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칼럼
새로운 대입 원서 체제, “Coalition” 쟁점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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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 '엘리트학원' 저스틴 김 원장
지난 대학카운셀링 전국연합 (NACAC)에 참가했을 때 가장 뜨거웠던 논쟁의 중심엔 바로 Coalition 원서 시스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있었다. 아마도 미국 교육계가 겪고 있는 변화는 비단 커먼코어나 개정 SAT 정도로 끝날 개혁의 파도가 아니었나 보다.
이야기에 앞서 먼저 용어 정리부터 간단히 해보자. 미국에 현존하는 대학 통합 원서 체제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진다. 대표적인 Common App(공통원서, 40년 역사와 600여 맴버 대학)과 Universal App(유니버셜 원서, 8년 역사와 40여 맴버 대학)에 이어 Coalition App(새로운 대입원서 체제. 2016년 4월 출범. 하버드, 프린스턴, UT Austin, Texas A&M을 포함한 140여 맴버 대학)의 합세로 통합 원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로 Common App은 명실공히 600여 대학들의 대표 통합 원서 시스템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매해 100만 명의 학생들이 이 Common App를 사용해 총 320만 개의 대입원서를 제출한다. 이 엄청난 숫자가 Common App을 학생과 대학들을 연결해주는 메이저 리그로 인식되어 600여 개의 맴버 대학들은 Common App 체제 없이는 원활한 원서 지원과 학생 유치가 힘든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등장만으로 Common App 원서 체제를 위협하는 Coalition의 3 가지 차별화에 대해 알아보겠다.
첫째는 원서 작성 기간이다.
Pro: 기존의 공통원서(Common App)는12학년이 된 그 해 8월부터 12월 또는 이듬해 1월까지 총 3-5개월 기간 동안 작성되었다면, Coalition 원서는 이른 9학년부터 계정을 오픈 해, 고등학교 4년간의 행보를 기록하고 보관 저장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원서 초기 작성 시기를 앞으로 당기고 작성 기간을 4년에 가깝게 만들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일까? 현실 속에 우리 고등학생들은 대입 원서가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모른 채 고등학교 학업과 활동을 계획하는데, 이는 음식 담을 도시락 틀이나 크기도 안 보고 장보고 요리하는 것과 다름 없다. 대입 컨설팅 과정에서 잊지 않고 학생들과 부모님들에게 재차 설명하는 부분이 바로 대입 원서 양식이다. 이 양식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 바로 대입 준비의 시작이고 우리가 담을 이야기들의 틀이 될 것임으로, 이처럼 이른 학년부터 대학을 생각할 수 있는 시작점을 찍어주는 건 학생들에게 앞으로의 학업 계획과 활동 계획을 정리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다. 또한 12학년이 되서 대학 입학 원서를 작성할 때 한번에 몰릴 수 있는 부담감을 분산할 수 있다는 이점도 기대해 볼만 하다.
Con: 이제 갓 14살 된 고등학교 신입생에게 벌써 대학 원서 작성을 강요하는 경쟁 사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이 크다.
둘째는 가상 사물함으로 각종 미디어 자료 추가가 가능해졌다.
Pro: Coalition의 출범은 최첨단 IT 가상사회가 뿌리 깊이 자리잡은 우리 문화에 예견된 변화라고 생각한다. 대입원서가 전산화되지 않았던 종이 원서 시절엔 물리적으로 미디어 자료 추가가 불가능해 이와 같은 미디어 자료는 대학 측의 추가 요청에 의해서만 제출이 가능했다. 그러나 일찌감치 대입원서의 전산화가 이뤄졌고, 가상 저장공간(웹하드)이 일반화된 지금, Coalition의 가상 사물함 개념은 그 전엔 알 수 없었던 각기 다른 분야의 두드러진 전문성을 가진 학생들의 '재발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통적인 이력서 양식에서 벗어나 창작물 (비디오, 글, 그림, 조각, 애니메이션, 음악, 컴퓨터 코딩), 연구물(리서치페이퍼, 특허 상품), 학업적 업적(상장, 수료증), 활동(연기, 연주 비디오, 운동 하이라이트 비디오, 로보틱스, 디베이트 결승전 비디오)등 고등학교 4년 동안 자신의 행보와 기록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안전하게 축적하고 대학 측에 추가 제출을 할 수 있으며 다른 각도에서의 평가도 받을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을 포괄적인 가상 이력서로 이용하는 젊은 세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원자를 더 알아가고자 하는 기업 채용 방식들을 보더라도 이와 같은 변화의 명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Con: '가상 사물함, 또는 포트폴리오'는 큰 논란을 가중시킨 대목이기도 하다. 경쟁이 치열한 대학들이 한 해 평가해야 하는 지원서의 양과 시간은 이미 상상을 초월한다. 원서 양식의 분량과 성격이 다른 추가 자료들을 읽고 평가할 물리적인 시간과 평가 기준, 그리고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다는 것이 대학가의 보편적인 견해다.
셋째, 대학 진학 가이드 프로그램(Tools).
Pro: Coalition 원서의 캠페인 키워드가 바로 ‘Access, Affordability, and Success’다. 바로 저소득, 학업 수준이 낮은 학군, 비주류 학생들을 향해, “대학 교육, 너도 할 수 있어. 비용 걱정마. 꼭 성공할 수 있어.”란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미국에 이러한 조건의 학생들에게 대입 준비 툴과 학자금, 장학금 보조 프로그램까지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상 개인 대입 컨설턴트의 역할을 해줄 만큼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기대해 보고 싶다. 또한 학생은 교사, 카운셀러, 어드바이저, 멘토들을 자신들의 계정에 초대해 지속적인 조언과 가이드를 받을 수 있는 협동 체제도 SNS 형식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Con: 이와 같은 혁신에도 불구하고 Coalition을 가장 반길 대상이 저소득, 학업 수준이 낮은 학군, 비주류 학생들이 아닌, 높은 교육열에 고소득층 가정의 학부모와 학생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전문 컨설턴트를 고용해 세련되고 강렬한 포트폴리오를 4년 내내 치열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되어 오히려 큰 격차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교육 전문가들의 비관적인 지적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지속적으로 관망하고 주목해야 할 쟁점은 무엇일까?
쟁점 1) 원서 양식과 방향이 변한 만큼, 대학 측의 입학 평가에도 대응 변화가 있을 것인가?
쟁점 2) 이러한 양식의 변화가 이미 치열한 입시 경쟁에 한 차원 높은 경쟁 구도를 부추기는 게 아닌가?
쟁점 3) 미국에 현존하는 대학 통합 원서 체제인 Common App(공통원서, 40년 역사와 600여 맴버 대학), Universal App(유니버셜 원서, 8년 역사와 40여 맴버 대학 )에 이어 Coalition App의 합세로 통합 원서 3파전을 모색함으로써 학생들의 원서 체제 선택에 큰 혼란을 초래하지 않겠는가?
이러한 쟁점들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서 학생들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지원서를 선택해서 준비 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새롭게 9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앞으로 자신의 4년간의 기록들을 Coalition에 담아보면 어떨까? 훗날 굳이 Coalition 지원서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지원서를 사용해서 대학에 지원하더라도 지난 4년간의 기록이 어디엔가 저장이 되고 정리가 되어져 있다면 대학 지원 시점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 6개국 53개 브랜치를 둔 미국 최대의 SAT학원인 엘리트학원의 본사 원장 역임. 현재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교육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텍사스내 플래이노와 알렌 그리고 사우스레이크 브랜치의 리저널 디렉터로서 매해 수많은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고 있음.
지난 대학카운셀링 전국연합 (NACAC)에 참가했을 때 가장 뜨거웠던 논쟁의 중심엔 바로 Coalition 원서 시스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있었다. 아마도 미국 교육계가 겪고 있는 변화는 비단 커먼코어나 개정 SAT 정도로 끝날 개혁의 파도가 아니었나 보다.
이야기에 앞서 먼저 용어 정리부터 간단히 해보자. 미국에 현존하는 대학 통합 원서 체제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진다. 대표적인 Common App(공통원서, 40년 역사와 600여 맴버 대학)과 Universal App(유니버셜 원서, 8년 역사와 40여 맴버 대학)에 이어 Coalition App(새로운 대입원서 체제. 2016년 4월 출범. 하버드, 프린스턴, UT Austin, Texas A&M을 포함한 140여 맴버 대학)의 합세로 통합 원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로 Common App은 명실공히 600여 대학들의 대표 통합 원서 시스템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매해 100만 명의 학생들이 이 Common App를 사용해 총 320만 개의 대입원서를 제출한다. 이 엄청난 숫자가 Common App을 학생과 대학들을 연결해주는 메이저 리그로 인식되어 600여 개의 맴버 대학들은 Common App 체제 없이는 원활한 원서 지원과 학생 유치가 힘든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등장만으로 Common App 원서 체제를 위협하는 Coalition의 3 가지 차별화에 대해 알아보겠다.
첫째는 원서 작성 기간이다.
Pro: 기존의 공통원서(Common App)는12학년이 된 그 해 8월부터 12월 또는 이듬해 1월까지 총 3-5개월 기간 동안 작성되었다면, Coalition 원서는 이른 9학년부터 계정을 오픈 해, 고등학교 4년간의 행보를 기록하고 보관 저장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원서 초기 작성 시기를 앞으로 당기고 작성 기간을 4년에 가깝게 만들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일까? 현실 속에 우리 고등학생들은 대입 원서가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모른 채 고등학교 학업과 활동을 계획하는데, 이는 음식 담을 도시락 틀이나 크기도 안 보고 장보고 요리하는 것과 다름 없다. 대입 컨설팅 과정에서 잊지 않고 학생들과 부모님들에게 재차 설명하는 부분이 바로 대입 원서 양식이다. 이 양식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 바로 대입 준비의 시작이고 우리가 담을 이야기들의 틀이 될 것임으로, 이처럼 이른 학년부터 대학을 생각할 수 있는 시작점을 찍어주는 건 학생들에게 앞으로의 학업 계획과 활동 계획을 정리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다. 또한 12학년이 되서 대학 입학 원서를 작성할 때 한번에 몰릴 수 있는 부담감을 분산할 수 있다는 이점도 기대해 볼만 하다.
Con: 이제 갓 14살 된 고등학교 신입생에게 벌써 대학 원서 작성을 강요하는 경쟁 사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이 크다.
둘째는 가상 사물함으로 각종 미디어 자료 추가가 가능해졌다.
Pro: Coalition의 출범은 최첨단 IT 가상사회가 뿌리 깊이 자리잡은 우리 문화에 예견된 변화라고 생각한다. 대입원서가 전산화되지 않았던 종이 원서 시절엔 물리적으로 미디어 자료 추가가 불가능해 이와 같은 미디어 자료는 대학 측의 추가 요청에 의해서만 제출이 가능했다. 그러나 일찌감치 대입원서의 전산화가 이뤄졌고, 가상 저장공간(웹하드)이 일반화된 지금, Coalition의 가상 사물함 개념은 그 전엔 알 수 없었던 각기 다른 분야의 두드러진 전문성을 가진 학생들의 '재발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통적인 이력서 양식에서 벗어나 창작물 (비디오, 글, 그림, 조각, 애니메이션, 음악, 컴퓨터 코딩), 연구물(리서치페이퍼, 특허 상품), 학업적 업적(상장, 수료증), 활동(연기, 연주 비디오, 운동 하이라이트 비디오, 로보틱스, 디베이트 결승전 비디오)등 고등학교 4년 동안 자신의 행보와 기록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안전하게 축적하고 대학 측에 추가 제출을 할 수 있으며 다른 각도에서의 평가도 받을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을 포괄적인 가상 이력서로 이용하는 젊은 세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원자를 더 알아가고자 하는 기업 채용 방식들을 보더라도 이와 같은 변화의 명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Con: '가상 사물함, 또는 포트폴리오'는 큰 논란을 가중시킨 대목이기도 하다. 경쟁이 치열한 대학들이 한 해 평가해야 하는 지원서의 양과 시간은 이미 상상을 초월한다. 원서 양식의 분량과 성격이 다른 추가 자료들을 읽고 평가할 물리적인 시간과 평가 기준, 그리고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다는 것이 대학가의 보편적인 견해다.
셋째, 대학 진학 가이드 프로그램(Tools).
Pro: Coalition 원서의 캠페인 키워드가 바로 ‘Access, Affordability, and Success’다. 바로 저소득, 학업 수준이 낮은 학군, 비주류 학생들을 향해, “대학 교육, 너도 할 수 있어. 비용 걱정마. 꼭 성공할 수 있어.”란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미국에 이러한 조건의 학생들에게 대입 준비 툴과 학자금, 장학금 보조 프로그램까지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상 개인 대입 컨설턴트의 역할을 해줄 만큼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기대해 보고 싶다. 또한 학생은 교사, 카운셀러, 어드바이저, 멘토들을 자신들의 계정에 초대해 지속적인 조언과 가이드를 받을 수 있는 협동 체제도 SNS 형식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Con: 이와 같은 혁신에도 불구하고 Coalition을 가장 반길 대상이 저소득, 학업 수준이 낮은 학군, 비주류 학생들이 아닌, 높은 교육열에 고소득층 가정의 학부모와 학생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전문 컨설턴트를 고용해 세련되고 강렬한 포트폴리오를 4년 내내 치열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되어 오히려 큰 격차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교육 전문가들의 비관적인 지적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지속적으로 관망하고 주목해야 할 쟁점은 무엇일까?
쟁점 1) 원서 양식과 방향이 변한 만큼, 대학 측의 입학 평가에도 대응 변화가 있을 것인가?
쟁점 2) 이러한 양식의 변화가 이미 치열한 입시 경쟁에 한 차원 높은 경쟁 구도를 부추기는 게 아닌가?
쟁점 3) 미국에 현존하는 대학 통합 원서 체제인 Common App(공통원서, 40년 역사와 600여 맴버 대학), Universal App(유니버셜 원서, 8년 역사와 40여 맴버 대학 )에 이어 Coalition App의 합세로 통합 원서 3파전을 모색함으로써 학생들의 원서 체제 선택에 큰 혼란을 초래하지 않겠는가?
이러한 쟁점들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서 학생들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지원서를 선택해서 준비 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새롭게 9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앞으로 자신의 4년간의 기록들을 Coalition에 담아보면 어떨까? 훗날 굳이 Coalition 지원서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지원서를 사용해서 대학에 지원하더라도 지난 4년간의 기록이 어디엔가 저장이 되고 정리가 되어져 있다면 대학 지원 시점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 6개국 53개 브랜치를 둔 미국 최대의 SAT학원인 엘리트학원의 본사 원장 역임. 현재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교육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텍사스내 플래이노와 알렌 그리고 사우스레이크 브랜치의 리저널 디렉터로서 매해 수많은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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