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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아동 학대 근절을 위해 모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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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작성일 20-07-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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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소장
이지혜 소장

뉴욕 한인 가정 상담소 24시간 핫라인 718-460-3800, “아무 때나 언제라도 전화 가능”

 

코로로  19사태의 부작용으로 가정폭력, 아동학대 증가했다는 보도가 자주 전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자택 대피령과 휴교령이 내려지면서 온 가족이 집에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갈등이 커지고, 특히 수입 감소와 해고 등 경제적 문제까지 겹치면서 스트레스가 가정 내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미국에선 외출제한령 발효 이후 가정폭력이 최대 24%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동학대도 마찬가지인데,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태에서 집안에서 폭력을 당하면 도움을 청할 길이 없다. 유엔(UN)과 WHO 등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어린이 절반이 신체적, 성적, 심리적 학대 위험에 놓여 있고, 특히 코로나 사태로 각국이 외출금지령을 내림에 따라 가정 내 아동학대가 더욱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뉴욕 한인 가정 상담소의 이지혜 소장에게 가정폭력 피해를 당하고 있는 한인 동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이야기들을 물어봤다.                        

박은영  기자 Ⓒ KTN 

 

Q. 코로나 19로 자택 대피령 등이 실시되면서 최근 가정 폭력, 아동 학대 사건 등이 증가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 뉴욕 한인 가정 상담소의 사례는?

이 : 뉴욕 한인 가정 상담소에서는 24시간 핫라인 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 후 이 핫라인을 통해 접수되는 사례가 2배정도 증가했다.  통계만 봐도 4월에서 5월로 넘어가면서 600건 정도가 더 접수되기도 했다.

특히 좁은 집안에서 아이들도 휴교령으로 같이 머물게 되면서, 폭력 가해자들이 파트너(배우자)만 타깃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대상으로 신체 폭력과 성폭행, 성추행 같은 성폭력 사건도 많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다른 사례로는 성인이 된 자녀들이 코로나 19로 직장을 잃은 후 경제적인 문제로 부모님과 다시 살게 되는 경우들이 증가했는데, 이때 경제적 문제, 코로나 19 스트레스 등이 고조되면서 부모님에게 성인 자녀들이 폭력을 가하는 양상도 증가했다.

이 경우 예전부터 있던 감춰진 가족 문제들이 그동안 안 보면서 부딪힐 일이 없어 나타나고 있지 않다가 코로나 19로 함께 있게 되면서, 갈등이 겉으로 극단적으로 표출되며 가정 폭력으로 나타나는 사례들도 많았다. 현재 이런 가정 폭력 사례들을 상담소에서 많이 접수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Q. 가정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전화를 해 도움을 요청할 경우, 상담소 측에서는 실제 어떤 도움들을 제공하고 있는지?

이 : 24시간 핫라인은 말 그대로 새벽에도, 밤에도 아무 때나 전화를 주면 된다. 특히 한인 이민자들은 언어적인 문제, 문화적인 문제로 경찰에 당장 신고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상담소 핫라인으로 전화를 주면 경찰에 대신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외에 쉘터(대피소) 운영이 있는데, 먼저 단기 거주 쉘터의 경우는 긴박한 위험한 상황에서 피해자를 빼내 안전을 먼저 확보하는데 활용된다.

장기 거주 쉘터의 경우에는 최소 18개월~24개월까지 거주하며 전문 상담과 관리를 통해 회복을 돕는다. 또한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직장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아이들의 방과 후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다만 현재 방과후 프로그램은 코로나 19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가정 폭력 피해자들은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없는데, 이런 장기 거주 쉘터 프로그램을 통해 먼 미래를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Q. 타주, 타 지역에서 가정 폭력, 성폭력 피해를 입은 이들도 뉴욕 한인 가정 상담소를 이용할 수 있나?

이 : 물론이다. 뉴욕 한인 가정 상담소에서는 내셔널 가정 폭력 신고 전화 800-799-7233도 운영하고 있다.

만약 DFW 지역에 계신 분들이 가정 폭력, 성폭력 등의 피해를 입고 도움을 구할 곳을 찾고 싶다면 연락을 해주시길 바란다.  일단 피해 사례를 듣고  지역 사회 내 가정 폭력 방지를 위한 연계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린다. 법률적 문제 외에도 소셜 서비스 등을 가까운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연결고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뉴욕 한인 가정 상담소는 시작된지 30여년이 넘었다. 특히 상담소에 근무하시는 전문 상담사나 사회복지사 같은 분들이 모두 이중 언어가 가능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공동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한인 동포분들이 더 안심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다.

 

Q. 미주 한인 동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정 폭력 양상의 특징이 있다면?

이 : 한국 속담에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이 있다. 가정 폭력을 단순하게 치부하는 문화적 문제가 있다. 많은 피해자들이 가정 폭력을 당하고 있는데, 이것이 실제 폭력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가부장적인 문화 속에서 우리 아버지가 그랬으니, 내 배우자도 원래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들인다. 

많은 가정 폭력을 담당하는 관계 기관들에 의하면 , 피해자들은 평균 7번 정도의 큰 폭력 피해를 당한 이후 비로소 도움을 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했던 남편, 아이들의 아버지, 혹은 그 반대의 경우도 해당되는데, 이처럼 가정 폭력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긴 여정이다. 

때문에 상담소에서는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가정 폭력에 대한 교육, 특히 세이프티 플래닝(Safety Planning)에 중점을 두어 커리큘럼도 진행하고 있다.

 

Q. 가정 폭력을 당하는 피해자들을 위한 주변의 역할이 있다면?

이 : 가정 폭력 피해자들은 대부분 사각 지대에 놓인 분들이 많다. 피해를 입고 있는 분들에게 뉴욕 한인 가정 상담소의 핫라인 번호(718-460-3800)라도 슬쩍 건내준다면, 이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또 이웃간 서로 잘 지켜보고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안전을 점검하기 위해 질문 내용> 

1. 지난해에 이어 신체적 폭력의 빈도수가 증가했나요 ?

2. 지난해에 이어 신체적 폭력의 심각성이 증가했나요 ?

3. 가해자가 당신의 목을 조른 적이 있나요 ? 

4. 집안에 총기가 있나요 ? 

5. 당신이 원하지 않을때 가해자가 원하지 않는 성행위를 강요한 적이 있나요 ? 

6. 가해자가 약물을 사용하나요?

7. 가해자가 당신을 죽이겠다고 협박을 하나요? 가해자의 협박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이 드나요 ?

8. 가해자는 매일 취해있는 상태인가요 ?

9. 당신이 임신기간이었을때 가해자가 당신을 신체적으로 폭력을 가한 적이 있나요 ?

10.가해자가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당신에 대해서 질투하나요?

11.가해자가 당신에게 자살을 종용한 적이 있거나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나요 ? 

12. 가해자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나요 ? 

13. 가해자가 자녀들 앞에서 폭력적인가요 ? 

14. 가해자가 집밖에서도 폭력적인가요 ?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안전 계획>
 폭력 상황 발생( In a violent situation) 긴급상황일 경우  
· 집안에서 안전한 공간에 머무르기 (x 부엌, 화장실) 
· 교통수단- 열쇠, 가방 안전한 곳에 숨겨두기 
· 자녀들에게 911 연락하는 법 알려주기 
· 자녀들에게 싸움에 끼어들지 않는 것을 미리 알려두기
· 자녀나 친구와 사용할 수 있는 암호 언어를 만들기
· 긴급 상황에 어떻게 집 밖으로 안전하게 나올 수 있는지를 사전계획하기
· 판단/직관 믿기, 상황 확대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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