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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국학교 논란에 ‘공청회 소집’ 여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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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국학교의 존재 목적은 아이들을 위한 것”
“한인 사회가 마련한 기금의 무게를 깨닫길…”
DFW 지역 한인 어린이들의 정체성과 한글 교육, 한국 문화 교육 등을 이끌어 왔던 달라스 한국 학교의 현주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김택완 현 이사장 체제 하의 파행적인 이사회 운영, 미뤄지는 2019~2020년 예산 관련 총회 보고, 실제 학교 운영 내용 등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으면서 동포들은 이제 의혹 여부를 떠나 이를 바로잡고 다시 한번 제대로 된 달라스 한국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를 하기에 이르렀다.
또 달라스 한국학교에 제기된 여러 문제점을 한인 사회가 나서 바로 잡고, 올바른 방향성을 찾을 수 있도록 관련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KTN 보도편집국은 달라스한인회 유석찬 회장과 달라스 한국학교의 김원영 전 이사장, 홍선희 전 명예이사장 등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어떤 입장인지를 들어봤다.
김원영 전 이사장은 “이번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 달라스 한국학교와 전임 교장단들과의 갈등을 중재하려고 했다. 그러나 중재가 깨지면서 양측이 화해와 타협을 이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계가 지났다”라고 밝혔다.
현 김택완 이사장과는 중재 결렬 이후 연락한지 꽤 됐다고 밝힌 김원영 전 이사장은 최근 높아지고 있는 공청회 요구와 관련해 “아무래도 달라스 한인 사회의 구심점인 달라스 한인회와 여러 원로회, 또 한인 언론사들이 나서 공청회를 주관해 주는게 맞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련 공청회를 통해 한인 동포들이 좋은 의견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제기된 여러 문제점들을 풀어나가야 한다. 달라스 한국학교도 공청회를 통해 겸허한 자세로 제기된 문제점을 받아들이는 것 역시 필요하다. 또 무엇보다 이를 바탕으로 발전 방향성을 찾아 다시 한인 동포 사회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라고 밝혔다.
공청회 요구와 관련해 홍선희 전 명예이사장은 “달라스 한인회가 나서 공청회를 먼저 요청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홍 전 명예이사장은 “예전에도 김택완 이사장은 관련 이메일에 전혀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만약 김택완 이사장이 계속 응답하지 않을 경우, 달라스 한국학교의 기금 사용과 관련해 달라스 한인 사회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본인이 공청회를 요청한다 해도 현 김택완 이사장이 응답할 지는 미지수라고 밝힌 홍 전 명예 이사장은 다만 “관련 공청회가 열린다면 이에 기꺼운 마음으로 참여할 생각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달라스 한국학교의 2019~2020년 회계를 담당하는 이성호 회계사는 “텍스 시즌으로 매우 바빠 현재 아직까지도 달라스한국학교 세금보고 건은 회계 정리(Bookkeeping)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뱅크 스테잇먼트를 바탕으로 수입과 지출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고 이를 맞추는 과정”이라며 “나는 세부적인 영수증 내용은 일일이 살펴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8~2019년에는 재무이사가 있어 관련 회계 보고를 진행했지만, 2019~2020년에는 이를 맡을 실질적 재무 이사가 없던 상황이었다”다며 “관련 회계 정리가 완료되면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독립적인 제 3자가 이 사안을 봐주는 것도 좋을 듯 하다”며, “다만 관련 문제가 제기된 후 제 3자 감사를 구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달라스 한국학교의 관련 회계보고 총회는 결국 10월 중에 열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태에 놓였다.
늦어지는 총회 보고와 제기되는 허술한 기금 보고 문제와 관련해 김원영 전 이사장은 “달라스 한국학교의 존재 목적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다. 또 관련 기금은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고 양육하라고 달라스 한인 사회가 모아 놓은 것이다. 여기에는 김밥을 팔고, 떡볶이를 팔아 기금을 전달한 여성회의 돈도 있고 전임 이사회가 아끼고 아껴서 모은 자금도 있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달라스 한인회의 유석찬 회장은 “달라스 한국학교 정상화를 위한 공청회에 대한 공식적인 요청은 아직까지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다만 유회장은 “김택완 이사장이 공청회를 요청한다면 한인 사회 여러 원로들과 함께 의논해 발전적인 권고안을 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현명한 판단 하에 달라스 한국학교의 정상화에 대한 길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유석찬 회장은 “일단 김택완 이사장과 관련 통화를 해보겠다”라고 밝히며, “동포 사회의 공청회 요구와 현재의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라고 전했다.
문제의 중심에 선 김택완 이사장은 여전히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박은영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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