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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은 우리에게” … 대도시 리더들, 주지사에 자택대피령 발동권 위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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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내 코로나 19 재확산 상황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병상 가용력이 위기 수준에 내몰릴 가능성이 점차 커지자 대도시 지역 리더들이 그렉 애봇(Greg Abbott) 주지사에게 주민 자택 대피령 발령권을 로컬 정부에 위임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5일(일) 스티브 아들러(Steve Adler) 어스틴 시장은 CNN을 통해 어스틴 시의 병원 가용력이 위기 상황에 놓일 수 있는 높은 가능성을 밝히며 시 통제권을 로컬 정부에 돌려 줄 것을 에봇 주지사에게 촉구했다.
아들러 시장은 “현재의 위기 대응 방향을 바꾸지 않을 경우 2주 내에 병상이 부족해 지는 상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특히 집중치료실은 열흘 후면 가용 병상이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텍사스주는 지난 4일(토) 코로나 19 신규 양성 확진자 수가 8258명이 나와 또 다시 일일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입원률 역시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술집 영업 중단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발령한 주지사 명령을 지키지 않는 업소들이 여러 곳에서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안일한 시민 의식과 치솟는 확진자 상황에 리나 히달고(Lina Hodalgo) 해리스 카운티(Harris County) 판사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에 환영하면서 스테이 앳 홈 지택 대피령 발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히달고 카운티 판사는 ABC 방송을 통해 “과감한 조치 없이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과 병상 부족이나 모든 사람이 죽어 나가는 상황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주지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해리스 카운티의 대표 도시인 휴스턴은 현재 미 전역에서 코로나 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도시들 중 하나로 병상 가용력과 진단검사 확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실베스터 터너(Sylvester Turner) 휴스턴 시장이 밝혔다. 터너 시장은 “지난 한 달 사이 진단검사 확진자 발생율이 10명당 1명에서 4명당 1명꼴로 급상승했다”며 시 확산세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에 따라 텍사스 공화당 지도부가 지난 주 휴스턴 지역의 대면 모임 금지 계획 실시를 약속했다.
앞서 달라스 카운티의 클래이 젠킨스(Clay Jenkins) 카운티 판사 역시 지난 달(6월) 27일 애봇 주지사에게 자택대피령 ‘Stay Home Stay Safe’ 행정명령 발동과 부분적인 레스토랑 영업 제한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또 “애봇 주지사가 결단을 내리지 않을 경우 로컬 차원에서 필요한 제재 조치들을 발령할 권한을 모색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아들러 어스틴 시장은 공중 보건에 대한 통일된 메시지 부족 상황을 꼬집으며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그저 곧 사라질 것이라고 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말 같은 모호한 발언이 더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도록 하는 위험하고도 잘못된 상황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리 김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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