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칼럼
누구나 아는 줄 알았지만, 의외로 몰랐던 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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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쌀을 씻지만 내가 그동안 제대로 하고 있었는지 모르셨다면 오늘 칼럼을 통해 제대로 된 쌀 씻기와 쌀뜨물 활용법을 적극 이용해 보세요. 작은 변화가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쌀 씻을 때는 쌀 먼저? 물 먼저?
쌀을 씻으실 때, 밥솥에 쌀을 먼저 넣고 물을 받으시나요, 아니면 물을 먼저 받고 쌀을 넣으시나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밥솥에 쌀을 먼저 담고 물을 넣어서 씻는 경우가 많을 것 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으로 밥을 지으면 쌀에 붙은 먼지나 이물질이 밑으로 가라앉아서 제대로 씻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을 먼저 받고 그 위에 쌀을 붓는 방법으로 밥을 하셔야 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이 받아진 솥에 쌀을 부으면 쌀은 무게 때문에 가라앉게 되고 먼지나 부유물들은 떠오르게 되어서 이물질을 깨끗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쌀 씻는 첫 물은 수돗물? 생수?
쌀을 씻을 때 첫번째로 받는 물은 어차피 버리는 물이라고 생각하고 수돗물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꼭 기억하셔야 할 점은 쌀 세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첫 물이라는 점 입니다.
첫 물은 쌀알을 깨우는 역할로, 건조했던 쌀이 물을 만나게 되어 빠르게 물을 쌀 안으로 흡수합니다.
즉 쌀 안으로 흡수되는 많은 양의 물이 첫번째 받는 물이 되기 때문에 집에 정수기가 있다면 쌀을 씻는 첫물부터 정수기물이나 생수를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쌀을 씻을 때는 천천히? 빨리?
쌀은 빠르게 헹구고 물을 버려야 합니다. 쌀을 오랜시간 씻으면 표면에 묻은 특유의 향이 물과 함께 흡수돼서 쌀의 구수한 풍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구수한 밥맛을 원하신다면 풍미를 잃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빠르게 헹구고 물을 버려주세요.
쌀 세척은 얼마나?
쌀 세척은 3-4번 정도 조물조물 해주면 충분합니다. 쌀을 깨끗하게 씻으려고 빡빡 씻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오히려 쌀에 있는 영양분과 전분이 없어져 영양이나 맛, 식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예전보다 쌀을 도정하는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에 먼지나 이물질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을 가득 담아 씻기 보다는 물의 양이 적은 상태에서 살살 씻어주고 물을 살짝 채워 헹군 뒤 다시 물을 버리고 씻는것이 좋습니다.
쌀을 씻고 난 첫번째 물은 버리지만 3-4번째 생긴 쌀뜨물은 여러모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활용법은 아주 다양한데 보통 찌개 육수나 설겆이, 세안, 화초의 영양제로 활용합니다. 쌀뜨물에는 수용성 비타민 B군, 전분, 단백질, 지질, 미네랄 같은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피부에는 피부각질층에 수분과 영양성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세라마이드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해마다 1%씩 감소하여 50세가 되면 절반 밖에 남아있지 않는데요, 이 세라마이드(식물성)가 바로 쌀뜨물에 있습니다. 일주일에 2-3번 쌀뜨물로 세수를 하시면 보습과 미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와 더불어 생선 요리에 활용하면 쌀뜨물 내에 전분성분이 콜로이드 형태로 존재하며 냄새를 잘 흡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비린내를 잡는 역할도 합니다.
쌀뜨물을 분무기에 담아 유리창 곳곳에 골고루 뿌린 뒤 마른걸레나 천으로 닦아주면 쌀뜨물에 들어있는 유분이 왁스와 같은 효과를 내서 얼룩제거는 물론 광택까지 내줍니다.
대신 쌀뜨물도 3-4일이 지나면 상하기 때문에 그 안에 빨리 쓰는 것이 좋고, 냉장보관이 필수입니다.
송민경 칼럼니스트
한•중•양식 조리기능사 / 식품영양학 학사
영양사 면허 / 영양교육 석사 /
초•중•고 영양교사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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