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칼럼
신종 자급자족 시대 (1) 초록 콩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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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의 삶에 여러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는 건강한 변화도 많은 것 같습니다. 온 가족이 다 함께 동네를 산책하기도 하고,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은 많은 반면 예전보다 마트에 자주 가기는 힘든 상황 때문에 생겨난 작은 텃밭이나 간단한 식재료 재배하기, 냉장고에 썩어서 버리던 식재료가 많던 가정도 이제는 모든 식재료를 미리 손질하고 식단을 세웁니다. 버리는 재료 없이 타이트하게 식재료를 활용하고, 팬트리에 넣어두고 미처 사용하지 않던 물픔을 활용하는 것이 그 예가 되겠습니다.
식물과는 전혀 친하지 않던 분들도 바질, 로즈마리, 콩나물, 파 등 여러가지 식재료를 직접 집에서 키워서 드시는 가정이 생겼고, 아예 뒷마당에 작은 텃밭을 만들고 갖가지 채소와 과일나무 심기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에서 개그우먼 장도연 씨가 집에서 이것을 키우는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나도 키워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콩나물. 그런데 이 콩나물에도 특별한 것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초록 콩나물’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콩나물은 노란 머리에 하얀 몸통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콩나물을 기를 때 천을 덮고 햇빛을 차단하여 키웠기 때문입니다. 물론 노랑 콩나물은 식감이 부드러운 장점이 있습니다.
초록 콩나물은 이와 달리 빛을 받고 키워 초록 머리를 지녔습니다. 일반적으로 식물이 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면 초록색 엽록소가 생성되는데, 엽록소는 식물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재생산 합니다. 이 원리로 키운 것이 초록 콩나물로 일반 콩나물 보다 더 많은 영양소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초록 콩나물은 일반 콩나물과 달리 광합성을 했기 때문에 식감은 좀 더 억센편 입니다. 하지만 일반 콩나물 보다 영양분이 풍부한데,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아스파라긴산이 4배, 항산화, 항암 기능이 있는 아이소플라본이 4배, 면역력을 높여 준다고 알려진 비타민 B2가 25배, 피부 미용에 좋은 비타민 C는 4배, 그리고 천연 노화방지제인 비타민 E가 22배 더 많습니다.
초록 콩나물은 일반 콩나물과 똑같이 집에서 쉽게 재배할 수 있습니다. 하루 정도 불린 햇콩을 볕이 잘 드는 곳에 두고, 3시간마다 한 번씩, 1일5회 일주일간 물을 주면 됩니다. 수확한 콩나물은 일반 콩나물과 같은 방법으로 국과 무침 등으로 조리해 먹을 수 있습니다. 초록콩, 서리태, 백태, 쥐눈이콩, 어떤 콩을 써도 초록 콩나물로 기를 수 있지만 오래된 콩은 싹이 나지 않으니 꼭 햇콩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일반 콩나물 보다는 질긴 식감을 가진 초록콩나물은 국밥이나, 찜요리에 이용할 수 있고, 콩나물국으로 끓일 때에는 3분만 살짝 익히고 너무 오래 익혀 질겨지기 때문에 주의합니다. 아삭한 식감을 더욱 느끼고 싶다면 살짝 데쳐서 새콤달콤한 콩나물 냉채에 활용해도 좋고, 샐러드로 드실 수도 있습니다.
콩나물을 기르실 때 한쪽은 천으로 가리고, 한쪽은 햇빛에 노출하여 키우면 두가지 콩나물을 다 얹으실 수 있으니 요리의 특성에 맞게 필요한 콩나물을 길러 사용하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특히 초록 콩나물 안에는 혈당을 조절하는 ‘제니스테인’이 노란 콩나물보다 4배 이상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당뇨를 앓고 계시는 분들에게는 더욱 좋은 식재료입니다.
이와 더불어 여름에 나는 채소중 하나인 가지는 인슐린 생성을 높여서 당뇨를 예방하고 치유하는데 효과적인 ‘안토시아닌’과 혈당축적을 막는 ‘폴리페놀’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가지를 쪄서 섭취하게 되면 체내 포도당 축적을 막아주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겐산’이 375mg까지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나 12분 이상 찌면 클로로겐산이 다시 감소하니 10-12분 동안만 찌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송민경 칼럼니스트
한•중•양식 조리기능사 / 식품영양학 학사
영양사 면허 / 영양교육 석사 /
초•중•고 영양교사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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