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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앞으로 다가온 가을 새학기, 여전히 논란 중인 등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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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코로나 19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무증상 감염 사례 확산 우려 고조
연일 이어지는 코로나 19 폭증세에 당장 다음 달(8월) 개학을 앞둔 텍사스 교육 당국들이 수업 재개 시기를 놓고 혼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텍사스의 코로나 19 감염 확산은 이미 두 계절을 거쳐 장기화로 접어들었으며, 최근 각 지역 교육구들과 교사, 학부모들은 가을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대유행 초기, 주 전역으로 조치한 휴교령이 학령기 아이들의 코로나 19 집단 감염을 막는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들어 18일간 일일 신규환자 1000여명 선을 훌쩍 넘긴 달라스 카운티의 사례를 언급했다.
달라스 카운티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아이들의 수가 꾸준히 증가해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코로나 19에 취약하지 않다는 인식을 끝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19 감염, 아이들은 괜찮다? NO!
달라스 카운티에서 코로나 19 전염병이 시작된 이후, 18세 미만의 3,821명의 어린이들이 코로나 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운티 보건국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들의 감염 비율은 지난 3월 24일부터 7월 17일까지 보고된 누적 양성 사례의 거의 10%를 차지했다.
또한 3월과 5월 사이에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들의 수가 2%에서 1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후 6월에는 소폭 줄었지만 7월 중반을 기점으로 다시 11%로 뛰어올랐다.
보건 전문가들은 달라스 카운티의 누적 확진 사례가 4만건 이상으로 이같은 아이들의 감염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동보건 소아 감염병 전문가이자 UT Southwestern의 미생물학 교수인 제프리 칸 박사(Dr. Jeffrey Kahn)는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코로나 19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의 경우 코로나 19에 걸려도 큰 후유증이 없고, 대부분 건강을 회복하며, 또 해당 감염병에 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칸 박사는 “아이들이 코로나 19에 감염되는 보고가 증가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북텍사스 주요 4대 카운티에서 1세 미만 영아 433명 감염 보고 충격
DFW 지역 매체인 NBC 5는 지난 20일(월) 북텍사스의 주요 4대 카운티에서 433명의 1세 미만 아기들이 코로나 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지역 카운티 보건당국에 보고된 1세 미만 영아 환자들은 콜린 카운티에서 42건, 덴튼 카운티는 38건, 태런 카운티는 113건, 달라스 카운티에서는 240건의 영아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의료진들은 해당 사례들이 모두 주 당국에 보고되진 않았지만 이번 영아 감염 사례가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지역 내 실제로 얼마나 널리 퍼졌는지를 알 수 있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예방이 핵심이라는 것을 아기를 보호하는 가족들이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코로나 19에 아기가 노출됐다는 것은 조부모 등 다른 가족 구성원들도 감염에 노출됐을 수 있다며, 코로나 19 관련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달라스 카운티에서는 지난 4월 , 정확한 건강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던 17세의 한 소녀가 코로나 19로 사망한 바 있으며, 감염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3월 초기부터 코로나 19에 걸린 아이들의 입원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티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금) 기준, 101명의 아동환자가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들 사이에서 입원율이 가장 크게 오른 것은 6월이었는데, 지난 6월 초에 17명의 어린이가 입원했고, 6월 말 무렵에는 거의 50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입원을 했다. 지난 20일(월) 기준, 달라스 카운티에서는 15명의 어린이들이 코로나 19로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학기,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도 될까?
텍사스 교육부(TEA)는 코로나 19 사태 후 학기 운영을 온라인 수업 혹은 대면 수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최장 8주간(교육구 상황에 따른 선택)의 온라인 수업 진행 후 대면 수업을 개방하도록 했다.
학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현재의 코로나 19 감염 상황이 아이들의 학교 등교 위험을 감수할 만한 호전적인 상황인지이다.
포트워스 소재 UNT 보건과학 센터의 라제시 낸디 박사(Dr. Rajesh Nandy)는 확진자 한 사람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R0)’ 수치가 1 이상이라면, 그것은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번주 들어 달라스와 태런 카운티 보건 당국은 입원율과 신규 확진 사례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했으나, 최근까지 이 재생산지수(RO)는 1.4이상이었다.
많은 보건 전문가들은 매년 독감과 같은 질병을 퍼트리는데, 학령기의 아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지적한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 19로 휴교령이 장기간 진행됐기 때문에 학령기의 아이들이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에 어떤 역할을 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또한 근본적인 건강상, 의학적 문제가 없는 한 아이들이 코로나 19로 심각한 병에 걸리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할 가능성이 훨씬 적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암에 걸린 65세 선생님, 학교에 다니는 손자들과 같이 사는 조부모 등을 거론하며 이것이 바로 학교가 개방됐을 때 주시하고 있는 위험성이라고 밝혔다.
주된 두려움은 아이들이 가벼운 형태의 질병에 걸리거나, 무증상 상태가 될 것이고, 나이가 많고 위험에 처한 가족들에게 그 병을 퍼뜨릴 것이라는 것이다.
낸디 박사는는 "실제로 백신이 나와 접종하기 전까지 확실한 시나리오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성은 결코 0이 아니다. 정말 느리게 감소했더라도 바이러스가 감소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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