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AS 한인타운뉴스
휴스턴 시, 텍사스 공화당 대면 컨벤션 행사 ‘취소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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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시가 코로나 19 확산 심화를 우려해 다음 주로 예정된 텍사스 공화당 컨벤션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지난 9일(수) 오후 실베스터 터너(Sylvester Turner) 휴스턴 시장이 공화당 컨벤션 행사가 열릴 장소인 조지 R. 브라운(George R. Brown) 컨벤션 센터 소유주인 휴스턴 퍼스트(Houston First) 에게 행사 취소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휴스턴 퍼스트가 행사 주최측인 텍사스 공화당에 서한을 보내 공화당 컨벤션 행사 취소 결정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터너 시장은 공화당의 컨벤션 행사를 취소한 이유에 대해 “휴스턴 지역의 코로나 19 확산과 심화를 우려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휴스턴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함이었으며 특히 초동대응요원과 컨벤션 센터 종사자 및 행사 참가자들의 보건 안전 우려가 이번 취소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됐다”며 “휴스턴이 전세계적 보건 위기의 중심에 있어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권한 내에서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리스 카운티(Harris County) 공화당의 폴 심슨(Paul Simpson) 의장은 터너 시장의 이 같은 취소 결정을 “정치적 행위”이자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심슨 의장은 ‘대중 집회 행사에 대한 터너 시장의 위선적인 태도 전환은 정치적 노림수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또 “터너 시장이 지난 달 열린 대규모 거리 행진 행사에는 직접 참여했으면서 이제는 가장 엄격한 건강 안전 지침 하에 계획되고 있는 공화당 일반 지지자들의 평화로운 대중 모임 행사 개최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장으로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권력을 남용해선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터너 시장의 이같은 취소 결정에 대해 텍사스 공화당위원회는 별다른 공식 반응을 내 놓고 있지 않지만 앞서 텍사스 공화당 의장이 휴스턴 시장과 보건 당국으로부터 이달 13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대면 컨벤션 행사 개최를 온라인 가상 행사로 대체할 것을 요구 받아 왔음에도 GRB 센터에서 행사 개최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휴스턴 시의 취소 통보에 직면한 텍사스 공화당의 컨벤션 행사는 지난 주 텍사스 주 공화당 상임위원회에서 표결을 통해 40대 20의 압도적 결과로 결정된 사안이다.
정리 김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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