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칼럼
봄 바람 살랑살랑, 식품알레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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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따뜻한 햇볕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봄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특히 달라스는 봄이 짧고 여름이 길지만, 짧은 달라스의 봄 날씨에 계절성 알레르기로 심각하게 고생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계절 알레르기 만으로도 힘든데 식품 알레르기까지 있는 분들은 더욱 힘든 계절이 바로 ‘봄’입니다.
여기서 좋은 소식 하나! 식품알레르기는 예방이 가능합니다. 식품 선택 시 표시사항을 철저히 확인하는 것에서 예방은 시작합니다. 알레르기 발생이 높은 식품이 대부분 어린이가 흔히 먹는 음식이고, 영양적으로도 우수해 진단의 근거 없이 제한해서는 안 됩니다. 민감한 사람은 극히 미량의 알레르기 물질에 의해서도 식품알레르기가 발생하므로 함유량이 적더라도 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교차오염을 방지할 수 있도록 칼, 도마 등을 구분 사용하고 세척과 소독을 철저히 하며, 원료 관리와 더불어 대체식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알레르기 유발식품은 특정 식품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므로 알레르기가 없는 경우는 안심하고 먹어도 무관합니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 등장하는 ‘아낙 팔라 시즈’ 용어에 대해서도 아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몸에서 알레르겐을 인식하여 면역 반응이 일어나면 우리 몸은 해당 알레르겐을 기억하게 되고 특정 알레르겐에 대한 ‘lgE’라는 항체를 만듭니다. 최초에 면역 반응을 일으켰던 알레르겐이 다시 우리 몸속에 들어오게 되면 염증 세포 표면에 붙어 있던 lgE와 결합하면서 수분 안에 다양한 염증 매개 화학물질이 분비됩니다. Anaphylaxis라는 말은 ana(반대)+ phylaxis(방어)로 이루어진 조어입니다. 생체의 면역계가 방어하려고 작용하는 것이 반대로 생체에 마이너스 방향으로 작용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알레르기 유발 식품과 증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난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 중 가장 흔합니다. 피부 증상, 호흡기 증상, 위장관 증상이 나타납니다.
우유: 아동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섭취 후 수 분에서 수시간 사이에 발생합니다. 숨을 헐떡이거나 구토, 두드러기와 소화기관 이상이 포함됩니다. 다행히도 대부분 3세 쯤 우유알레르기에서 벗어납니다.
대두: 위협적이거나 심각한 반응은 아니지만 천식환자나 땅콩 같은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밀: 두드러기, 호흡곤란, 메스꺼움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며 밀을 제한하는 것이 1차 치료법입니다. 우연히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게 되면 약물요법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메밀: 섭취하지 않더라도 메밀 베개 사용 등으로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메밀이 포함된 보습제도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식품에 비해 천식, 아낙팔락시스 등 심각한 증상의 위험이 높습니다.
땅콩과 호두: 우유, 계란 알레르기와는 달리 없어지지 않습니다. 경미한 것에서부터 아낙팔라시스처럼 생명을 위협할수도 있습니다. 땅콩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갖는다면 경미한 반응이더라도 의사에게 문의해야 합니다.
고등어, 게, 새우, 오징어, 조개류: 주로 두드러기, 코막힘, 입가려움 등 경미한 증상을 일으키지만 심한 경우에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잘 없어지지 않고 평생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숭아 및 토마토: 과일, 채소 알레르기는 주로 두드러기와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지만 구토, 복통, 아토피피부염의 악화, 천식,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흔히 나타나지는 않으나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를 모두 제한할 경우 철분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빈혈 예방을 고려해 철분 함량이 높은 식품을 대체하여 섭취해야 합니다.
송민경 칼럼니스트
한•중•양식 조리기능사 / 식품영양학 학사
영양사 면허 / 영양교육 석사 /
초•중•고 영양교사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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