터를 닦고 앞으로 이민사회에 깊이 있는 문학을 전해줄 한솔 문학의 창간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후 손용상 한솔문학 대표의 누나이자 현 한국예술의전당의 손숙 이사장의 축사가 박혜자 소설가에 의해 대독됐으며, 한국시인협회 윤석산 회장의 축시가 낭독 되는 등 한국과 LA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문인들의 축사와 지역 동포들의 축하가 전해졌다.
이어 한솔문학 창간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에서 직접 달라스를 방문한 한국문인협회 김호운 부이사장은 “한편의 작품을 쓰는 일은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문학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자연을 탐구하면서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솔문학과 협력하여 문인들의 활동을 돕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LA에서 미주소설가협회 연규호회장과 미주카톨릭문학회 이윤홍 회장도 직접 방문해 축사하면서 자리를 빛냈다.
이날의 출간 기념회에는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겸 소설가협회 상임이사 김호운 소설가, 한국시인협회 간사 이도훈 시인이 한국에서 달라스를 방문했다. 또한 LA전미주문인협회장 이윤홍, 미주한인소설가협회장 연규호 작가 등이 참석했다. 지역 내에서는, 달라스한인문학회 방정웅 회장과 DK미디어그룹 스캇 김 이사장, 달라스한인회 오원성 이사장, 주달라스영사출장소 홍성래 소장 및 다수의 지역 동포 9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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