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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AR 테스트 실시 ‘찬반 논란’, 주정부 수천만 달러 ‘공중 분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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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교육기구 TEA, “학생 진급 영향 없더라도 STAAR 테스트는 내년 예정대로 실시”
텍사스주내 교육구들이 새 학년도가 시작되는 오는 가을 신학기 학사 운영 플랜을 여전히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봄으로 예정된 주 학업 성취도 시험 STAAR 테스트 중단 여부를 놓고 찬반 논란이 팽팽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 19 여파로인해 올해 봄부터 학사 일정이 예정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으며 오는 가을 새 학기 시작도 예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봄에 실시될 STAAR 테스트를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베벌리 포웰(Beverly Powell) 주 상원의원은 “STAAR 테스트 실시에 대한 반대 여론이 상당하다”면서 “현 상황을 놓고 보자면 부적절한 테스트가 될 것으로 학기 시작도 늦은 상황에 새 학년도 내내 일정을 겨우 소화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테스트 강행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텍사스 주내 교육계 많은 고위 관계자 및 일선 교육자들도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알링턴 교육구의 마르첼로 카바조스(Marcello Cavazos) 교육감이 최근 교육구 이사회에서 “테스트 데이터가 중요하긴 하지만 학생들이 학습 현장으로 돌아와 학업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하면서 “어떤 테스트든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켈러(Keller) 교육구의 릭 웨스트폴(Rick Westfall) 교육감도 이러한 주장에 대한 지지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뿐만 아니라 교육계 기관장들뿐만 아니라 텍사스 주 교사협회 STA와 학부모 협회인 텍사스 PTA 등도 이와 비슷한 테스트 강행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반면 텍사스 주 지도층은 STAAR 테스트 강행에 무게를 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니스 보넨(Dennis Bonnen) 주 하원의장은 교육계에 “내년 봄 일에 대한 걱정은 접어 두고 당장 몇 달 후의 상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고있다.
그렉 애봇(Greg Abbott) 주지사도 “새 학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예정된 일을 취소부터 하진 않을 것”이라며 “학교 재개부터 한 뒤 진행되는 상황과 코로나 19 확산 여부를 지켜볼 것”을 당부했다.
한편 텍사스주 당국으로선 STAAR 테스트를 중단할 경우 수천만 달러의 지출을 감수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직면해 고민이 더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교육 당국이 내년 봄으로 예정된 STAAR 테스트를 취소하더라도 관련 예산을 예정대로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예산 낭비 논란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텍사스 주 당국은 올해 3월 애봇 주지사가 STAAR 테스트 실시를 취소한 후에도 테스트 주관 기관과 맺은 계약에 따라 7500만달러 중 5500만달러를 여전히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비용이 지불되는 것은 STAAR 테스트 업체가 시험지의 제작 인쇄를 마쳤으며 채점자 교육도 끝난 상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험 주관 업체의 설명에 따르면 2021년 봄 STAAR 테스트와 관련해서도 이미 7300만달러의 계약이 체결된 상태여서 늦어도 다음 달부터 계약금 지불이 시작되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호세 멜렌데스(Jose Melendez) 주 상원의원은 “올 3월 이후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천만 달러의 시민 세금을 테스트에 투입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한편 이처럼 강한 반대 기류에도 불구하고 텍사스 교육기구 TEA의 마이크 모라스(Mike Morath) 커미셔너는 시험 결과가 학생들의 진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STAAR 테스트는 내년에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정리 박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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