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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불러온 ‘비극’, DFW 한인 동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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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화) 텍사스 코로나 19 환자 50만 돌파, 감소세 이어지나 방역 느슨 안돼…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북텍사스를 포함해 미 전역으로 심화하면서,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소중한 사람들이 사망하는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DFW 한인 사회에서도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해 동포 사회에 안타까움과 슬픔을 안겼다.
참조은 부동산을 운영하며 리얼터로 일해 왔던 60대 한인 동포 대니얼 박(한국명 박철홍)씨가 지난 10일(월) 코로나 19로 투병하다 사망했다는 소식이 동포 사회에 전해졌다.
박씨의 가족 측이 기부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올린 내용에 의하면 대니얼 박씨는 지난 7월 9일 코로나 19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온 가족이 코로나 19 증상을 보인 가운데 1주일 만에 박씨는 산소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고 이때 이미 손상된 폐의 혈액 응고 외에도 신장 기능 저하, 잠재적 심장 질환, 혈압과 당뇨 수치 상승 등으로 심각한 건강 상태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신장 투석 및 렘데시비르 치료를 추가로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서도 박씨의 가족들은 주변의 기도와 응원을 부탁하고 대니얼 박씨와 가족에게 보내준 지역 사회의 지지와 사랑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지난 10일(월) 힘겹게 투병하던 박씨가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박씨의 유가족으로는 부인과 자녀 3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 측은 11일(화) 고펀드미 사이트를 통해 대니얼 박씨의 장례식은 13일(목), 줌 화상 방식을 통해 열리며, 이어 14일(금) 리틀 엘름(LITTLE ELLEM) 묘지에서 가족만이 참석한 가운데 하관식이 진행될 것임을 밝혔다.
한편 박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고펀드미에는 박씨의 회복을 기원하는 기부금과 메시지가 이어졌다.
또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박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유가족들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답지했다.
▶11일(화) 텍사스 코로나 19 환자 50만 돌파
텍사스의 코로나 19확진자수가 지난 11일(화) 기준, 5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텍사스의 코로나 19 신규 발생자 수는 감소세에 들어섰다. 11일 일일 신규 확진 사례는 8,913명이었지만 12일에는 6,200명이 보고됐다. 그러나 일일 신규 사망자는 11일 220명에서 12일 324명으로 늘어났다.
텍사스의 신규 확진자수는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7,314건이 발생해 지난 2주전 평균보다 11% 줄었지만, 지난 한 주간 1,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어 사망자 수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통상 감염 확산으로부터 수주의 시차를 두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여진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11일(화) 기자회견에서 "최근 텍사스 주의 코로나 19 현황은 좀 나아보이지만, 아직도 코로나 19의 대확산이 멈추거나 떠난 것 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애봇 주지사는 이러한 확산세를 줄이는 유일한 대책은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를 비롯해 집에 머물기,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들을 계속해서 잘 지키는 방법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텍사스의 경우 텍사스내 감염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달라스 카운티는 지난 12일(수), 일일 신규 확진자 234명과 신규 사망9명을 보고했다. 이는 지난 6일(목) 이후 가장 적은 수의 신규 환자를 보고한 것으로 지난 7일 달라스 카운티의 일일 평균 환자는450명, 14일 평균은 504명으로 지난 7월 2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 같은 감염세가 두드러지게 하락을 보이고 있다고 해서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보건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최근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한 느슨한 방역과 가을 새학기 시작으로 인한 시민들의 이동이 곳곳에서 보여지고 있다.
지난 주말 프리스코에 위치한 스톤 브라이얼몰 주차장에는 고객들의 차로 가득 찼다. 또한 몰 내 매장이나 음식점 앞에서는 수용 인원을 넘어서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들도 심심치 않게 목격 할 수 있었다.
지역 의료 전문가들은 여전히 필요치 않은 외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지만 새학기 개학과 함께 가을부터 시작되는 여러 연례 행사 시즌의 시작은 시민들의 움직임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클레이 젠킨스 달라스 카운티 판사는 “코로나 19 감염은 발병이 발생하면 그 증가 수치가 빠르게 치솟지만 이후 천천히 내려온다”고 말했다. 그는 “확산세 방지를 위해 효과적인 방법들을 계속하는 것이 더 적은 사람들이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더 많은 사업을 계속하며, 우리 학생들을 더 빨리 학교로 돌려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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