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AS 한인타운뉴스
휴스턴 터너 시장 “공화당 전당대회, 화상 행사로 변경해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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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폭증세로 “휴스턴 2주일 뒤면, 통제 불능 상황에 빠진다” 경고
텍사스주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수가 지난 6일(월) 20만명을 돌파했다고 주 보건당국이 발표했다.
이날 휴스턴시의 실베스터 터너 시장은 입원환자 수의 급증으로 각 병원의 환자가 초만원이 될 것이라고 각 병원에 경고했다. 텍사스주 보건부에 따르면 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하루 새 5318명이 늘어난 20만 557명에 이르렀다.
터너 시장은 같은날 일일 언론 브리핑에서 병원들이 끊임없이 늘어나는 코로나19 관련 입원환자들 때문에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터너 시장은 휴스턴의 모든 병원이 코로나19 방역이 감염 속도를 늦추지 못할 경우에는, 앞으로 2주일 정도면 통제불능의 과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텍사스주 공화당 집행위원회에게 이 달 안에 예정되어 있는 직접 대면 전당대회를 화상 회의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터너 시장은 만약 직접 대면 공화당 대회가 취소되지 않으면 시에서 보건위생 가이드 라인을 내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에서 지정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시 보건위생 감독관들이 행사장에 개입해서 행사를 중단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터너시장은 “ 나는 공화당 후원자들에게 SREC(주 공화당집행위원회)가 화상대회를 개최하도록 권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이미 공화당 본부에 대회를 열기위해 지켜야 할 수칙들을 적은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휴스턴 시는 6일 1000명 가까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4번째로 큰 이 도시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텍사스 공화당 측은 지역 당국, 보건 관계자 등이 전당대회 취소를 압박하는 상황에서도 계속 개최 의사를 밝혀왔다. 일부 공화당 운동가들은 코로나 19에 대한 공포가 과장됐다고 주장하면서 3일간 열릴 예정인 실내 전당 대회 개최 고수를 고집하고 있다. 현재 휴스턴을 포함해, 어스틴, 샌안토니오등 텍사스 중남부 지역의 대도시권 지도자들은 지역 병원이 곧 코로나 19 환자로 포화상태라며, 병원 수용율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텍사스와 멕시코의 국경지대의 일부 도시에서도 최근 양성 사례가 급증하자, 대규모 파티나 친목 모임을 줄이려는 목적에서 통행 금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맥알렌 메디컬 센터의 마이클 만(Michael Mann)운영 이사회 대표는 최근 130명 이상의 코로나 19 환자가 병원 침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병원 병상 용량 부족으로 새로운 병동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19에 대한 물리적 치료 공간은 분명히 한정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병원들은 꽤 빨리 치료 공간을 다 써버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도시권의 리더들은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에게 지역 사정에 맞게 자택 대피령 등을 일부 발동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줄곧 경제 개방 정책에 선봉에 서왔던 애봇 주지사는 이를 일축하고 있다. 지방 정부 리더들은 애봇 주지사가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서 발령하고 있는 행정 명령들이 무모한 권력이라며 비판했다.
번역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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