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AS 한인타운뉴스
어스틴 당국, 격화되는 시위, ‘전략적 대처’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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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의 억울한 죽음과 관련해 지난 1일(월) 어스틴에서 열린 항의 시위에서 시 경찰과 state trooper가 시위대에 합류해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갈등 해소를 위한 진정성 있는 행보가 아닌 전략적 제스처라는 회의적 분석도 제기됐다. 지난 1일 밤 어스틴 경찰국 앞에 모인 시위대에 경찰이 합류해 다운타운까지 도보 행진을 함께 했으며 주 의사당에선 state trooper들이 연대의 의미로 팔을 높이 쳐들고 시위대에 합류해 대화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장면은 더 생산적인 대화 국면 진전에 대한 희망을 던져준 것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비춰지기도 했다.
그러나 시민운동단체 어스틴 정의 연맹(Austin Justice Coalition)관계자는 “ 단지 그뿐으로 더 이상의 진전이 없다면 경찰 등 당국이 보여준 제스처는 진짜가 아니라”고 회의적인 분석을 내놨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 당국의 변화에 대해 “가정 폭력자가 배우자를 폭행한 뒤 선물을 사주며 사과 하고선 다음 날 다시 폭력을 행사하는 전략과 다를 바 없는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사법 당국들의 이 같은 태도 변화와 관련된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면서 2일(화) 스티브 아들러(Steve Adler) 어스틴 시장이 지역 방송을 통해 4일 열기로 예정된 특별 시의회 첫 논의 주제가 전략에 대한 것이라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로컬 당국이 항의 시위를 전략적으로 대처하려는 데에는 지난 주말 동안 발생한 시위의 폭력성과 그에 따른 사법 당국의 공격적인 대응에 대한 문제 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지난 주말 어스틴에서도 시 경찰국 맞은 편 쉘 마트(Shell Mart) 시위를 비롯 시 곳곳에서 발생한 시위들이 격화돼 기물파손과 약탈 행위로 변질되면서 저항의 의미는 상실됐으며 경찰도 연기와 화학 스프레이 살포 및 발포 등과 같은 공격적인 대처로 응수했다.
그 결과 2명의 청년들이 중상을 입는 일이 발생해 브라이언 맨리(Brian Manley) 어스틴 경찰국장이 부상 피해자 가족들에게 위로와 유감을 전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정리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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